All posts by eyesopen1
  • 2016년 10월 14일. 공화당을 떠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 속내는 복잡합니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젭 부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집단인 아시아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의미였죠. 최근 발표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마음은 공화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공화당 지지 세력이었던 집단마저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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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2일. 많은 공화당원들이 이제서야 트럼프를 버리게 된 이유는?

    트럼프의 음담패설 영상이 공개된 일을 계기로 여러 공화당 거물들이 트럼프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조금 의아하기도 합니다. "아니, 왜 하필 이제와서?"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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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1일. 육아휴직 제도 후진국인 미국, 선두주자 캘리포니아의 변화상

    2002년, 캘리포니아 주는 요건을 갖춘 일부 노동자들에게 유급 가족 휴가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육아를 위해 일을 잠시 쉴 수 있는 이 제도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지만, 미국에서는 최초였습니다. 이 제도는 기존 연방 복지 제도와 마찬가지로 노동자들의 월급에서 미리 제한 부분을 모아 기금을 마련해두었다가, 중병에 걸린 가족을 간호해야 하거나 새로 태어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사람이 유급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새로운 법에 따라 캘리포니아에서 아기를 낳은 부모는 기존 더 보기

  • 2016년 10월 7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는 어떤 사람일까요?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는 인디애나 주지사로, 2000년부터 공직에 복무해왔습니다. 부통령 후보 TV 토론은 지난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은 그의 두번째 전국 무대 출연이었죠. 마이크 펜스의 인지도는 자신도 인정할만큼 낮습니다. 평균적인 미국인이라면 부통령 후보 토론의 출연자(?)로 그를 처음 인식했다해도 과장이 아닐 겁니다. 마이크 펜스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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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5일. 생명을 구하는 재난 지역의 “위기 지도”

    2010년 터프츠 대학의 국제관계학 박사 과정생이었던 패트릭 마이어(Patrick Meier) 씨는 TV에서 흘러나온 CNN 속보에 온몸이 마비되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당시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이자 동료 박사 과정생이었던 크리스틴이 연구차 방문 중인 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해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즉시 전화, 문자, 이메일, 스카이프, 소셜미디어 등 떠오르는 수단을 총동원해 여자친구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그녀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는 그에게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지을 일생일대의 순간이었고, 그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칼럼] 인종문제에 있어 백인들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제 7장

    불편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누가 뭐래도 인종 문제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보다 흑인들이 “게으르고, 폭력적이며,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5명 중 4명은 미국에서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은 39%에 불과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 돌풍이 흑인들이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의 보호를 더 보기

  • 2016년 9월 30일. 플리백: 새로운 드라마 여주인공들의 시대

    아마존과 BBC3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플리백(Fleabag)”의 주인공은 진심을 담은 성관계를 싫어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망해가는 까페에서는 손님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음식을 내놓고, 양어머니의 그림을 훔치는가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자신의 항문 사이즈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여러 사람의 취향에 두루 어필하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피비 월러-브릿지가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플리백”은 6회에 걸쳐 이 비호감 여성의 인생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플리백”은 여성이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창작한 더 보기

  • 2016년 9월 28일. 첫 번째 미국 대선토론 시청 후기: 클린턴이 1:0으로 앞서갑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하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아, 내가 저 자리에 선다면 저렇게 말할 것 같다, 라고 느끼기 때문이죠.” 1968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월러스가 포퓰리스트 전선을 펼쳤을 때, 그의 부인은 사람들이 왜 남편을 좋아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번 대선 토론을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말입니다. 사실 이번 대선전은 일종의 비대칭전입니다. 두 후보 간의 수준 차이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토론을 지켜본 사람들 가운데는 트럼프가 이겼다고 단언할 사람도 많을 겁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27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들의 재발견

    역사 속에서 그림이란 틀 위에 펼친 캔버스 위에 그려진 겻이었습니다. 샘 길리엄(Sam Gilliam)의 1970년 작품 “케러셀 체인지(Carousel Change)”는 예외입니다. 다섯 개의 매듭 아래로 늘어뜨린 천은 밝은 노랑, 주황, 분홍색으로 빛나고 반쯤 접힌 돛처럼 접힌 상태죠. 이 작품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미술 작품 수집가로 잘 알려진 패멀라 조이너(Pamela Joyner)의 캘리포니아 자택에 걸려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큐레이터인 니콜라스 컬리넌(Nicholas Cullinan)은 샘 길리엄을 “현재 살아있는 미국 추상미술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한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도 이 더 보기

  • 2016년 9월 23일. 결혼에서 성생활은 얼마나 중요할까요?

    결혼의 행복은 정녕 활발한 성생활에 달려있는 것일까요? 뻔한 얘기같지만, 관련 연구의 절반 정도는 "그렇지 않다"고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결혼 후 오랜 세월 함께 한 커플 뿐 아니라, 결혼한지 얼마 안 된 젊은 부부들의 관계도 섹스에 의존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반면, 나머지 절반 정도의 연구 결과는 일반 상식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즉, 결혼에서 성생활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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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1일. 콜린 캐퍼닉 선수의 침묵 시위, 그 진짜 의의

    이 모든 논란은 처음에 아주 조용하게 시작되었습니다. 8월에 열린 시즌 전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던 순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팀의 콜린 캐퍼닉 선수는 서있는 대신 경기장 바닥에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죠. 며칠 후에 다시 그가 같은 행동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 세번째 일어났을 때, 이는 매의 눈을 한 기자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사진은 트위터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캐퍼닉 선수는 자신의 행동이 특정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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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0일. 멀리 떨어진 외국어에서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발견되는 이유

    어떤 단어의 발음은 그 단어가 갖는 의미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 언어학자들 사이의 주류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취리히대학의 데미언 블라시(Damian Blasi)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새로운 학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 언어에서 같은 의미를 갖는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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