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캠퍼스 시위를 외면할 수 없는 ‘바이든의 딜레마’
2024년 5월 6일  |  By:   |  SBS 프리미엄  |  No Comment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가 2주를 넘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정학 등 징계를 내리고, 여기에 반발한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면서 거세게 항의하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이 무엇보다 우려되는 상황에서 휴전이나 평화를 위한 협상도 지지부진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특히 지금 상황이 더욱 난처한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젊은 세대, 특히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규탄하는 시각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지금보다 더 도왔다가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젊은이들의 표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스라엘을 제재하기도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대체로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유대인들의 마음이 돌아서면 선거를 치르기 더 힘들어질 테니까요.

닉 크리스토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보낼 때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보내는 군사 원조는 철저히 쉬쉬하고 있다는 사실을 칼럼에서 지적했습니다. 여기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처한 난처한 상황이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 번역: 미국은 왜 떳떳하게 하지 못할까? 이스라엘을 지원하면서

해설: 미국 대학 캠퍼스 시위를 외면할 수 없는 ‘바이든의 딜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