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위협하는 메신저 앱의 미래는?
2013년 11월 12일  |  By:   |  Economy / Business, IT  |  No Comment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에서 10대 청소년 소비자들은 언제나 ‘차세대 트렌드’를 가장 먼저 받아들입니다. 이들의 동향을 잘 살펴보면 “다음 번 히트작(Next Big Thing)”을 미리 가늠할 수 있죠. 페이스북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10대들은 점점 페이스북에서 활동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10대들의 부모 세대가 페이스북에 적응을 마쳤다는 사실일 겁니다. 페이스북은 이제 친구들끼리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엄마 아빠나 선생님, 나아가 직장 상사들이 자신이 올리는 사진, 코멘트들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우리끼리 소통”을 갈구하는 10대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합니다. 대신 청소년들은 스마트폰 메신저 앱을 빠르게 받아들이며 그 안에서 자신들의 소통공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실제 이용자 수 3억 5천만 명을 자랑하는 스마트폰 메신저 왓츠앱(WhatsApp)의 가장 큰 소비자는 청소년입니다.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러시아, 미국, 남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왓츠앱 열풍은 친구들끼리 유대감과 친밀감을 높여주는 도구이자, 어느덧 하나의 세대 현상이 되어버린 ‘셀카’를 공짜로 주고 받는 데 가장 적합한 수단이기에 가능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시아 시장에선 이미 카카오톡(한국), 위챗(중국), 라인(일본)이 각각 대세로 자리잡았는데, 메신저 앱 자체가 사진과 대화 뿐 아니라 음악, 게임, 악세사리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의 경우 친구들과 모바일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공해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메신저 앱의 미래를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구글과 같은 인터넷 제국의 일원이 될 수도 있고, 계속해서 성장해 기존의 질서에 큰 균열을 낼 수 있는 더 큰 흐름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시장의 방향타라고도 할 수 있는 10대들이 선풍적으로 새 트렌드를 받아들인 만큼, 당분간 기성 세대들이 점점 더 이를 받아들이고 관련 상품 소비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메신저 앱의 수익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점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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