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발은행, “석탄발전소에 더 이상 대출 안 해”
유럽연합(EU)의 주요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인 유럽개발은행(EIB, The European Investment Bank)이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을 때는 발전소에 대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을 살펴보면 전력 1킬로와트시(kWh)를 생산하는 동안 550그램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소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지난 2007년부터 유럽개발은행은 발전소를 비롯한 전력산업에 총 830억 유로의 돈을 빌려줬습니다. 이 가운데 화석연료를 때는 발전소에 대한 대출도 110억 유로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를 때는 발전소였습니다.
유럽개발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 투자와 관련해 세운 새로운 원칙이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대책과 발을 맞춘 것이라며, 향후 기준을 더욱 강화할 여지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이번 회의에 참가한 대표단 가운데 지원 기준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450그램으로 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기준이 450그램으로 강화되면 석탄 발전소는 물론이고, 천연가스 발전소 가운데서 시설이 낡았거나 발전 과정이 비효율적인 발전소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한편 2020년대 초까지 모든 원자력발전소를 중단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독일의 경우 회의 내에서 석탄발전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은 현재 전력의 45%를 석탄과 갈탄을 때 생산하고 있습니다. (Guard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