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의류 브랜드 ZARA의 성공
2012년 11월 12일  |  By:   |  Economy / Business  |  6 Comments

올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을 제치고 전 세계 부자 3위에 오른 남자가 있습니다. 전 세계 85개 나라에 1,6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는 스페인 의류 브랜드 ZARA의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 회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스페인 경제가 25%에 육박하는 실업률과 재정 적자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도 ZARA의 매출은 오히려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의 Koehn 교수는 ZARA의 성공 요인의 하나로 싼 가격에 예쁘고 멋진 옷을 찾는 것이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꼽았습니다. 영국의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도 ZARA의 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여러 차례 포착된 적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의류디자인 산업을 지칭하는 인디텍스(Inditex)의 2012년 상반기 매출은 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상승했습니다. 1975년에 ZARA를 시작한 오르테가 회장은 패션은 몇몇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패션의 민주화’를 지향해 왔습니다. 시즌 별로 하나의 디자인만 선 보이지 않고, 같은 시즌 내에도 재고를 줄여가며 계속해서 새로운 디자인을 선 보이는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ZARA가 한 해에 선보이는 아이템은 무려 2만 가지입니다.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오르테가 회장은 빈곤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13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옷가게에서 심부름을 하는 것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ZARA라는 브랜드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습니다. 원래는 1964년에 나온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영감을 받아 조르바(ZORBA)라고 이름을 지으려고 했으나 조르바라는 술집이 상호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바람에 그 이름을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Z-O-R-B-A라는 알파벳의 틀을 주문해 둔 상태라 이 철자를 재조합해서 ZARA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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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의 ZARA에 관한 기사

하버드 비지니스 스쿨(HBS) ZARA 케이스 스터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