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주제의 글
  • 2014년 6월 10일. 이코노미스트의 공개 지지 선언 (Endorsement)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역자주) 외신은 한국 언론과 달리 선거에서 입장을 밝히고 공식적으로 특정후보 지지(Endorsement)를 선언하곤 합니다. 역대 선거에서 지지이력을 살펴보면 언론사별 정치적 성향이 나타나죠. 이코노미스트가 공식 지지선언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직접 밝힌 글을 소개합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6일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힌두 민족주의가 인도 사회의 균열을 가져와 위험할 수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지요. 이코노미스트의 의견에 반박한 인도 독자가 많았던 것은 물론, “네 일이나 잘하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영국 잡지인 이코노미스트가 더 보기

  • 2014년 6월 9일. 인도, 자꾸 일어나는 성폭행의 이면

    지난 40년 사이 인도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숫자는 연간 2,500여 건에서 25,000여 건으로 열 배나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일어나는 성폭행의 약 10%만 보고되거나 알려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죠. 흔히 인도에서 성폭행이 일어나는 이유로 도시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데 대한 남자들의 반감, 그리고 시골에서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카스트 제도를 꼽습니다. 지난주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소녀 두 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나무에 걸어놓은 더 보기

  • 2014년 5월 20일. 정직하지 않은 것과 공무원이 되는 것의 상관관계: 인도의 사례

    하버드 대학과 펜실베니아 대학의 연구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실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대방을 더 많이 속인 (cheating) 인도의 대학생들일수록 졸업 후 공무원(government job)이 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실제로 실험 과정에서 상대방을 속였는지의 여부는 나중에 학생들이 공무원이 되었을 때 부패를 저지르는지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지표였습니다. 인도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실험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주사위 하나를 던진 뒤 나온 숫자를 보고하는 것인데 숫자가 클수록 학생들은 실험 주최자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을 더 보기

  • 2014년 4월 23일. 인도 대법원,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인정하다

    지난주 화요일(4월 15일) 인도 대법원은 트랜스젠더를 제3의 성으로 공식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모든 중앙 부처 및 지방 자치 단체들이 제3의 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명령했습니다. 국가 법률 서비스 당국(National Legal Services Authority)은 트랜스젠더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현 행정체계로 인하여 트랜스젠더 그룹의 기본적인 인권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문제 삼았습니다. 국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응당 주어져야할 공공 서비스 및 법률 혜택이 트랜스젠더들에게만큼은 배제되어온 상황이 부당하다 지적한 것입니다. 국가 더 보기

  • 2014년 3월 20일. 인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러시아편을 드는 이유

    푸틴 대통령이 크리미아 합병을 선언하고, 서방 각 국이 이를 비난하는 가운데 인도가 러시아의 편을 들고 나섰습니다. 크리미아에서 주민투표가 진행된 날 나온 인도 정부의 입장에는 “러시아 및 다른 주체들의 정당한 이해관계가 개입되어 있는 우크라이나 문제가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족스럽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정당한(legitimate) 이해”라는 표현을 두고 인도 국내 언론도 인도가 러시아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 시작했죠. 서방과 늘 각을 세워온 중국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더 보기

  • 2013년 12월 20일. 인도 외교관 체포 논란, 진짜 피해자는 따로 있다?

    -워싱턴포스트에 실린 Swati Sharma의 칼럼입니다. 미국에서 인도 외교관이 체포당한 일로 인도인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습니다. 인도 총리까지 나서서 한 마디 하는 등, 양 국 관계가 흔들릴 정도의 파장입니다. 뉴욕의 인도 총영사관의 부총영사 데브야니 코브라가데는 보모의 비자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고 법정 최저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주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녀는 “수갑이 채워지고 알몸 수색, 구강 세포 채취를 당했으며 일반 범죄자, 마약 중독자들과 한 곳에 머무르는 모욕을 겪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당한 “모욕”이라는 것은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결코 쉽지만은 않은 호랑이와 인간의 공존

    지난 백여 년 사이 지구 상의 호랑이 개체수는 97%가량 줄어 1900년에 10만 마리였던 것이 3천 2백여 마리로 줄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이 살 곳도 점점 모자라는데 자연보호구역과 그 안에 사는 동물들을 걱정할 여유를 갖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호랑이는 다른 고양이과 맹수들보다 특히 넓은 활동반경을 필요로 하는 동물입니다. 인간의 개발에 취약한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현재 지구상에 있는 호랑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벵갈만을 비롯한 인도의 자연보호구역에 살고 있습니다. 인도 영토의 5% 가량이 더 보기

  • 2013년 11월 28일. 인도가 ‘식량안보’에 집착하면서 놓치고 있는 것

    다음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WTO(세계무역기구)의 다자간 무역협상 도하 개발 의제(DDA, 일명 도하라운드) 회의가 열립니다. 지난 2001년 시작된 도하라운드는 회원국들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끝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때문에 발리 회의에 임하는 참가국들은 극적인 대타협보다는 협상 의제를 구체화하고 협상 서명국의 숫자를 줄여서라도 실질적인 합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격한 관세 정책을 완화해 장벽을 낮추고 국가간 무역을 촉진하자는 단순한 의제마저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더 보기

  • 2013년 8월 21일. 인도, 하얀 피부를 향한 동경과의 싸움

    인도인들의 피부색은 짙고 옅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백인들보다는 까무잡잡합니다. 많은 인도인들이 하얀 피부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78년 유니레버(Unilever)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미백 크림을 출시한 뒤로 세안제, 샤워젤에 이르기까지 각종 피부 미백 제품이 줄줄이 등장했습니다.  인도의 미백 크림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4억 3,200만 달러로 매년 18%씩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습니다. 지난해 인도인들은 각종 피부 미백 제품 233톤을 소비했습니다. 돈으로 따지면 코카콜라보다도 더 많이 돈을 쓴 셈입니다. 과거에는 엄격했던 더 보기

  • 2013년 8월 12일. 무자비한 댐 건설로 인해 위기에 처한 히말라야 산맥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각국에서 경쟁적으로 세워지고 있는 방대한 댐 건설계획으로 인하여 히말라야 산맥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지에서 계획되고 있는 수력발전용 댐이 무려 500개가 넘고, 계획된 댐이 다 지어졌을 시 생산되는 전력은 영국이 현재 사용하는 전력의 6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경쟁적인 댐 건설계획은 많은 정치적 분쟁 소지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사회 문제까지도 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더 보기

  • 2013년 7월 18일. 인도 어린이 21명 학교급식으로 사망

    인도 마스라크(Masrakh)라는 도시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어린이 20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를 일으킨 무료급식에 살충제가 포함되었다고 정부관계자가 발표하였습니다. 비하르(Bihar)주의 주도인 패트나(Patna)시에서 북쪽으로 8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서 발생한 이번 일로 8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 20명이 사망하고 27명의 어린이는 병원에 입원했으며, 그 중 10명은 중태라고 합니다. 왜 음식에 살충제가 들어갔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식재료를 제대로 씻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어린이들에게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는 학교 더 보기

  • 2013년 6월 25일. 인도 북부의 끔찍한 물난리, 천재(天災)냐 인재(人災)냐

    6월 초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일대의 우타라칸드(Uttarakhand) 주에는 우기가 찾아왔습니다.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리면 홍수가 일어나는 건 자연 현상입니다. 예년보다 네 배 이상 많은 385mm의 비가 내렸으니 물난리가 평소보다 더 크게 났을 거라는 데까지는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망자 수가 5천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끔찍한 전망이 나올 정도로 피해가 커진 건 분명 예상 밖의 일입니다. 우타라칸드 주 정부는 어마어마한 강수량을 강조하고 있지만, 홍수가 이렇게 심하게 난 건 난개발을 묵인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