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제의 글
  • 2014년 3월 20일. 유럽 공유경제의 메카 베를린은 무엇이 다른가?

    “한 번 구매한 전동 드릴을 평생 얼마나 쓸 것 같아요? 계산해봤더니 평균 13분 쓴다고 하더군요. 이런 물건은 당연히 사는 것보다 나눠 쓰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요?” 니콜라이 볼페트(Nikolai Wolfert) 씨가 가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물건인 전동 드릴을 소개합니다. 전동 드릴 말고도 보드게임부터 와인잔, 연무기에 외발자전거와 등산용 배낭까지 온갖 잡동사니들이 가득한 이 가게는 유럽 공유경제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베를린에 있는 “나눠쓰는 가게 라일라(Leila)”입니다. 이 운동에 동참하고 가게의 회원이 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자신이 갖고 더 보기

  • 2014년 3월 5일. 러-우 사태로 유럽의 에너지 안보마저 흔들리나

    크림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적대적인 대치 상황으로,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 유럽대륙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의 ¼을 공급하고 있고, 그 중 1/3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관통하는 수송 라인을 통해서 유럽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두 국가간의 분쟁이 더욱 심화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유럽연합국들의 에너지 수급 상황 역시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 유럽대륙은 이미 2009년에 비슷한 에너지 위기 상황을 경험한 바 있습니다. 유럽연합국들에 대한 정치적 더 보기

  • 2014년 3월 3일. 불평등 v.s. 경제 성장

    성장과 분배 문제는 전 세계 모든 정부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경제 성장과 분배의 관계는 정말로 양립 불가능한 것일까요? 경제학자들은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금전적 보상이라는 당근 없이는 위험이 따르는 기업가 정신과 혁신을 추구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1975년 미국의 경제학자인 아서 오쿤(Arthur Okun)은 한 사회가 완벽한 평등과 완벽한 효율성을 동시에 가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여전히 이와 비슷한 견해를 더 보기

  • 2014년 1월 8일. 왜 미국은 유럽보다 빨리 금융 위기에서 회복했나?

    학계에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회복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반대로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초래한 비효율 때문인지, 혹은 느린 경제성장이 이제 하나의 규범이 되었는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논쟁들은 공통적으로 잘못된 전제를 가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하버드의 두 경제학자, 라인하트(Carmen Reinhart)와 로고프(Kenneth Rogoff)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0년간 전 세계에서 발생했던 더 보기

  • 2014년 1월 6일. 유럽에서도 티파티가 뜬다

    2010년 전후로 등장한 티파티는 미국 정치의 판도를 뒤흔들어 놨습니다. 티파티 회원들이 내세우는 문제의식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오늘날 미국의 정치 엘리트들이 건국의 정신을 잃어가고 있고, 둘째, 연방정부가 거대한 리바이어던이 되어가고 있으며, 셋째, 불법 이민이 사회 질서를 해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세력들이 현재 유럽에서도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버전의 티파티들은 미국의 티파티와 여러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우선 미국의 티파티는 공화당이라는 주류 정당 안에서 생겨난 분파로 작은 정부를 추구하는 전통적인 더 보기

  • 2014년 1월 6일. 2014년 유럽, 샤를마뉴 사망 1,200주기? 세계 1차대전 발발 100주기?

    “유럽의 왕 아버지(Rex Pater Europae)” 찰스 1세(Charles I) 또는 카를 대제(Karl der Grosse)라고도 불리지만, 샤를마뉴(Charlemagne)로 더욱 잘 알려진 프랑크왕국의 최전성기 시절 왕의 애칭입니다. 실제로 샤를마뉴는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암흑의 시기를 지나 8세기 중반 처음으로 근대의 “유럽”에 근접한 통일된 영토의 왕국을 통치한 인물입니다. 샤를마뉴의 할아버지 대인 732년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인 자라센 왕조를 물리쳐 유럽 대륙의 기독교 전통을 (간신히) 지켜내기도 했습니다. 로마 제국은 너무나도 먼 과거고, 나폴레옹이 대륙을 제패했던 건 상대적으로 너무 더 보기

  • 2013년 12월 12일. (유럽의) 환경운동가들, 이제는 유전자변형 식품의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지난해 식품과 화학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 지에 미국의 식량 대기업 몬산토(Monsanto) 사의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먹인 쥐에게서 종양이 더 많이 생기고, 건강이 악화됐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리자, 유전자변형 식품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물론 케냐 정부도 유전자변형 식품 수입을 재검토하거나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죠. 그런데 캉(Caen) 대학의 세랄리니(Gilles-Eric Séralini) 교수 연구팀의 해당 논문에 문제가 있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더니, 지난달 학술지 측에서 연구방법의 결함을 이유로 논문을 철회했습니다. 유전자변형 식품을 옹호하는 쪽의 더 보기

  • 2013년 12월 5일. 미국식 노동 정책, 유럽에 확산

    정부 간섭이 거의 없고 조직된 노조의 규모가 작아 단체 교섭권이 약한것으로 요약되는 미국식 노동 정책이 유럽 국가들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2008년 민영 부문에 종사하고 있는 포르투갈 노동자 중에서 190만명이 단체 교섭권 아래서 보호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그 숫자는 30만명으로 확연히 줄었습니다. 스페인 역시 해고나 임시 고용을 확대하는 것을 제한해오던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은 최저 임금을 동결시켰고 그리스는 최저 임금을 25% 삭감했습니다. 유럽에서 이러한 정책은 “내부적 통화절하(internal devaluation)”라고 부릅니다. 유로를 사용하는 국가들에서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18일. 유럽 극우정당들의 새로운 적

    네덜란드의 자유당이나 프랑스의 국민전선과 같은 대표적인 극우 정당들은 전통적으로 무슬림이나 이민자들을 공격하는 전략으로 대중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새로운 목표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럽연합, EU입니다. 지난 13일, 자유당 당수 헤이르트 빌더스와 국민전선 대표 마린 르펜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의회 내에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선거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공동 목표는 유로화를 폐지하고, EU가 각 국 예산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지난 세대의 이상주의적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유럽 통합을 더 보기

  • 2013년 11월 8일. 회원국 정부들은 예산 삭감, EU 행정부는 나몰라라

    유로존 경제위기와 함께 각국 정부는 너나 할 것 없이 긴축 재정을 실시했고, 정부 예산도 삭감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2010년에 예산을 5%, 아일랜드 정부는 5~15%나 삭감했고, 영국 정부도 2015년까지 정부의 씀씀이를 2/3로 줄인다는 목표 하에 중앙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임금을 6.3% 깎았습니다. 그런데 유럽연합 행정부는 이런 회원국 정부들의 움직임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2014-2020년 EU 전체 운용 예산 계획을 보면 기존 예산에서 340억 유로를 줄인 3% 삭감안에 서명하긴 했지만, 행정비용은 계속해서 오를 더 보기

  • 2013년 10월 18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의 대기 오염에 대해 경고하다

    지난주 화요일에 발표된 유엔의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에 거주하는 90% 이상의 도시 인구가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매년 43만 이상의 유럽인들의 수명이 대기오염에 의해 단축되고 있고, 수십조의 정부 예산이 대기오염과 관련된 의료항목에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대기 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직까지 유럽연합이 강제하는 대기오염 기준이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프랑스, 이제는 전기자전거다

    전기자동차가 대중화 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보조금 혜택 전의 출고가가 너무 비싸고, 배터리가 방전되면 완전히 멈춰버리기 때문이죠. 그러나 전기 ‘자전거’는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8월 31일 독일 프리드리히스하펜, 9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이어 열린 대규모 자전거 박람회에서는 산악자전거보다 전기자전거가 대세였습니다. 이제 네덜란드에서는 6대 자전거 중 한대가 전기자전거입니다. 독일에서는 올해 전기자전거 시장이 13% 성장하여 43만대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체 시장의 15%이죠. 프랑스에서는 2012년 일반 자전거의 판매가 9% 감소하는 동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