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12년 선거 투표율,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백인 앞질러

미국 통계청이 설문조사에 기반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흑인들 가운데 66.2%가 투표한 반면 백인들의 투표율은 64.1%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투표율이 백인 투표율을 앞지른 겁니다. 투표한 백인 유권자들은 2008년 선거 때보다 200만 명이 줄어든 반면 흑인들의 경우 2008년보다 180만 명이나 늘어난 셈입니다. 흑인 여성들의 높은 투표율이 주요 원인입니다. 미국 전체 투표율은 2008년 63.6%에서 2012년에는 61.8%로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았고, 아시아인들과 히스패닉의 투표율은 50% 이하로 여전히 다른 집단에 비해 낮았습니다. 흑인 유권자들은 흑인 대선 후보에 기본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고, 오바마 캠페인과 시민운동 단체들도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운동을 벌인 것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흑인 유권자의 90% 이상이 오바마를 뽑았습니다.

몇몇 주의 경우 투표를 하기 위해 제시해야 하는 유권자 신분증 조건을 강화해 흑인들의 투표율 저하가 우려되었지만 오히려 투표율이 상승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전국흑인지위향상협의회(N.A.A.C.P)의 랜돌프 부회장은 오바마 캠페인의 분석을 인용해 주요 경합주인 오하이오, 플로리다, 아이오와와 같은 주들에서 흑인들의 조기 투표(early voting)율이 2008년보다 17%나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투표율의 지리적 분포를 살펴보면 이러한 단체들의 적극적인 홍보가 없던 공화당 우위의 미시시피나 앨라배마와 같은 주에서도 흑인들의 투표율은 매우 높았습니다. 흑인 후보가 없을 경우 흑인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율이 2016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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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연령대별 투표율 (왼쪽)과 1996~2012년 대선에서 인종별 투표율. 출처: NYT

2012년 연령대별 투표율 (왼쪽)과 1996~2012년 대선에서 인종별 투표율. 출처: NYT

오바마, 상무장관과 미 무역대표부(USTR) 장관 임명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기 내각을 함께 꾸려갈 상무장관(Commerce Secretary)와 무역대표부(US Trade Representative)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상무장관에는 하야트 호텔 그룹의 상속자이자 오랫동안 오바마의 정치자금 지원군 역할을 해 온 페니 프리츠커(Penny Pritzker)가 임명되었습니다. 상무장관 자리는 지난해 6월 존 브라이슨(John Bryson) 장관이 건강 문제로 사임한 뒤 공석이었습니다. 백악관은 프리츠커가 하야트 호텔 이사회에 재직하고 있는 사실이 비지니스 세계에서 큰 성과를 의미하기 때문에 상무장관 자리에 적합하다고 설명했지만 노조와의 문제나 프리츠커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은행이 최근 폐쇄된 사실 등 몇가지 결점들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무역대표부 장관에는 마이클 프로만(Michael Froman)이 임명되었습니다. 프로만은 현재 국제경제 관련 국가안보에 관해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데,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자유무역 협정 체결 등 지난 4년간 오바마 행정부의 무역 관련 이슈에 깊이 관연해 왔습니다. 프로만은 오바마 대통령과 하버드 로스쿨에 같은 기간 재학했습니다. 프로만의 상원 인준과정은 대체로 순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프리츠커의 경우는 좀 더 복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공화당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공화당과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상공 회의소(Chamber of Commerce)나 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과 같은 경제 단체들의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에 프리츠커 임명 동의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Polit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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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FED), 최초의 여성 위원장 선출하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미국 연준(Federal Reserve) 부위원장 자넷 옐렌(Janet L. Yellen)을 벤 버냉키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4년 1월에 자리를 물려받을 자연스러운 후보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녀는 버냉키 위원장과 함께 미국 금융 위기를 극복하고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경기부양책을 짰습니다. 하지만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옐렌 부위원장이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발생하게 될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옐렌 부위원장을 연준 수장으로 임명하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은 연준의 경기부양책이 금융 시장과 인플레이션 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모건스탠리의 수석경제학자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연준 회의록에서 옐렌 부위원장의 발언을 분석해보면 확실히 그녀가 인플레이션보다는 실업률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라인하트는 이미 그녀의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에 옐렌이 의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습니다.

옐렌의 분석 능력은 그녀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도 그녀의 의견에 귀기울이게 하는 큰 장점입니다. 만약 상원이 임명안을 통과시켜주면 옐렌은 미국 연준을 이끄는 첫 번째 여성 위원장이 됩니다. 올 해 66세인 옐렌 부위원장은 버냉키 위원장보다 7살이 많고 첫 번째 임기가 끝날때는 71세가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나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옐렌 부위원장의 스타일은 자신의 주장이 확실했던 폴 볼커(Paul Volcker)나 그린스펀(Greenspan)과 같은 전임자들보다는 현재 의장인 버냉키 위원장의 침착하고 차분한 스타일에 가깝습니다. 엘롄 부위원장이 처음 연준에 도착했던 1994년 그녀는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기 시작했는데, 이는 연준 직원들과의 위계질서를 깨고 좀 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만약 옐렌 부의장을 임명하게 되면 1979년 카터 대통령이 볼커 의장을 임명한 이후 최초로 민주당 소속을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의장 후보로 다른 사람들도 거론되고 있지만 옐렌 부위원장 만큼 학문과 정책 두 분야에서 모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후보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1946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옐렌 부위원장은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버클리 대학에서 남편인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George A. Akerlof)와 함께 학자로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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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미 상원 총기 규제 법안 통과 실패

어제 미국 상원이 총기 박람회나 온라인 상에서 총기를 살 때에도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실패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뉴타운 초등학교 총기 희생자 가족과 총기 사고를 당한 가브리엘 기포즈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단단히 격노한 표정으로 상원을 맹비난했습니다. 미국인의 90%가 찬성하는 법안이 왜 상원에서는 통과되지 못했는지 오바마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이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처음부터 매우 낮았습니다. 미국에서 10년 전에 살상용 무기(assault weapons) 구입에 대한 규제가 만료된 뒤부터 총기 안전을 확대하는 아주 작은 변화라도 시도하는 법안은 사실상 미국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상원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토론을 허용하는 투표가 의원 68명의 지지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법안 통과에 희망을 걸었지만 이는 신기루에 불과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경합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다음 선거를 걱정해야 하는 민주당 상원의원들, 골수 공화당 의원들, 그리고 전미총기협회(NRA)의 조합이 건재하는 한 법안 통과는 앞으로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1990년대 미 의회가 살상용 무기 구입 금지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이는 1994년 선거에서 많은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으로 이어졌고, 경합주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총기 규제를 주장하는 쪽의 지지가 총기 규제를 반대하는 쪽의 힘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또 한때 새로운 신원조회 법안에 찬성했던 전미총기협회가 더이상 새 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선언한 순간부터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었습니다. 또 미국 총기 소유자 협회(Gun Owners of America)가 새로운 법안과 타협하는 데 관심을 보인 공화당 의원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총기 규제 법안의 실패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같이 더 많은 규제를 주장하는 그룹의 자금력과 영향력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투표가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 실패를 소리높여 비난했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 통과를 저지한 것을 자축하지는 않았습니다.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테네시 주 상원의원 밥 코커(Bob Corker)는 “나 역시 범죄자나 정신이상자들이 총을 소유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새로 발의된 법안은 법을 지키는 정상적인 시민들이 총기를 소유할 권한을 지나치게 규제하며 새로운 범죄를 막는 데 효과가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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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시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에 관한 투표 결과. 출처: NYT

총기 규제시 신원조회를 확대하는 법안에 관한 투표 결과. 출처: NYT

뉴타운 총기사고 이후 눈에 띄게 활발해진 NRA의 활동

미국 연방선거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전미총기협회(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가 후원금으로 모은 돈은 무려 270만 달러로 선거가 없던 2년 전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이상 많았습니다. 미국 상원은 16일 총을 사는 사람들의 신원 검사(Background Check)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합니다. 앞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지 여부를 묻는 투표 단계에서부터 NRA는 공격적인 로비를 벌여 왔습니다. 찬성 68, 반대 31표로 논의가 열리기는 하지만 논의를 하자는 데 찬성했던 공화당 의원 가운데 16명이 법안에는 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막강한 로비단체인 NRA로부터 나쁜 점수를 받았다가 다음 선거에서 낙선운동 대상이 되었다가는 의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재선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인 주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도 섣불리 총기 규제를 찬성하고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NRA의 영향력이 더욱 큽니다.

NRA가 당장 실탄으로 쓸 수 있는 운영자금은 4백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블룸버그 뉴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총기규제 찬성 단체들도 적잖은 돈을 TV 광고 등에 쓰고 있지만, NRA의 자금력과 영향력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NRA가 돈으로만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12월 코네티컷 주 뉴타운 총기사고 이후 한 달 만에 NRA 회원 수가 무려 25만 명이나 증가해 425만 명이 됐습니다. 여론전을 벌일 때나 자금을 모금할 때 막강한 풀뿌리 조직은 NRA의 또 다른 힘입니다.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오바마 행정부도 사력을 다해 규제를 강화하려 하고 있지만, NRA가 여전히 총기와 관련해 궤변에 가까운 논리를 늘어놓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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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학업성취도 평가에 반발하는 움직임 늘어나

지난 10여 년간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진단평가를 확대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각 주들이 학업성취도 평가에 지출한 예산은 2001년 5억 5,200만 달러에서 2012년 17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시험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시애틀에서는 60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평가를 거부했고 텍사스에서는 86%에 달하는 학군(school district)이 시험이 공립 학교를 옭아매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시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시험이 어린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과목을 한정시키고, 최악의 경우 교사가 시험 성적에 따라 보상을 받기 때문에 부정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2002년 부시 대통령은 “No Child Left Behind” 법안을 통해 공립 학교들이 3학년부터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시험을 보도록 했으며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반드시 한 번은 시험을 치르도록 규정했습니다. 또 학교들은 2014년까지 수학과 읽기 부분에서의 시험 성적을 향상시켜야 했고 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교는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정책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시험이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간단한 방법이며 이를 통해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의 현주소를 진단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 역시 “Race to the Top” 프로그램을 통해서 각 주가 교원 평가에서 학생들의 진단평가 성적을 적용하도록 장려해 왔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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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014년 예산안 발표

오바마 대통령이 2014년 정부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예산안의 핵심은 사회 기반시설과 교육, 연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정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삭감을 두 축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9년 취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 정부 예산안인데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으로 예산안에 사회보장 프로그램인 메디케어(Medicare)와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개혁안을 포함시켰습니다. 이는 줄기차게 정부 복지프로그램(entitlement program)의 개혁을 주장해 온 공화당을 정부 예산안 협상에 끌어내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이 공화당과의 협상 성공으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합니다. 오바마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공화당의 존 뵈이너(John Boehner) 하원의장이 주장했던 사회보장연금 수령액을 줄이는 방안, 취학 전 아동들의 유치원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10년간 660억 달러 투자, 그리고 이를 위해 담배 관련 제품에 세금을 더 매기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부 복지프로그램의 규모를 줄인 데 크게 실망한 모습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개별 면담 이후 자신이 미국의 장기 국가부채를 줄이는 방안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를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전히 어떠한 증세에도 반대하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과 절충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예산안을 발표한 수요일 저녁에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2014년 예산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예상 재정적자는 7,440억 달러로 이는 2013년 재정적자인 9,730억 달러보다 줄어들 전망입니다. 2014년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미국 전체 경제규모(GDP)의 4.4%에 해당하는데, 이는 경제 위기가 가장 심각하던 해에 재정적자가 GDP의 10.1%까지 올라갔던 상황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입니다. 현재 예산안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정부 재정 적자는 GDP의 1.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실업률이 높은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위해 도로와 철도와 같은 사회 기반 시설들을 수리하고 새롭게 만드는 데 10년간 1,660억 달러를 쓰는 방안을 예산안에 포함시켰습니다. 총 예산은 3조 8천억 달러인데 이 중 2/3는 정부 복지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메디케이드(Medicaid), 사회보장연금 수혜자들에게 자동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실제로 정부와 의회가 자유재량을 가진 예산은 전체의 1/3에 불과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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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이 제시한 예산안에 따른 예상 정부 재정 적자 변화. 출처: The Washington Post

오바마, 상원 민주당, 하원 공화당이 제시한 예산안에 따른 예상 정부 재정 적자 변화. 출처: The Washington Post

바이든 부통령의 2016년 대선 출마 딜레마

지난주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 조 바이든 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둘 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관심은 힐러리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케네디 센터 밖에서는 힐러리의 2016년 경선 출마를 외치는 지지자들의 행렬이 가득했고, 시상식장 내부에서 힐러리는 여성의 권익을 향상시킨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본인도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같은 여성은 없다”며 힐러리를 치켜 세웠습니다. 바이든 부통령은 매우 독특한 상황에 놓여져 있습니다. 미국의 부통령으로 현재 민주당 내의 2016년 대선 후보군들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지만 지지율에서는 선두주자가 아닙니다. 지난 50년간 대선에 도전한 모든 부통령들은 당 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의 바이든은 도전을 받는 입장이 아니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힐러리를 필사적으로 따라잡아야 할 처지입니다.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이자 델라웨어 주 검찰총장인 보 바이든은 아버지가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바이든은 대선 예비후보가 밟아야 할 절차를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취임식 전 그는 아이오와 민주당원들의 파티에 참석했는데 아이오와 주는 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는 코커스(caucus)가 처음으로 열리는 주입니다. 또 그는 뉴햄프셔 주지사를 그의 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 초대했는데 뉴햄프셔는 예비경선(primary)이 열리는 첫 번째 주입니다. 예비 경선 일정이 비교적 빠른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시건 주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계승자가 부통령인 바이든보다 오히려 힐러리 클린턴처럼 보이는 문제는 그가 앞으로 계속 부딪쳐야 할 문제입니다. 계승자 다툼과 동시에 오바마와의 차별화 전략도 필요합니다. 2016년 대선 직후면 74세가 되는 바이든의 나이도 걸림돌입니다. 만약 그가 2016년에 도전한다면 사실상 세 번째 대권 도전입니다. 첫 번째 도전이었던 1988년과 두 번째였던 2008년은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그가 대권에 마음이 없다고 하더라도 힐러리 클린턴이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그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대권에 뜻이 없다고 밝히는 순간 그는 레임덕 정권의 2인자인 부통령이 되버리기 때문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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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12 대선 때 인종에 따라 투표하는 데 걸린 시간 달랐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길게 늘어선 투표소의 줄은 큰 문제로 여겨졌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문제는 얼마나 심각했던 걸까요? MIT 교수인 찰스 스튜어트(Charles Stewart)의 연구에 따르면 투표하는 데 걸린 시간은 유권자가 사는 지역과 인종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전체 유권자 중 66%는 투표를 하는 데 10분도 채 안 걸렸습니다. 투표를 끝마치는 데 한 시간 이상 걸린 유권자들은 전체의 3%에 불과합니다. 미국 전체 평균으로 보면 2008년에는 투표 시간이 17분이었는데 2012년에는 13분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 이상 기다린 사람들의 경우 투표에 걸린 평균 시간은 110분이었습니다. 가장 오래 기다려야 했던 주들을 살펴보면 플로리다, 워싱턴 D.C., 매릴랜드, 버지니아, 그리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였고, 이 중에서 플로리다가 가장 상황이 나빴습니다. 또 같은 주 내에서도 거주 지역에 따라 기다리는 시간에 큰 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인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흑인이나 히스패닉 유권자의 경우 각각 23분과 19분씩 기다려야 했지만 인구 밀도가 낮은 교외에 거주하는 백인 유권자들은 평균 12분을 기다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튜어트 교수는 2012년에 투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투표소는 2008년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지적하면서 4년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의미 있는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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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4명 중 1명 “오바마는 반(反)기독교”

Public Policy Polling이라는 조사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4명 중 1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반(反)기독교’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유권자들이 각종 음모론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응답자의 13%는 오바마가 확실히 반기독교적이라고 답했고, 13%는 잘 모르겠다고 답해 그럴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한 미국인의 37%는 과학자들이 경고하는 지구온난화 위기가 거짓말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실제 환경 재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응답자는 51%에 그쳤습니다. 모종의 세력들이 세계를 장악하고 지배하려 한다고 믿는 응답자는 28%로 잘 모르겠다고 답한 25%를 더하면 절반 이상이 그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 유권자들로부터 외면 받은 음모론도 많았습니다. 인류의 달 착륙은 조작된 허구라는 주장을 믿는 사람은 7%, 온몸이 털로 덮인 산에 사는 괴물 빅풋을 믿는 사람은 14%, 파충류를 닮은 외계인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장해 지구에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은 4%, 미국 정부가 9.11테러를 사전에 알고도 허락했다고 믿는 사람은 11%로 나타났습니다. 정치적 성향에 있어서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미국에서 유권자들이 음모론을 믿는 정도도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화당원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반기독교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20%나 됐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유권자들은 13%, 민주당원은 6%에 그쳤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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