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0월 17일
    홀로 알을 돌보는 수컷거미가 암컷에게 더 매력적이다

    남자 혼자서 애들을 돌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거미들은, 이 경우에 이득을 보기도 합니다. 장님거미(Harvestmen)의 경우, 암컷들은 알을 돌보고 있는 수컷거미를 돌아다니는 총각거미보다 더 매력적으로 생각합니다. “알과 함께 있는 수컷은 더 많은 알을 돌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의 구스타보 레퀘나의 박사논문인 이 연구는 PLoS One 에 지난 10일 올려졌습니다. 장님거미의 경우 알을 낳은 암컷은 수컷에게 모든 책임을 넘깁니다. 알이 부화하는데 여름에는 한 달, 겨울에는 두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색깔있는 콘택트렌즈가 운동선수의 성적을 낫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지난 주,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팀의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는 덕아웃에 붉은색 콘택트렌즈를 끼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그 렌즈가 눈부심을 줄여주며 야구공의 솔기를 두드러지게 해 더 찾기 쉽도록 만들어 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조쉬 해밀턴 역시 그의 타율을 높이기 위해 호박색 렌즈를 시도한 바 있지만 원근감에 방해가 된다며 곧 착용을 포기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2007년 검안학회 논문지에 실린 연구에는 35명의 축구선수로 하여금 호박색 렌즈를 끼고 흐릿한 배경위의 연속된 더 보기

  • 2012년 10월 17일
    지뢰를 탐지하는 유전자 조작 생쥐

    전쟁은 끝난 후에도 사회와 생존자에게 큰 부담을 남깁니다. 특히, 지뢰는 그 비인간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오늘날 금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겨진 지뢰로 고통을 받는 국가는 70개국에 이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은 훈련된 쥐로 하여금 지뢰를 찾게 하는 것입니다. 잘 훈련된 쥐는, 성인 2명이 이틀이 걸리는 운동장 하나의 넓이를 2시간 이내에 깨끗이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쥐를 훈련하는데 9개월의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뉴욕 헌터대학의 샬롯 디헐스트는 생쥐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지뢰의 냄새를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Economist紙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 ⑥ 이민

    Economist紙가 인쇄판에 20쪽 분량의 “미국 대선 길라잡이”를 실었습니다. 이슈 별로 하나씩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섯 번째 이슈는 “이민”입니다. 원문을 보실 때는 시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는, 그래서 오바마보다는 롬니를 선호하는 Economist의 성향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2000년 대선 당시만 해도 민주당과 공화당은 모두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시 정권을 거치며 불법 이민자 문제와 국경 관리비용은 미국 정부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4년 동안 1백만 명의 불법이민자를 본국으로 추방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공화당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중앙아메리카 사탕수수 농장의 재앙은 끝나지 않았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등 중앙아메리카 소국들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사탕수수를 재배해 왔습니다. 여전히 미국은 수입하는 설탕의 23%를 중앙아메리카로부터 들여오고, EU도 지난해 엘살바도르로부터 수입한 설탕만 60억 원 어치나 됩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들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에는 별다른 신경을 써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 사이에서 만성 신부전증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왔고, 엘살바도르 성인 남자의 사망 원인 2위가 만성 신부전증이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너도나도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美 대선토론 시청률, 수퍼볼 다음으로 높아

    미국 대선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1960년 미국인들이 볼 수 있는 채널은 지상파 방송3사 뿐이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이 선거과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TV토론의 중요성과 함께 크게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의 등장으로 채널이 500개 이상 늘어난데다 소셜 미디어가 대세로 자리잡자, 사람들은 TV의 영향력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은 선거 관련 광고에만 이미 25억 달러를 썼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통한 유권자 맞춤형 광고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대선 토론은 6,72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올 2월 열린 수퍼볼(미식축구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넷플릭스, 북유럽 시장 공략

    넷플릭스(Netflix)가 북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넷플릭스는 DVD를 우편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최근 온라인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를 불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부터 북유럽 사람들은 한 달 동안 공짜로 넷플릭스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1.79를 내면 정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로존 위기 탓에 북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CEO인 Reed Hastings는 넷플릭스의 서비스는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며,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영화 감상을 원하는 사람들이 찾던 서비스라고 주장했습니다. 스웨덴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佛 사회당 정부 압박하는 ‘비둘기 군단’

    한 소셜미디어 캠페인이 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과감한 증세안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자신들을 비둘기 군단(Les Pigeons)이라 지칭한 젊은 벤처 창업자들은 자본소득세(capital-gains tax) 세율을 60% 대로 두 배 이상 올리겠다는 사회당 정부의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비판의 골자는 사회당 정부가 노동과 자본에 공평하게 세금을 매기겠다며 이자, 배당금, 금융소득 등 모든 종류의 자본 소득을 동일하게 취급해 일괄적으로 세율을 적용시키려 한다는 겁니다. 쉽게 말해 창업에 필요한 투자비용과 부자들이 투기에나 쓰는 여윳돈을 같은 것으로 취급해선 안 된다는 거죠.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노벨 경제학상 받은 학자들, 어떤 연구 했나?

    2012년 노벨 경제학상은 시장 설계(market design)와 매칭(matching)을 연구한 하버드의 앨빈 로스(Alvin E. Roth)와 UCLA의 로이드 새플리(Lloyd S. Shapley)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기사요약 대신 이 학자들의 연구가 어떤 것인지를 한 가지 예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학에서 매칭 이론은 ‘상품’을 사는 사람과 ‘상품’을 파는 사람이 어떻게 하면 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이를 위해서 어떻게 제도를 만들고 메커니즘을 구상하는지가 ‘시장 설계’의 영역입니다. 로스 교수는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에 중학교 졸업생들을 어떤 식으로 배정할 것인가의 문제에 매칭 이론을 실제로 적용했습니다. 매년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물고기가 소리를 듣는 방법

    물고기에게 귀는 보이지 않습니다. 소리는 분자들의 진동이 파동의 형태로 퍼져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파장의 진동수는 소리의 높낮이를 결정하고 파장의 크기는 소리의 세기를 결정합니다. 이 파동을 통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동물의 생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고기의 경우 인간의 귀에 해당하는 감각기관은 물고기의 머리속에 있습니다. 물고기의 뼈와 머리내부의 귀에 해당하는 기관은 수중의 음파를 탐지합니다. 또 물고기의 옆줄 역시 물의 움직임을 느낍니다. 상어의 경우 물속에서 작은 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상어가 전기를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자연에 대한 역사 속 10편의 작품 2

    성장과 형태에 대하여(1917, 다아시 톰슨): 다아시는 생물체의 형태를 기하학, 수학, 물리적 힘의 최적화된 형태를 이용하여 설명했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는 다아시를 “피타고라스와 뉴튼의 신기한 조합”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땅(A Land)(1951, 잭쿼타 호크스): 영국의 여성고고학자인 그녀는 그녀의 대표작인 이 책에서 지질학과 고고학을 넘나들며 지난 수백만년동안의 브리튼 섬의 역사를 이야기 했습니다. 핵산의 분자구조(Molecular Structure of Nucleic Acids)(1953, 왓슨, 크릭): 과학논문을 문학작품으로 여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왓슨과 크릭의 이 한 페이지 분량의 논문은 생명의 더 보기

  • 2012년 10월 16일
    자연에 대한 역사 속 10편의 작품 1

    괴테는 말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 말하는 대신, 혀와 심장을 창조했다.” 자연에 대한 문학작품은 사람들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작가 캐스퍼 헨더슨은 인류의 역사에서 10편의 작품을 골랐습니다. 아가(기원전 100-200년): 아가는 솔로몬이 썼다고 알려진 사랑의 시 입니다. 아가는 월트 휘트먼과 DH 로렌스에게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비도 그쳤으며,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때가 되어 비둘기소리가 들리고 있고…” 잔혹함에 대하여(약 1580년, 몽테뉴): 몽테뉴의 수상록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