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발전이 불러온 시간제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2012년 10월 29일  |  By:   |  Economy / Business  |  No Comment

미국 노동 통계청에 의하면 도소매 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1,860만 명입니다. 2006년 이후 도소매 산업 분야에서 해고된 정규직 노동자는 100만 명이며, 새로 고용된 시간제 노동자들은 50만 명입니다. 시간제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10.92로 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17.18의 60% 수준입니다. 그런데 시간제 노동자들이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일을 더 하고 싶어도 기술의 발전 탓에 이마저도 어려워졌습니다. 월마트나 잠바주스 등 대형 도소매업이나 서비스업체들은 날씨나 유동인구에 따라서 시간대별로 손님이 몇 명이 될 것인지 예측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5분 단위로 매장에 필요한 직원들을 계산해내는 소프트웨어 때문에 예전에는 보통 4~5시간 교대근무 시스템으로 움직이던 시간제 노동자들이 이제는 15분 단위로 움직입니다. 필요할 때 즉각 시간제 노동자가 매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기업들은 노동자 수를 늘립니다. 매장 매니저가 30분 전에 연락을 해서 지금 바로 일하러 올 수 있냐고 물었을 때 가능하지 않으면 해고되기도 합니다. 시간제 노동자 개인이 실제로 일을 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시프트 자체가 너무 빨라지다 보니 다른 매장에서 일을 하거나 일상적인 생활을 사는 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수잔 램버트 시카고대학 교수는 기업들이 고용 유연성을 최대한 악용하며 시간제 노동자를 부려먹을 수 있게 된 건 미국에서 노조의 힘이 약화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간제 노동자 가운데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여성 노동자들이 많은데,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이들의 빈곤율인 높아지고 정부의 빈곤 보조 프로그램인 푸드 스탬프에 의존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NYT)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