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 16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의 국내정치 역학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해 하마스의 군 최고사령관을 사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쏜 포탄이 이스라엘 국경을 몇 차례 넘어갔던 데 대한 보복 치고는 이례적으로 강경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紙의 조나단 프리드랜드 논설위원은 이번 공격의 배경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이스라엘 총선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영상 보기 이스라엘 총선은 내년 1월 2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여당인 리쿠드당 당수로서 연정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카드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美 대형쇼핑몰 노동자들의 추수감사절 연휴 지키기

    매년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미국 최대의 명절입니다. 그리고 명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이른바 Black Friday라고 부르는 엄청난 바겐세일이 실시되는 쇼핑의 날입니다. 보통 금요일 자정 0시에 가게 문을 열면 처음 몇 가지 물건은 95% 세일처럼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 팔곤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가게 문을 여는 시간이 슬금슬금 앞당겨지기 시작했고, 올해 월마트와 타겟 등 미국 대형 쇼핑몰들은 대개 저녁 8시에 문을 열 계획입니다. Black Friday가 아니라 ‘Grey Thursday’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소비자 정보 회사는 어떻게 당신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가

    지난 7월 미국 하원의원 에드워드 마키(Edward Markey)와 조 바톤(Joe Barton)은 미국 내 9개 주요 소비자 정보회사에 서한을 보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어떤 정보를 모으고 판매하는지 보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뉴욕 타임즈가 지난 여름 미국 최대의 소비자 정보회사인 액시옴(Acxiom)에 대한 특집 기사를 낸 뒤의 결정이었습니다. 15일 발표된 결과 소비자 정보 회사들은 개인의 이름과 나이, 성별, 사용 언어, 고향, 직업 정보, 페이스북에서의 친구의 수, 트위터에서의 팔로워의 수 뿐만 아니라 어떤 트윗을 리트윗했는지, 페이스북에서 어떤 글에 좋아요(Like)를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BP, 멕시코만 원유 유출 책임 45억 달러 배상하기로

    석유회사 BP는 지난 2010년 멕시코만 원유 유출과 관련해 기소된 14가지의 범죄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미국 정부에 벌금을 포함해 총 45억 달러(4조 9천억 원)를 배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벌금 가운데 40억 달러는 형사고발에 관해 배상하는 것이며, 나머지 5억 2천 5백만 달러는 원유 유출에 관련해 미국 의회에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미국 규제 당국에 지불해야 하는 벌금입니다. BP가 배상할 벌금 40억 달러 가운데 12억 5천 6백만 달러가 형사상 벌금이며 23억 9천 4백만 달러는 미국 야생동물 보호재단(National Fish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잠들지 않는 돌고래

    현대인은 수면과 전쟁 중입니다. 늘 카페인 음료를 달고 살며 24시간 문을 연 상점과 불야성의 유흥문화의 유혹을 받습니다. 3교대로 일하는 노동자, 아기를 낳은 부모, 시험기간의 학생들은 늘 수면의 가치를 느낍니다. 인류는 인생의 1/3을 잠으로 보내지만, 우리는 아직 잠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인간의 경우, 수면부족에 따른 기능저하는 치명적입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건 음주운전 만큼 위험합니다. 종에 따라 수면습관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돌고래는 매우 특별합니다. 얼마전 돌고래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슬픔은 사람들이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이 당장 주어지는 보상과 일정한 시간 뒤의 더 큰 보상을 선택하게 했을 때 당장 주어지는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버드 심리학자인 제니퍼 레너의 팀은 13일 심리과학紙에 우리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이런 경향이 더 커진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슬픈 영화, 기분나쁜 영화, 그리고 평범한 영화를 보여준 후, 당장 받을 수 있는 현금과 우편을 통해 나중에 주어지는 더 큰 돈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문장을 읽고 계산하는 우리의 무의식

    최근 학습과 직관형성과 같은 두뇌활동이 무의식 하에서 가능하다는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 미국국립과학학회(PNAS)보에는 문장읽기와 덧셈과 같은 복잡한 과정도 무의식하에서 이루어진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은 3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연속영상인식억제(Continuous Flash Suppression)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실험하였습니다. 이 기법은 한쪽 눈에는 정적인 그림을, 다른 쪽 눈에는 빠르게 변하는 그림을 보여주어 빠르게 변하는 그림이 먼저 의식의 주의를 끌동안, 정적인 그림이 잠시 무의식 상태에 있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첫번째 연구에서는 한 쪽 눈에는 문장을 써두고, 다른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이탈리아 마피아 경제, 음지에서 양지로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최근 남부 레지오 칼라브리아 시의회가 해산하자 마자 밀라노가 속해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 주택협회장을 체포했습니다. 칼라브리아 출신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Ndrangheta)로부터 뇌물을 받고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입니다. 밀라노 검찰이 지난 2년 동안 마피아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이나 회사를 몰수한 사례만 37번. 마피아는 더 이상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 침체 속에 특히 건설업을 중심으로 부실 회사들을 인수해 가며 경제수도 밀라노에서도 어느덧 마피아 자본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앞두고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서방의 이란 제재 불똥, 이웃 아프간으로 튀어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주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이란과의 각종 물자 거래를 토대로 비교적 번창하던 곳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체 관세의 1/5을 책임지던 곳이었죠. 하지만 요즘 헤라트 주의 국경 검문소는 이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란 경찰과 공장주의 박해와 차별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벌 수 없는 돈 때문에 꾹 참고 일하던 이들이었지만, 이제 이란 화폐 리알화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이란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때문에 이란 리알 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美 대선, 경합주와 비경합주에서의 투표율 차이

    미국은 넓은 면적과 주마다 다른 제도 때문에 최총 투표율을 집계하는 데 한참이 걸립니다. 선거가 끝난 지 여드레가 지났지만 아직 개표가 끝나지 않은 곳도 있고 알래스카 주에는 심지어 아직까지 도착하지 않은 투표함도 있습니다 (63% 완료). 따라서 정확한 투표율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선거가 끝난 직후 첫 흑인 대통령이 탄생한 역사적인 2008년 선거 때보다 투표율이 크게 하락했다는 보도가 있긴 했지만 경합주와 비경합주에서의 투표율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표율이 각각 6.5%P, 7.7%P 하락한 오하이오 주와 펜실베이나 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경합주에서는 2008년에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미국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짐 코크(Jim Koch)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 사뮤엘 보스턴 아담스 라거(Samuel Adams Boston Larger)를 만드는 보스턴 맥주회사(Boston Beer Company)의 창립자이자 중소기업이나 신규 창업자들에게 각종 사업 기술을 전수하는 코치 역할을 맡고 있는 36명의 대기업 CEO 중 한 명입니다. 연간 매출이 5억 달러 이상이고 시장 가치가 14억 달러에  달하는 보스턴 맥주회사는 “아메리칸 드림을 양조하기(Brewing the American Dream)”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자들과 중소기업들을 돕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지원하기도 하고, 자사의 변호사와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Doogle vs Google, 23살 청년 구글에 맞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 주에 사는 반더머루(Van Der Merwe) 씨는 올해 23살인 청년사업가입니다. 사업이라고 해봤자 16살 때 학교를 자퇴하고 행상으로 신문을 팔다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물상에서 600랜드(7만 5천 원) 주고 산 컴퓨터로 만든 인터넷 사이트가 전부인데, 아직 손익분기점도 못 넘겼습니다. 두글(doogle.co.za)이라는 이름의 사이트는 쉽게 말해 지역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반더머루 씨에게 세계 최대 검색포털 구글이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두글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