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 19일
    카탈루냐 지방선거 일주일 앞으로, “독립” 구호의 이면

    다음주 치러지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선거의 화두는 단연 독립입니다. 현재 주지사이자 카탈루냐 여당 “우리의 조국, 카탈루냐(Convergència i Unió)당”을 이끄는 아르투르 마스(Artur Mas)는 자신이 독립의 구세주가 되겠다며 선거에서 압승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카탈루냐인을 자처하는 마스의 독립 의지는 알려진 것처럼 확고하지 않아 보입니다. CiU 당의 선거공약집에는 정작 ‘독립’이라는 단어가 단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고, 마스는 경제인사들과의 회동에서 스페인을 “우리나라”라고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분리독립주의자들은 절대 입에 담지 않는 단어를 쓴 셈이죠. CiU의 가장 확고한 지지층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덴마크 비만세 폐지

    덴마크 정부가 지난해 도입했던 비만세(fat tax)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건강에 안 좋은 음식에 세금을 물려 소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국민들이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줄어들면 그만큼 건강보험에 드는 사회적 비용도 줄 거란 기대가 비만세라는 실험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세금을 도입해 보니 부작용이 너무 컸고, 정부는 1년만에 세제를 폐지했습니다. 감자튀김이나 핫도그 등 비만을 부르는 먹을거리 가격만 오른 게 아니라 고급 치즈 등 건강에 좋은 모든 식품과 식자재 값이 껑충 뛰었습니다. 대형 슈퍼마켓은 다른 물건 값을 올려서라도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앱 개발 사업의 불편한 진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앱 개발자를 포함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숫자는 2010년  기준으로 1백만 명이 넘는데 이는 농업 종사자들보다 많고 변호사의 숫자와의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혁명으로 앱 개발이 새로운 산업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아예 직업을 그만두고 앱 개발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TechNet의 보고서에 의하면 앱 개발 사업은 46만 6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애플사는 애플의 앱 사업이 1년 사이에 39%나 성장해 29만 1,25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사에 앱 개발자로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일본 경기 침체, 월마트에게는 기회

    일본의 가계 실질소득이 3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깐깐하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이 대형 마트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월마트(Wall-Mart)가 소유한 할인점 세이유(Seiyu)는 2007년에만 해도 200억 엔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2분기에는 판매가 2% 증가했습니다. 월마트는 내년까지 10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입니다. 월마트 국제사업본부장인 더그 맥밀리온(Doug McMillion)는 일본 시장의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 세이유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마트는 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적이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수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유전자를 먹어서 자신의 유전자로 만드는 단세포생물

    담륜충이라고도 번역되는 델로이트 로티퍼(bdelloid rotifers)는 지난 8천만년동안 유성생식을 하지 않고 살아온 단세포 동물입니다. 일반적인 단성생식 동물의 경우 부모에게 생긴 유전자변이가 자손에게 축적되는 점과 유전자 다양성이 부족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 등이 그 동물을 오래 살아남게 하기 힘들 것이라고 여겼었기 때문에 담륜충의 생존은 오랬동안 관심을 끌어 왔습니다. 지난 2008년의 한 연구는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하여 서로 다른 단백질을 만들게 하는 그들의 독특한 유전자 보존 방식에서 그 성공의 열쇠를 찾기도 했습니다. 지난 15일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형제가 건강에 끼치는 영향

    태어난 순서와 형제자매의 유무가 성격, 그리고 언제 성적으로 성숙하는가와 관계가 있다는 것은 이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최근 볼리비아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이 형제자매의 유무가 성인이 된 이후의 건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아마존 볼리비아 13개 마을 374명 성인의 혈압을 측정했습니다. 그들은 평균 6-7명의 남매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측정 결과, 남동생의 존재는 혈압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남동생의 존재는 성인의 경우 평균 6% 혈압을 높였습니다. 여동생의 경우, 언니에게만 평균 3.8%의 혈압을 높였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9일
    착한 사람에게 더 크게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Placebo)란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먹은 환자의 증상이 나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플라시보효과의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에게 이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지를 사람들은 오랬동안 궁금하게 여겨 왔습니다. 16일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紙에는 이 효과가 착한 사람들에게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50명의 자원자들의 성격을 검사했습니다. 그 후 자원자들은 식염수가 포함된 주사를 맞았고, 실제로는 포함하지 않았던 진통제가 주사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원자의 고통을 조사한 결과, 플라시보 효과는 호전성이 강한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많이 나타나지 않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미국 셰일가스 대규모 개발이 가져올 국제정세 변화

    미국이 머지 않아 완전한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셰일가스를 뽑아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에너지원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했던 셰일가스는 어느덧 미국 내 에너지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 자원을 국내에서 발굴한다는 건 지정학적으로 더이상 산유국들, 특히 중동의 군주국가들에게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이익은 중동에 분쟁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을 관리해 원유를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IKEA, 동독 시설 정치범 동원 강제노동 사실 사과

    스웨덴을 모국으로 하는 대표적인 가구 도매 브랜드 이케아(IKEA)는 실용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케아가 과거 분단 독일 시절 동독에서 저지른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케아 독일지사는 1970, 80년대 동독 정권 하에서 정치범으로 붙잡혀 수감돼 있던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해 제품을 조립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당시 노동에 동원됐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인 알렉산더 아르놀드 씨는 아직도 부품조립 과정까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통 노동자들보다 2~3배 높은 생산성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오바마와 롬니의 소셜미디어 활용 어떻게 달랐나?

    오바마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꼽히지만, 특히 그 가운데서도 소셜미디어 전략에서 롬니를 앞선 것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중요한 유권자 그룹인 여성이나 라티노들은 소셜미디어에 가장 빠르게 적응한 그룹입니다. 오바마가 절실히 필요로 했던 라티노는 백인보다 소셜미디어나 모바일 미디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습니다. 흑인과 라티노들은 백인보다 활발히 트위터를 합니다. 여성의 경우도 남성보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습니다. 특히 흑인, 히스패닉, 아시아 여성들의 경우 5명 중 3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반면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과자 ‘트윙키’ 제조사 82년만에 문 닫아

    미국 유명 과자 중 하나인 트윙키(Twinkie)의 제조업체 호스테스(Hostess Brands.Inc)가 82년간 이어 온 사업을 접을 예정입니다. 좀 더 건강에 좋은 제품을 선호하게 된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와 더불어 최근 악화된 노사관계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호스테스의 노동자들은 지난 11월 9일 새로 발표된 노동 계약 가운데 임금과 혜택 삭감을 문제 삼으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사측은 목요일 밤까지 파업을 끝내지 않으면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지만 노사는 끝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CEO인 레이번(Rayburn)은 유감스럽지만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이제는 광고가 당신을 따라 다닙니다

    광고주들은 지금까지 팔고자 하는 상품을 살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웹사이트나 TV 프로그램에 광고를 내보내 왔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살 만한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면 풋볼 경기 하프타임에 광고를 내보내고, 여행가방이나 비행기표를 팔고 싶다면 신문의 여행란에 광고를 띄우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를 맞아 광고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컴퓨터 알고리즘과 소비자 정보를 통해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를 공략하기 보다는 개개인의 소비자를 공략하는 겁니다. ‘프로그램에 의한 광고 구입(programmatic buying)’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과거 신발에 관심을 많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