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분류의 글
  • 2014년 5월 23일. 새 집, 사는 게 낫나, 빌리는 게 낫나?

    빌리 가스파리노와 진나 가스파리노씨는 2010 년 부동산 붐이 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81만 달러에 LA 근처 베니스에 집을 삿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버블이라고 느껴진 4년후, 135만 달러, 즉 67% 오른 가격에 집을 팔고 월세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집값이 너무 빨리 올라서 가격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집값이 하늘을 찌르는 뉴욕, 샌프란시스코, LA 도심지역인 이미 집세를 정당화하기 어렵습니다. 보스턴, 마이애미, 워싱턴도 몇년 전 만큼 좋은 투자는 아니죠. 뉴욕타임즈에서 이에 따라 집값으로 적당한 월세비용을 계산하는 더 보기

  • 2014년 5월 23일. [책] 설득할 수 없는 이들(The Unpersuadables)

    내가 지난 25년동안 만난 수많은 과학과 사회의 경계에 있는 인물들 중, 데이비드 어빙(David Irving)만큼 이해하기 힘든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2차대전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하는 그는 특히 홀로코스트가 존재하지 않았거나, 또는 홀로코스트가 있었다 하더라도 히틀러는 이를 몰랐거나, 또는 알았다 하더라도 이를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나는 한 번 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히틀러가 악명높은 반유대주의자였고 유대인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알고 있나요?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히틀러가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세워질 수 없었을 거에요. 더 보기

  • 2014년 5월 22일. 바쁘다는 환상

    얼마전 뉴요커에 오른 “시간이 없어요” 라는 글은 현대인의 바쁜 일정과 여가시간에 대해 논합니다. 오래전 케인즈는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은 일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 예측했죠. 그러나 최근 나온 브리짓 슐트의 “짓눌리다: 아무도 시간이 없을 때 일하고 사랑하고 놀라” 라는 책은 90년 후, 케인즈의 예측이 얼마나 엇나갔는지 보여줍니다. 현대의 우리는 여가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도 부족하다고 느끼죠. 그러나 실제 업무 시간을 들여다보면 현대인의 업무시간은 분명 줄어들었습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을 합쳐 추세를 들여다본 그래프 더 보기

  • 2014년 5월 22일. [책] 무한소(Infinitesimal)

    버트란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수학이 “아름다운 냉정함과 간결함”을 가지고 있다고 쓴 바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역사학자 아미르 알렉산더(Amir Alexander)는 수학이 ‘추한 뜨거움과 지저분함’ 역시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사이 수학자들은 직선, 평면, 입체 등의 연속된 대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고민했습니다. 예를 들어 선분은 무한히 많으며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점으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즉 이 무한히 작은 점이 0 의 크기를 가지고 더 보기

  • 2014년 5월 21일. 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인당 알코올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세계보건기구(WHO:World Health Organisation) 가 내놓은 2014년 보고서에 따르면 답은 벨라루스, 몰도바, 러시아로 인당 연 15~18 리터의 알코올을 소비합니다. 한국은 연 12.3리터로 전세계 190국 중에서 15위를 차지했지요. 그러나 술을 마시는 사람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을 제외하고 마시는 사람당 알코올 소비량을 계산하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의 보수적인 지역이 떠오르지요. 이를테면 아프리카 중북부에 위치한 차드는 국민 10명 중 9명이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더 보기

  • 2014년 5월 16일. IPA 열풍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맥주의 한 종류인 IPA(Indian Pale Ale)은 라거 이전에 이미 전세계를 지배한 맥주였습니다. 쌉쌀한 풍미의 홉과 알코올의 함량이 높은 IPA 는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동인도 회사를 앞세워 먼 인도까지 항해하던 영국인들은 현지의 물 대신 영국에서 가져온 맥주를 마셨는데, 맥주의 변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홉과 알코올 함량이 높은 맥주가 긴 여행에서도 맛을 보전할 수 있었기에 IPA 스타일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죠. 식민지 항해가들 사이에서 인기높던 IPA는 곧 본토에서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원래 존재하던 더 보기

  • 2014년 5월 15일.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을 말해준다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고정관념은 아닙니다. 여러 심리학 연구결과는 서양 문화에서 자란 사람이 동양 사람에 비해 개인적이고 분석적이며 추상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한 시도는 여러가지 있었으나 모두 나름의 한계가 있습니다. 첫째, 근대화(modernisation)가 서양을 바꾸어놓았다고 하기에는 일찍이 근대화 되었으나 여전히 전체적인 문화를 가진 일본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동양은 잦은 전염병 발발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금기시 하게 하여 닫힌 사회가 되었다는 설명도 딱히 유럽이 일본이나 한국, 중국의 대부분 지역보다 전염병 사례가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아시아 슈퍼마켓, 주류로 떠오르다

    MBA 학생들이라면 공부해볼 만한 흥미로운 성공 케이스 중에 미국 뉴저지 주에서 출발한 H마트(한아름마트)가 있습니다. 1982년 뉴욕 퀸즈의 구멍가게에서 시작한 H마트는 현재 미국 내 11개 주, 캐나다, 영국에까지 지점을 확대하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보스턴 이웃 케임브리지 시내 한 가운데에도 지점을 열었죠. 최근 미국 내에서 H마트와 같은 아시안 슈퍼마켓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시안계 미국인은 미국인 평균보다 소득 수준이 높고, 장 보는 데도 더 많은 돈을 씁니다. 음식을 중시하는 문화임에도 미국의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더 보기

  • 2014년 5월 8일. 남녀의 자신감 격차

    이제 미국에서는 남성보다 여성의 대학 졸업 비율이 높고, 중간 관리직까지 남녀 비중, 임금 격차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최고 고위직에서는 아직도 여성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를 설명하는 이유로 여성의 자신감 부족 문제를 논해 보죠. 여성은 생물학적이나, 자라오는 과정이나, 사회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하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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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4월 25일. 난자 냉동보관이 여성의 커리어 개발을 자유롭게 해줄까?

    여성의 나이 35세쯤 되면 아이를 왜 안 낳냐, 지금 안 낳으면 못 낳는다, 빨리 현실을 파악하라는 등 주위의 간섭이 많아집니다. “첫 데이트 때부터 계산을 시작해요. 이 남자는 괜찮은 결혼감인가? 진짜 결혼해버릴까? 초조해지죠.” 의사인 수잔 라조이는 30대 중반에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 너무 바빠 결혼이나 가족, 2세를 준비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37살이 되던 지난 2007년 난모세포 동결보전, 이른바 “난자 냉동”을 감행했죠. “남자들에게는 생물학적 시계가 없잖아요. 압박감을 떨쳐내고 싶었어요.” 라조이 씨는 난자 냉동보관술의 전형적인 고객층에 더 보기

  • 2014년 4월 9일. 세상에서 가장 빨리 말하는 랩퍼는?

    역자 주: 이 글에서는 새로운 미디어 두 곳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먼저 이 기사를 발췌한 538은 뉴욕타임즈의 네이트실버가 독립하면서 창간한 매체로 각종 사회 이슈에 데이터로 접근합니다. 랩을 숫자로 분석한 아래 글은 전형적인 538의 형식을 보여주지요. (관련기사: 네이트 실버의 538 개장 선언서) 다른 미디어는 매일 중요한 정보 하나를 선정해 인포그래픽으로 선보이는 슬로데이입니다. 이번주부터 매주 수요일 슬로데이에서 뉴스페퍼민트의 글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 제공할 예정입니다. 제이 지(Jay Z)가 538의 긴 개장 선언서를 랩으로 부르면 51분이 더 보기

  • 2014년 3월 28일. 미국 패스트패션을 이끄는 LA의 한국계 이민자들 이야기

    지금 전 세계에서는 2주에 한 번씩 매장 디스플레이가 바뀌는 이른바 ‘패스트패션’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파리 패션쇼에서 히트친 옷이 한 달만 지나면 저렴한 가격에 팔려나가죠. 그렇다면 패스트패션은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스페인 기업 ‘자라’의 프로세스 혁신을 거론하는 사람도 있지만 의류산업은 인터넷산업처럼 하루 아침의 혁신으로 탄생할 수 있는 산업이 아닙니다. 디자인, 제조, 유통 등 수많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죠. 제가 찾은 대답은 이 곳, “또감사 교회”입니다. 또감사 교회는 L.A에 있는 대형 한인 교회로, 포에버 21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