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분류의 글
  • 2018년 9월 15일. 100년 전 1억 명 목숨 앗아간 스페인 독감 (2/2)

    1부 보기 사실 스페인 독감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어디서 새의 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아 퍼져나갔는지도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일단 유전자 지도로 보면 북아메리카에 머무는 철새와 가장 가깝긴 하지만, 토벤버거 박사는 스미소니안 연구소의 수많은 조류 데이터베이스를 다 뒤지고도 1918년 이전에 부검한 새의 기록이나 표본을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우선 1918년 초 유럽을 포함한 전쟁터로 파병하는 미군이 집결했던 캔자스주의 한 육군 부대 근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옮았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분명 1918년 3월 캔자스 포트 더 보기

  • 2018년 9월 15일. 100년 전 1억 명 목숨 앗아간 스페인 독감 (1/2)

    당시 전 세계 인구의 5%가 넘는 1억 명 가까운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전염병은 그 원인이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9월 5일. 유럽 전역 강타한 돼지 콜레라, 이번에는 무엇이 달랐나?

    에스토니아 란네(Lääne) 지방의 축산업자 오트 사레발리 씨에게 지난해는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9월 축사의 임신한 암퇘지 한 마리가 아프리카 돼지 콜레라(African swine fever)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고, 그 즉시 축사에 있던 돼지 7천 마리를 모두 살처분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디서 빈틈이 생겼는지는 누구도 몰라요. 병균이 있는 어떤 농장을 다녀온 트럭이 우리 마을에 올 때 제대로 소독과 방역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죠. 문제는 더 보기

  • 2018년 8월 29일. 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들

    지금으로부터 6600만 년 전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를 비롯한 공룡의 대량 멸종 원인 가운데 암은 유력한 후보에 들지 못합니다. 워낙 암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보니 후보 안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대신 적어도 공룡 가운데 한 종이 혈관에 생긴 종양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은 고고학자들이 밝혀낸 바 있습니다. 지난 201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세계 유산에서 발견된 170만 년 된 공룡의 엄지발가락 뼈에서 종양의 흔적이 발견된 겁니다. 화석화 과정에서 많은 사인(死因)은 지워지고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8월 20일. 백신반대론자와 포퓰리스트가 서로 끌리는 이유는?

    1998년 의학 저널 “란셋(Lancet)”에는 이후 계속해서 공공 토론의 장을 오염시킨 주장을 담은 논문이 실렸습니다.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내용의 논문이었죠. 이후 해당 논문의 제 1저자 앤드루 웨이크필드는 의사 면허증을 잃었고 논문 게재는 철회되었습니다. 그러나 웨이크필드는 2016년에 이르러 미국에서 귀빈 대접을 받기 시작합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와의 만남에 이어,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파티에도 초청을 받게 되죠. 도널드 트럼프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백신의 위험성에 대한 트윗을 30차례 이상 올립니다. 하지만 백신반대론자와 “비주류” 더 보기

  • 2018년 7월 26일. 개와 고양이의 나이: 인간의 1/7 공식에서 벗어날 때

    “우리 강아지가 개 나이로 환산하면 몇 살쯤 될까요?” 제가 정기적으로 듣는 질문입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성격을 동물에서 찾고 반려동물을 의인화하기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은 반려동물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자들의 사랑과 인간-동물 간의 유대감을 고려해 볼 때 이런 생각은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의 “실제 나이”를 생각해보는 일은 사실 중요한 일입니다. 저와 같은 수의사가 삶의 단계에 맞는 건강 관리를 동물 환자에게 추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7월 25일. “해야 할 일”에 파묻혀 죄책감이나 수치심 느끼지 마세요

    * 글을 쓴 아트 마크맨 교수는 오스틴 텍사스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심리학과 마케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끝도 없이 긴 “해야 할 일 목록(to-do-list)”에 파묻혀 삽니다. 목록 가운데는 물론 중요한 일도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하지 못한 채 남아있는 “할 일”은 볼 때마다 보는 이를 찝찝하게 만들고, 끝내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기도 합니다. 죄책감이나 수치심은 대개 우리가 어떤 일을 잘못 처리했을 때 느끼는 감정입니다. 죄책감은 주로 내가 저지른 어떤 일에 대한 내면의 더 보기

  • 2018년 7월 18일. 행복은 잠깐, 더 오래 불행하고 고통스러운 스포츠팬의 삶

    스포츠팬의 삶은 어쩌면 천국보다 지옥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이를 증명하는 데이터도 나왔습니다. 영국 서섹스대학교의 경제학자 피터 돌튼(Peter Dolton)과 조지 맥케론(George MacKerron)이 현재 심리 상태를 입력하는 행복 추적기 앱의 데이터 300만여 건을 분석한 결과,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 느끼는 행복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졌을 때 느끼는 불행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자들이 심리 상태를 입력한 시간과 장소를 영국 축구 경기가 열린 시간, 장소 데이터와 대조해 축구팬들이 경기가 끝난 뒤 입력한 더 보기

  • 2018년 6월 21일. 인간의 뇌는 본능적으로 케이크를 선택한다

    인간은 사냥과 채집, 농사, 요리를 해온 수천 세대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생존해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인류의 천재성은 지방과 탄수화물을 결합해서 도너츠와 알프레도 파스타, 나초칩, 버터크림이 올려진 초콜릿 케이크같은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런 매력 있는 음식은 자연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 조합은 인간이 진화해 온 환경에는 일반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런 미각적 즐거움이 있는 음식에 포함된 칼로리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인간의 능력 또한 존재하지 않는 더 보기

  • 2018년 6월 16일. 가면 증후군: 나는 ‘가면을 쓴 사기꾼’입니다

    지난 5월, 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디어 이벤트에 참석했습니다. 완벽하게 갖춰 입은 저널리스트들로 가득한 회의장에 들어서며 보풀이 생긴 카디건 끝자락을 꼭 쥐고 곱슬곱슬한 앞머리를 차분하게 가다듬었어요. 웨이터가 슬라이스 된 오이와 프로슈토가 담긴 접시를 건네며 “크루디테(신선한 채소) 드시겠어요?”라고 물었을 때, 한입에 세 조각을 밀어 넣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이기고 미소와 함께 “괜찮아요.”라고 대답했죠. 저는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해야만 했거든요. 바로 ‘프로들 사이에 숨어든 ‘사기꾼’인 티 내지 않기.’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에 대해 인터뷰를 더 보기

  • 2018년 6월 8일. 나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 마세요

    “내게 가장 혹독한 비평가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미 없이 자기 위안으로 삼고 말 글귀도 아닙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을 실제보다 더 과장하여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부정 편향(negativity bias)’이라고 부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의 성공보다 실패, 실수, 결함 등 부정적인 대상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쏟도록 진화했다는 것이죠.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심리학 및 정신의학과 교수이자 같은 더 보기

  • 2018년 5월 23일. 번아웃에 대처하는 자세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위한 짧은 조언을 모아둔 뉴욕타임스 "스마터 리빙(Smarter Living)"의 에디터 팀 에레라가 독자들에게 온몸에 힘이 쪽 빠지는 번아웃에 대처하는 방법을 전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미국 사회를 "스트레스를 미화하는 사회"라고 진단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어떨까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