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8년 7월 10일. 뇌를 자극해 극단적인 쾌락을 얻을 수 있다면(1/2)

    “너무 과한 행복이 가능할까요?” 이는 충분히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의학 저널의 논문 제목으로는 꽤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2012년에 이 제목으로 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두 명의 독일인과 한 명의 미국인으로 이루어진 저자들은 우리가 뇌를 자극해 행복감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을때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뇌의 보상 시스템에 직접 자극을 가해 행복감을 마음대로 높이고 낮출 수 있다면, 이를 조절할 권리는 누구에게 주어져야 할까요? 의사일까요? 아니면 그 뇌의 주인일까요? 더 보기

  • 2018년 7월 3일. 감염되지 않은 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기생충

    촌충(tapeworm)은 머리에 갈고리가 달린 길쭉한 기생충입니다. 이 기생충은 숙주의 장기에 머리를 박고 영양소를 빨아들입니다. 한번 몸을 고정시키고나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습니다. 촌충은 입이나 내장이 없으며 혈액이 없고 호흡도 하지 않습니다. 차마 뇌라고 부르기 힘든 신경 몇 가닥만이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생물체는 훨씬 더 복잡한 동물을 조종할 뿐 아니라, 감염되지 않은 동물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스키스토세팔루스 솔리두스(Schistocephalus solidus)라는 기생충이 있습니다. 다른 촌충들처럼 이 기생충 역시 매우 복잡한 생활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6월 29일. [책] 감정의 뇌과학(The Neuroscience of Emotion)

    뇌과학자들에게 “감정”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순간, 시끄러운 토론은 시작될겁니다. 한 사람이 감정은 인간에게만 있는 의식적 경험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순간, 다른 누군가는 곤충과 다른 무척추동물도 포유류가 가지는 기본적인 감정을 가진다고 반박할지 모릅니다. 누군가가 각각의 감정은 뇌의 여러 부위에서 생긴다고 말한다면, 다른 누군가는 감정은 여러 영역에 걸쳐 만들어진다고 말할겁니다. 감정이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는, 19세기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주장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을겁니다. 랠프 아돌프스와 데이비드 J 앤더슨의 “감정의 뇌과학(The Neuroscience of Emotion)”은 더 보기

  • 2018년 6월 28일. 요구르트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수 년 전, 나는 같이 수영 수업을 듣던 임신한 친구에게 의사들의 조언을 다 따르는 것이 힘들지 않는지 물었습니다. 아뇨. 그녀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의사들의 충고가 사실상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많이 걷고, 요구르트를 먹으라고 하지요.” 이것 역시 여러 요구르트 신화 중 하나일 겁니다. 사실 요구르트 중에는 초코파이보다도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 중에 이렇게 의사들의 추천을 많이 받는 제품은 없을겁니다. 나는 항생제 처방을 받을때마다 항생제가 모든 “유익한” 박테리아를 더 보기

  • 2018년 6월 26일. 자동차 안에 생수병을 두지 마세요

    자동차 안에 생수병을 둔다고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할 수 있지만 더운 여름날, 투명한 플라스틱 물병은 렌즈가 되어 자동차 시트 같은 내장재에 불을 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 아이다호 전력회사는 생수병이 자동차 시트에 구멍을 내는 비디오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생수 회사인 홀리워터가 판매한 축구공 모양의 생수 병은 완벽한 렌즈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의 한 비디오는 이 축구공 모양 생수병이 어떻게 성냥에 불을 붙이고 마루 바닥에 구멍을 내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6월 22일. 천년 이상을 산 나무들이 죽고 있다

    로마 제국이 막 멸망했던 1,500년 전, 지금은 나미비아라 불리는 지역에 바오밥 나무 한 그루가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부시맨들은 후에 이 나무를 호마시라 불렀고, 어떤 이들은 아프리카어로 “큰 나무”를 뜻하는 그룻붐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역사와 무관하게 호마시는 계속 자랐습니다. 인간이 지폐와 인쇄술, 자동차, 컴퓨터를 발명할 동안, 호마시는 줄기를 늘이고 가지를 뻗어, 다섯개의 몸통에 32미터의 키와 그 정도의 둘레를 가진 거대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4년, 호마시는 죽고 말았습니다. 그 죽음은 매우 갑작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6월 20일. 자율주행 탱크가 대리할 전쟁

    2016년 10월, 연합군은 이라크 모술을 IS로부터 빼앗기 위한 연합작전을 개시했습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작전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되었죠. 호송 트럭과 검은 연기들, 무장한 군인들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시기에 우리는 사람이 타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기들이 전장을 누비는 것을 보게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육군탱크연구개발및기술연구소(TARDEC)의 수석 로봇공학자 로버트 새도우스키 박사는 그런 미래가 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거친 전장을 누비는 원격로봇탱크는 인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기술입니다. 당시 작전 중 사망한 네이비 씰의 상사인 더 보기

  • 2018년 6월 15일. 소리와 뇌파, 언어의 관계

    뉴욕대학의 데이비드 포펠은 자신의 분야인 뇌과학과 신경심리학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수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있지만 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그가 한 말입니다. 그는 뇌신경의 연결을 보는 실험들이 가진 “인식론적 빈곤”을 탓하며, 이 실험들이 실제 그 사람의 행동이나 심리와 아무런 관계를 가지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런 부분적인 관찰들을 모아서 언젠가 의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는 희망은 헛된 상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가장 많이 연구된 C. 엘레강스라는 더 보기

  • 2018년 6월 12일. 인종과 지능의 관계는 논할 가치가 없는 주제입니다(2/2)

    머레이와 다른 이들은 이런 반박에 대해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육이 인종 간의 지능 차이를 줄이지 못했으며, 입양이 아동의 지능에 영향을 주지 못했고, 지능지수의 집단적 상승은 “일반” 지능이 아닌 다른 요인 때문에 만들어진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에는 실험의 재연이나, 지능지수 검사의 해석, 추세를 외삽해 결과를 얻는 등의 수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따라옵니다. 이러한 논의가 생물학에서 얼마나 벗어나고 있는지를 한 번 봅시다. 이 문제에서 과학은 비뚤어져 있고, 추상적이며, 빈약하기까지 합니다. 여전히 유전자가 큰 역할을 더 보기

  • 2018년 6월 12일. 인종과 지능의 관계는 논할 가치가 없는 주제입니다(1/2)

    인종과 지능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시작은 몇 주 전 하버드의 유전학자 데이비드 라이히가 뉴욕타임스에 인종이 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시실을 밝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글은 지난 해 샘 해리스가 “더 벨 커브”의 공저자인 찰스 머레이를 팟캐스트 웨이킹 업에서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이는 트위터에서 샘 해리스와 복스(Vox)의 에즈라 클라인 사이의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클라인은 복스를 통해 라이히와 해리스에 대한 반박문을 올렸고 해리스 또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더 보기

  • 2018년 6월 5일. 인공 장기의 개발에 앞서 생각해야하는 것들

    미국에서만 11만 4,700명의 성인과 소아가 신장과 다른 장기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중 스무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장기를 동물의 몸속에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들이 있습니다. 인공장기를 만드는 다른 방법들은 우울한 미래를 그리는 과학소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의학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장기 부족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나는 한 인터뷰에서 한때는 흥미로운 기술이었지만 이제 점점 이상한 기술로 바뀌고 있는 줄기세포를 응용하는 더 보기

  • 2018년 6월 1일.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2/2)

    다른 연구들도 있습니다. 유전학자 다니엘 포스투마는 7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능 검사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2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지능 검사와 학습 기간이 그 사람의 양육에 영향을 받을까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검사 결과나 시간이 또한 그 사람의 행동이나 인지능력의 어떤 측면과 관계된 무언가를 측정하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리고 모든 유전자 변이의 정도는 집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즉, 서로 다른 집단이 동일한 유전자 변이를 가질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