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st" 주제의 글
  • 2013년 7월 19일. 중국판 ‘섹스 앤 더 시티’, ‘소시대’가 드러낸 세대간 단절

    샹하이 패션업계를 배경으로 중국판 럭셔리 라이프를 보여주는 영화 소시대(小時代, Tiny Times)가 박스오피스 개봉이 무섭게 1위를 차지하고 첫 3주동안 77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소시대는 패션잡지 편집장의 비서가 된 여주인공 린샤오와 그녀의 세 친구들의 삶을 다룬 원작 소설에 기반합니다. 크리스찬 루브탱의 하이힐을 신고 캠퍼스를 돌아다니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발렌티노 가방을 선물받는 여성주인공들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나 ‘섹스 앤더 씨티’에서 나온 듯합니다. 주인공이 일하는 가상의 패션잡지 “M.E”는 중국의 80년대 후반, 90년대생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빅맥지수로 판단한 유로 지역의 통화가치는?

    Economist紙가 연례보고서인 빅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빅맥지수는 전세계에 진출해있는 맥도날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환율이 적당한지 가늠해 보는 도구로 올해는 인터액티브 앱도 내놓아 더욱 분석이 쉬워졌습니다. (작년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미국에서 빅맥 하나당 평균 $4.56을 내는데 비해 선진국에서는 물가가 높아 노르웨이 맥도날드라면 $7.48을 내야합니다. 노르웨이 통화인 크로네가 달러대비 65% 평가절상되어있다는 의미죠. 그에 비해 남아공은 60%, 인도는 67%, 중국 통화는 43%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후진국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통화가치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7월 15일. 대출과 결혼하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집을 사야된다는 게 일반적인 관념입니다. 최근 Horizon China조사에 따르면 중국 해안도시 젊은 여성의 75%가 남자가 집을 살 때의 능력을 보며, 집없이 하는 결혼은 설사 본인이 괜찮아도 친지 및 주위 친구들의 입방아에 오른다고 말합니다. 대학 때 사랑에 빠져 결혼한 베이징의 한 28살의 주부는 지금이라면 절대 집없는 남자랑 결혼하지 않았을거라 말합니다. “제가 스무살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죠.” 컬럼비아대의 샹진 웨이 등 경제학자들이 한 연구에서는 중국 도시의 집값이 ‘결혼시장’ 더 보기

  • 2013년 7월 11일. 대만의 IT 산업: 개인용 PC 제조업, 그 다음은?

    한때 장난감과 우산 생산국이었던 대만은 하이텍 허브로 자리잡은 지 오래입니다. 1973년 국책 연구소 ITRI(산업기술연구소) 설립 이래 대만은 정보통신기술에서만 GDP의 1/3 을 생산하는 등 특정 산업군에 투자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뽑힙니다. 대만의 조사연구기관 MIC에 따르면, 전세계 노트북의 89%, 데스크탑 PC의 46%를 대만 기업이 만듭니다. 이중 94%가 중국 노동력을 활용해 중국 본토에서 생산됩니다. 우리는 대만 노트북하면 Acer나 ASUSTek 정도만 알고 있으나(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업계 리더인 HP, Dell, 레노보의 컴퓨터도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Original 더 보기

  • 2013년 7월 10일. (책 소개) 인포그래픽의 세계

    1700년대 파이차트와 막대그래프의 발명은 엄청난 반향을 불어일으켰습니다. 세상에 대한 정보가 빅데이터라는 이름아래 쌓여가고 있는 지금, 이를 가공해 발표하는 방법에도 혁명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통계학자와 디자이너는 온갖 컴퓨터와 비쥬얼 기술을 활용해 색색깔의 움직이는 버블, 3차원 네트워크 도표를 그려냅니다. 구글의 ‘Big Picture’ 비쥬얼라이제이션 연구 그룹에서는 2012년 “바람의 지도” (Wind Map)를 내놓았습니다. 미국 지도에 실시간으로 바람의 흐름, 방향과 세기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은 정보를 아주 우아하고 세련되게 보여줍니다. 미적가치와 정보전달, 인포그래픽의 두가지 중요한 요소죠. FlowingData.com라는 블로그를 더 보기

  • 2013년 7월 4일. 온라인 교육(E-ducation), 드디어 세상을 바꾸기 시작하다

    1913년 에디슨은 미래의 교육이 모션픽쳐를 통해 이루어질거라 했고, 1970년대 실리콘밸리 구루들은 사무실처럼 학교에도 컴퓨터가 깔릴 거라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교육 환경 변화에 사람들은 완고했고, 중세부터 지금까지 강단에 선 교사가 수업을 가르키는 형태는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드디어, 교육의 근본적인 시스템이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두에게 맞는 강의” (one-size-fits-all) 대신 학생이 쫓아오는 속도와 수준에 따라 수퍼스타 강사의 맞춤화된 강의를 제공하는 거죠. 교사의 역할은 이제 강의보다 학생들을 살피고 조율하는 게 될 것입니다. 학교와 집에서의 더 보기

  • 2013년 6월 20일. 세계 인구 전망

    50년대만 해도 세상은 지금과 굉장히 달랐습니다. 유럽은 전세계 25억 인구중 22%를 차지했고,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모두 인구많은 국가 12위 안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경제가 성장하고 아프리카가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면서 전세계 인구 지형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UN의 최근 세계인구 전망 보고서(World Population Prospects)에 따르면 현재의 72억 인구는 2050년에 96억까지 불어날 것입니다. 기존 예측보다 무려 3억이 증가한 숫자인데, 나이지리아와 이티오피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예상보다 출산률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2050년까지 증가한 24억 인구중의 더 보기

  • 2013년 6월 14일. 중국인과 돼지고기

    중국인들이 소고기 맛을 깨달으면서 전 세계 소고기값이 올랐다는 농담을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중국인은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어떤 농수산물을 소비하고 있을까요? 답은 단연코 돼지고기입니다. 인류는 매년 1억 1,200만 톤의 돼지고기를 먹습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이 중 절반이 중국에서 소비되는데, 중국인은 전 세계에서 고기를 가장 많이 먹는 국민이고, 그 중에서도 돼지고기를 특히 좋아합니다. 미국인들이 연 28kg의 돼지고기를 섭취할 때, 중국인들은 연 38kg를 섭취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중국인의 돼지고기 더 보기

  • 2013년 6월 13일. 중국의 명품시장,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전망 밝아

    “황금시대였죠.” 중국의 보석상 구일람 프로챠드의 말입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의 명품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했고, 2012년 중국인은 명품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경제불황과 정치지형 변화가 겹치면서 뇌물이나 호화사치품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었고, 중국의 명품시장도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넉넉치 않은 연봉에도 사치스러운 손목시계를 낀 공무원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공무원이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있었습니다. 고급 디자이너 의류, 샥스핀, 보르도 와인 시장도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시계 시장이 24% 축소되었다고 해서 더 보기

  • 2013년 6월 11일. 중국의 경제는 언제 미국보다 커질 것인가?

    금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캘리포니아의 휴양도시 Rancho Mirage에서 만나 비공식 회담을 갖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를 이끌고 있으며, 곧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중국의 GDP는 미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임기가 끝나는 2023년 3월까지 중국의 GDP가 미국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이코노미스트의 인터액티브 앱에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예전보다는 속도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중국의 경제는 여전히 미국보다 훨씬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온라인 청원(Campaigning)의 인기

    “솔직히, 우리는 학교에서 잘나가는 친구들 이미지를 쫓아요. 배타적이지 않느냐구요? 당연하죠.” 아베크롬비의 수장 마이크 제프리스의 2006년 발언에 발끈한 18세 청소년 벤자민 오키피(Benjamin O’Keefe) 는 change.org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습니다. 식습관 장애를 가지고 있던 벤자민은 큰 사이즈의 옷도 생산하라는 청원을 벌였고, 7만명의 호응을 얻어 18일만에 아베크롬비 본사 회의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Change는 월 2천만명이 방문하는 싸이트가 되었습니다. 미군 거주 지역의 수질 오염 피해자 의료복지, 인도의 운전면허 부패 타파, 일본 여성축구팀의 남성축구팀과 같은 수준의 복지, 더 보기

  • 2013년 6월 5일. 인간의 사고 능력을 활용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00년, 카네기멜론의 박사과정에 갓 입학한 22살 루이스 폰 안(Luis von Ahn)은 인터넷 사업자들이 끙끙대던 문제를 푸는 데 성공했습니다. 당시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이 웹메일 서비스에 자동으로 가입해 스팸 메일를 뿌려댔고, 해당 계정을 차단하면 바로 다른 계정을 만들어 이를 계속했습니다. 인터넷 티켓팅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이 좋은 좌석을 자동으로 선취하여 암표로 훨씬 비싸게 재판매했고, 기계적 명령과 인간의 행동을 구분하는 게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폰 안은 처음에는 인간만이 풀 수 있는 문제, 이를테면 고양이의 그림을 보고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