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주제의 글
  • 2014년 2월 28일. 미국, 주택을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

    누구나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집을 원합니다. 그 집이 튼튼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집에 대한 동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집을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나아가 자신의 정체성까지 직접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미 공화국 초기만 하더라도 미국인들의 정체성은 유럽대륙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건축 양식들도 유럽의 그것들을 차용하게 되었죠. 건설 과정과 여러가지 장식들에 사용되는 패턴이 가이드북 형식으로 유럽으로부터 건너왔고, 건설업자들은 이 가이드북을 본보기로 삼아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으며, 개구부를 뚫고 장식들을 더 보기

  • 2014년 2월 6일. 독일, 재생가능에너지(Renewable Energy)는 과연 좋은 투자처일까?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화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나라입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금융 지원에 힘입어, 재생가능에너지 시설 운영자들은 많게는 연 20%까지 확정 수익률을 내걸며 많은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고, 끊이지 않는 투자행렬은 빠른 속도로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화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자붐이 일어난지 10여년이 흐른 지금, 투자처로서의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평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시설 개발자들이 약속한 투자 수익률만큼 투자자들에게 배당이 제 때 이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원금을 손실하는 투자자의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더 보기

  • 2013년 12월 2일. 민관합작(P3: Public-Private Partnership) 개발 방식의 타당성에 제기되는 의문

    올해 초, 워싱턴 소재 폴리티고(Politico)지는 노후화되어가는 사회간접시설(infrastructure)에 대한 투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민관합작 개발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후화로 인해 무너진 I-35W 미시시피 대교와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며, 정부의 재무 능력이 부족할 때에는 민간에서 그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논리로, 현재 미국내 많은 지역에서 정부의 부족한 재정을 대체할 수단으로 민관합작 개발 방식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관합작(P3) 개발 방식은 정부가 더 보기

  • 2013년 10월 17일. ‘노벨 경제학상’ 로버트 쉴러, 주택시장의 버블에 대해 경고하다

    지난 월요일, 예일대학 출신 경제학자 로버트 쉴러(Robert Shiller)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자산의 가치를 잘못 계산하는 인간의 실수로 인하여, 금융 시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항상 효율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밝혀낸 그의 업적이 수상선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쉴러는 일찍이, 20세기 후반에 일어난 주식시장의 버블(tech boom)과 2008년 주택시장의 버블을 성공적으로 예측해내면서 유명세를 치른 바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우리는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매력적인 투자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택의 가치, 즉 가격은 시간의 더 보기

  • 2013년 9월 16일. 왜 수자원 기반시설에서는 혁신을 기대하기 힘든걸까?

    미국 수자원 기반 시설이 얼마전 미국 토목 학회(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가 제공하는 혁신 등급에서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평균 등급 B 보다 훨씬 떨어지는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등급인데요. 이처럼 수자원 기반 시설에서 혁신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유씨버클리(UC Berkeley)대학 데이비드(David Sedlak) 토목공학과 교수는 수자원 기반 시설은 산업 자체의 고유 특성상 보수적인 성향이 짙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공중 보건과, 신뢰성, 그리고 규제준수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만 하는 산업 목적상 혁신적인 더 보기

  • 2013년 8월 15일. 점점 악화되는 환경문제로 에너지 절약 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중국

    지난 일요일, 중국의 시진핑 정부는 에너지 절약 산업을 2015년까지 중국 경제의 중추로 키워내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성장 일변의 경제 정책을 고수해왔던 중국이 날이갈수록 극심해지는 환경오염이 사회적 불안을 야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 시작하자 실질적인 대응책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 투자계획의 구체적인 목표는 환경보호 관련 사업체들에게 매년 일정량의 기금을 제공하여 환경과 관련된 기술의 개발을 촉진시키는 것입니다. 이 기금은 공기오염, 수자원오염, 토지오염, 에너지절약, 오물처리, 전기자동차, 오염관리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분야에 제공될 계획입니다. 중국 천연자원보호협회(Natural Resource 더 보기

  • 2013년 7월 31일. 학생은 돈 벌면 안 된다는 NCAA의 주장은 타당한가

    미국대학경기협회 NCAA(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는 프로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수많은 선수들이 거스를 수 없는 강력한 제도입니다. 미식축구, 농구 등 주요종목의 프로구단 대부분이 NCAA에 속한 대학들에서 선수를 스카웃하는데, 대학 선수들은 장학금과 학비는 지원 받지만 연봉을 비롯한 급여를 받지 못하고 뛰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NCAA와 대학들은 선수들 덕에 벌어들인 경기 중계권료와 상품 판매 수익을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장학금 등으로 씁니다. 종목마다 차이가 있고 선수들마다 개인차도 있겠지만, 20대 초반이면 대개 체력과 경기력이 이미 정점에 올라선 더 보기

  • 2013년 7월 1일. 스타트업이 성장보다 이윤에 중점을 둬야 하는 이유

    스타트업이 초기에 이윤을 내는데 초점을 맞추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하는게 나을까요? 규모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텀블러나 유튜브와 같이 명확한 비지니스 모델이 잡히기 전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서 결국 야후나 구글과 같은 그룹에 인수된 사례를 근거로 제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예가 엄청나게 예외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텀블러와 같이 성공한 이야기 하나가 나올때마다 수십개의 실패한 스타트업의 사례들이 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의 시카 고쉬(Shikhar Ghosh)에 따르면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75%는 더 보기

  • 2013년 5월 27일. 중국 유제품 시장으로 몰려드는 외국기업들

    먹을 거리 안전 문제는 중국의 대표적인 취약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최근에도 중금속 카드뮴에 오염된 쌀, 살충제 성분이 나온 생강, 양고기로 둔갑한 쥐고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식품안전 파동’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유나 분유 등 유제품은 신생아부터 어린이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그 파장이 훨씬 큽니다. 지난 2008년 이른바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로 중국 업체들은 좀처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유층과 중산층들은 비싼 돈을 주더라도 믿을 수 있는 외제 분유를 삽니다. 더 보기

  • 2013년 4월 8일. 美 기반시설 개선에 여전히 어마어마한 비용 필요

    미국 토목학회(ASCE, American Society of Civil Engineers)가 4년마다 발표하는 공공기반시설 평가 결과 올해 점수는 2009년보다 조금 나아진 D+로 나타났습니다. 교량, 식수(상수도), 철도, 도로, 폐기물 처리, 그리고 오물 처리(하수도) 분야에서 점수가 올랐지만 미국 전역의 8만 4천여 개 댐과 16만km에 이르는 제방의 경우 보수가 시급한 곳이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긴 했어도 여전히 미국에 있는 모든 교량 아홉 개 중 하나는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학회는 2020년까지 3조 6천억 더 보기

  • 2013년 3월 7일. 알 타니 카타르 국왕, 그리스의 지중해 섬 6개 사들여

    막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각종 투자계의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는 카타르 왕실이 이오니아해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섬 6개를 총 850만 유로(우리돈 120억 원)에 구입하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국왕은 4년 전 여름 자신의 호화 요트를 타고 지중해를 유람하다 우연히 정박하게 된 섬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는데, 그 섬들이 그리스 이타카 시 구역에 속하는 에키나데스(Echinades) 제도였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오디세우스의 고향이기도 한 이타카 시의 18개 섬을 원래는 다 사들이고 싶어했다는 후문입니다. 경제위기 더 보기

  • 2013년 2월 28일. 미, 주택 소유 여부가 흑인과 백인의 부(Wealth) 차이의 근본적 원인

    브랜다이스 대학의 ‘자산과 사회정책 연구소 (Institute on Assets and Social Policy)’의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가구와 흑인 가구 사이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부(Wealth)의 차이는 주택시장에 대한 접근성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백인과 흑인 가정의 자산 차이가 급격히 증가한 시기인 1984년부터 2009년까지 1700명의 미국인들의 삶을 추적했습니다. 이 사이 평균적인 백인가구와 흑인가구의 자산 격차는 1985년 8만 5천달러에서 2009년에 23만 6천 500달러로 거의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곧, 2009년, 백인가구의 평균자산은 26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