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관계" 주제의 글
  • 2022년 8월 10일. [필진 칼럼] 기린의 목이 길어진 진짜 이유

    어떤 사건이나 조건이 다음 사건을 발생시키는 인과관계는 우리가 이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 중의 하나입니다. 갓난아이 앞에서 잡고 있던 공을 놓아도 공이 여전히 공중에 떠 있는 마술을 보여주면 아이는 깜짝 놀랍니다. 아이에게도 공을 손에서 놓으면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인과관계의 상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과관계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들은 남들보다 먼저 비를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비가 더 보기

  • 2022년 7월 26일. [필진 칼럼] 탄수화물과 두통의 관계

    우리가 체온을 유지하고 신체를 움직이려면 열량이라 불리는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를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의 세 가지 형태로 섭취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배고픔을 없애고 비만을 더 큰 사회적 문제로 만든 이후 이 3대 에너지원 중 지방은 오랫동안 공공의 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더 많은 발견과 설명을 통해 지방의 누명이 벗겨지고 있으며, 반대로 탄수화물이 가진 위험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곧 탄수화물 덩어리인 설탕이나 밀가루와 같은 정제된 곡물이 혈당 조절 시스템에 지나친 부하를 가하며, 그 결과 더 보기

  • 2022년 4월 18일. [필진 칼럼] 교통사고에서 ‘실수’의 책임은 누구한테 물어야 할까?

    지난 11월 26일 애틀란틱에는 자동차 사고의 책임과 인과관계에 관한 흥미로운 칼럼이 실렸습니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방문학자이자 교통수단의 미래에 관한 글을 쓰는 데이비드 지퍼는 미국 사회에 지금 “교통사고 대부분은 그 책임이 사람에게 있다”는 오해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선진국과 달리 미국 사회에서는 지난 10년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계속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1년 상반기에만 교통사고로 2만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보다 인구가 30% 더 많은 유럽연합(EU)의 지난 1년 간의 사망자 수 18,800명 보다도 많습니다. 지퍼는 더 보기

  • 2022년 3월 21일. [필진 칼럼]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 이후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특히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오늘은 프리미엄 콘텐츠에 10월 22일 소개한 글을 다시 싣습니다. —- 지난주 뉴욕타임스 오피니언란은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로 뜨거웠습니다. 먼저 10월 8일, 뉴욕타임스의 에디터이자 영화감독인 린지 크라우스는 “10대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은 악의 소굴(cesspool)”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논의를 촉발한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폭로였습니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10대 더 보기

  • 2020년 8월 1일. 데이터 과학자가 알아야할 인과적 추론들의 우위관계

    (Antoine Rebecq, Toward Data Science) 원문 보기 인과관계를 발견하는 것은 데이터 사이언스 팀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좋은 데이터 과학자는 수집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제품 개발팀이 사용자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더 정확한 답이 필요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이때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과관계와 우연한 결과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유효할 진짜 법칙과 일시적으로 유효할 마케팅 기법을 구분해야 합니다. 곧, 인과관계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더 보기

  • 2019년 4월 9일. [책] 주디아 펄의 “인과에 대하여(The book of Why)”

    주디아 펄과 다나 매킨지의 “인과에 대하여(The book of Why)”는 펄의 기념비적인 전작 “인과율(Causality)”을 보통의 독자들이 읽을 수 있도록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그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습니다. 책의 대부분은 쉽게 읽히며, 오직 일부분에서만 전문적인 수학이 사용됩니다. 과학의 역사 이 책의 상당 부분은 통계학자와 과학자들이 인과관계를 적절한 과학적 주제로 다루기 거부한 시기(20세기의 대부분)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은 상관관계를 주로 관찰했고,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다”라는 원칙만을 주술처럼 반복했습니다. 과학자들은 꾸준히 자신의 연구에서 인과관계를 더 보기

  • 2016년 4월 15일. 당신을 기만하는 통계 다섯 가지 (5)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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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11월 11일. “10시간 동안 뉴욕 거리를 걸었더니…”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구 방법 오류

    동영상을 보고 '와,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는구나'라고 별 다른 비판 없이 상황을 받아들였다면, 다시 한 번 이 글을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상 속에 숨은 의식적, 무의식적 편견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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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4월 14일. 무엇 때문에 소득 불평등을 우려해야 하는가?

    하버드 대학의 크리스토퍼 젠크스(Christopher Jencks) 교수는 오랫동안 소득 불평등을 연구해 온 학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지난 10년간 공들여 온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젝트는 소득 불평등이 국민들의 건강이나 경제적 기회, 정치, 그리고 범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연구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는 말합니다. “책의 6개 혹은 7개 챕터의 결론이 모두 ‘정확히 소득 불평등의 결과를 알기 어렵다’라고 쓴 것을 발견했죠.” 미국에서 소득 불평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사회학, 경제학, 심리학, 그리고 역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더 보기

  • 2013년 11월 25일. 예술은 당신을 똑똑하게 만든다

    많은 교육 옹호자들에게 예술은 일종의 만병 통치약입니다. 예술은 학업 성적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책임감을 형성하게 하며, 학교에서의 실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밝혀진 예술과 그 효과 사이의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예술이 학업성적, 사회적 책임감, 학교에서의 성공을 이끌어 내었는지, 아니면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사회적 책임감이 뛰어난 아이들이 예술을 좋아하는 것인지 선후 관계가 분명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월마트의 창립자 샘 월튼(Sam Walton)의 딸 엘리스(Alice Walton)에 의해 더 보기

  • 2013년 11월 19일. 아카시아 나무와 교통사고 사망자

    작년 가을, 한 국가의 초콜렛 소비량과 노벨상의 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심스러운 연구는 사람들의 주의를 한동안 끌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와 에딘버러대학의 두 연구자는 PLOS One 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상관관계가 얼마나 쉽게 찾아질 수 있는지를 보였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한 국가의 아카시아 나무 수가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였습니다. 아래는 그들이 예로 사용한 상관관계들입니다. “언어 다양성은 기후와 관련이 있고, 기후는 낮잠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곧 낮잠 문화를 더 보기

  • 2013년 9월 12일. 당신의 언어가 생활 습관에 영향을 줄까?

    1930년대에 이미, 언어학자들은 우리가 읽고, 쓰고, 말하는 방식이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오렌지색과 노란색을 구별하는 표현이 없는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오렌지색과 노란색을 구별하는데 훨씬 더 어려움을 겪고, 좌우 방향을 표현하는 단어가 없는 언어 사용자들이 길을 찾을 때 항상 네 방위(동서남북)를 이용한다는 것이 그 증거로 제시되었었죠. 경제학자 첸(Keith Chen)은 최근 이러한 언어학자들의 주장과 관련지어 언어사용과 생활습관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영어와 같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