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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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2일. “설마설마했는데 결국?”… 이 사람이 트럼프의 미래일까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가장 잘 예측할 수 있는 지표나 역사적 사례, 본보기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마샤 게센은 헝가리 야당 정치인 발린트 마자르를 인터뷰한 뒤 쓴 칼럼에 따르면, 헝가리의 독재자(strongman) 빅토르 오르반의 행적을 보면 트럼프의 미래가 보입니다. 트럼프가 지난 대선 후보 TV 토론 때 나를 존경한다고 말했던 훌륭한 정치인이 있다며 예로 든 그 오르반 총리입니다. 칼럼을 번역하고, 트럼프가 할 만한 민주주의 제도를 퇴보시키는 ‘선 넘는 행위’는 뭐가 있을지 짚어봤습니다. 더 보기 -
2020년 2월 24일. 동성애 금지 교칙 삭제: 종교적 가르침과 현실의 법 사이에 선 모르몬교 대학
모르몬교 대학인 브리검 영 대학(Brigham Young University)의 학생 윤리 수칙(Honor Code)에서 “동성애적 행위”에 대한 금지 규정이 삭제된 지난 주, 캠퍼스 내 LGBTQ 학생들은 브리검 영의 동상 앞으로 몰려가 축하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대학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당국의 입장에 축제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조항 자체를 삭제하기는 했지만, 윤리 수칙의 원칙은 그대로이며, 담당 부서에 회부되는 사건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다룰 것”이라는 트윗이 올라왔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브리검 영 대학의 학생들은 모르몬교의 더 보기 -
2020년 1월 13일. 미국의 대학 교육, 정말로 학생들을 왼쪽으로 몰아가고 있을까?
미국의 민주당원과 공화당원을 가르는 인구학적 차이 가운데 가장 깊고 넓은 것이 바로 교육 격차입니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유권자들이 어떻게 표를 던졌는지를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죠.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백인의 64%가 트럼프에 표를 준 반면, 학사학위를 소지한 백인 가운데서는 38%만이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의원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대졸 유권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30개 하원 지역구 중 27곳의 의원이 민주당 소속입니다. 교육 수준에 따른 이 더 보기 -
2019년 3월 25일. [칼럼] 미국 대학 입시의 현실, 성과주의는 환상에 불과합니다
이번 미국 대학 입시 스캔들은 흥미로운 소식이지만 놀랍지는 않습니다. 부유층 학부모 30명 이상이 입시 비리로 기소된 이번 사건에서는 자녀를 명문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이들이 동원한 다양한 부정 행위가 화제에 올랐습니다. 입학처 관계자에게 뇌물을 주는 것은 물론, 표준화된 시험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허위 학습장애 진단을 받는가 하면, 한 아버지는 아들을 스타 운동선수로 포장하기 위해 사진을 합성하기까지 했습니다. 부자들이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은 더 보기 -
2018년 7월 2일. 중국 대학 입시제도의 문제점
지난 주, 중국에서는 천 만 명의 수험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험이자 가장 중요한 학업 평가의 결과를 손에 받아 들었습니다. 바로 가오카오라고 불리는 대입 고사이죠. 수 많은 수험생들이 지난 몇 년 간 명문대 입학이 가능한 점수를 받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부에 매달려 왔습니다. 중국은 대학에서 얼마나 잘 했는가보다 어떤 대학에 들어갔는가로 학습의 성과가 판단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오카오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가오카오는 중국인들에게 더 보기 -
2018년 1월 24일. 기술 지배 시대, 대학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요?
자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은 제조업, 소매업 등의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런 변화는 기술이 지배하는 미래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위협이 되고 있죠. 이런 도전은 대학에도 가해집니다. 하지만 기업보다 대학은 이런 위협을 다소 느리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학들은 다른 대학이나 온라인 기술 교육 시스템으로부터의 경쟁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쟁은 기술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한 측면에 불과합니다. 이미 몇 기업들은 그들의 노동자들이 대학 학위가 아닌, 특정한 기술 훈련을 받거나 더 보기 -
2017년 8월 11일. 다양성에 대한 요구, 대학 캠퍼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LA 교외의 7개 대학 연합인 클레어몬트 칼리지(Claremont Colleges)는 지난 학기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소속 대학 중 한 곳인 포모나 칼리지에서는 학생들이 단체로 사회학 강의 수강을 취소하고 앨리스 고프먼(Alice Goffman)의 방문학자 초청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고프먼은 경찰과 감옥이 흑인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해 온 백인 사회학자입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손으로 뽑은 학생 대표에게 대학교수 채용위원회의 영향력 있는 자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주 전, 클레어몬트 멕케나에서는 “흑인의 더 보기 -
2017년 1월 17일. 21세기 교육 혁신, 키워드는 “모두를 위한 평생 교육”
교육이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할 때, 그 결과는 불평등으로 나타납니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지 못해 뒤처지는 것은 노동자 개인의 실패지만, 그런 사람의 수가 늘어나면 이는 사회 전체에 타격을 줍니다. 이는 산업혁명 시기를 거치며 생겨난 보편적 교육에 대한 국가적 지원의 근거이기도 했죠. 이후 공장과 사무실의 자동화가 이루어지자, 대학 진학이 많이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렇듯 과거 교육과 혁신의 시너지는 눈부신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날 로봇과 인공지능 분야의 혁신으로 인해 또 한 더 보기 -
2016년 11월 4일. 왜 배운 사람일수록 트럼프를 견디지 못할까?
반대로 말하면 "왜 못 배운 사람들에게서 트럼프 지지율이 높은 걸까?"가 될 겁니다. 뉴욕타임스가 대학, 배움, 사회 변화, 세대 차이 등 아마도 교육이 정치 성향에 영향을 미치게 된 연결 고리로 꼽을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독자들의 댓글을 바탕으로 살펴봤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7일. [칼럼] 인문학 전공, 정말로 소중한 4년의 낭비일까요?
*워싱턴포스트 기고가이자 조지메이슨대학 교수인 스티븐 펄스타인(Steven Pearlstein)의 칼럼입니다. 몇 해 전, 조지메이슨대학 학부 세미나에서 800페이지짜리 앤드루 카네기 전기 읽기를 과제로 내준 적이 있습니다. 과제를 내면서는 과연 학생들이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이 책을 다 읽었을 뿐 아니라 좋은 역사서를 읽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인사까지 남겼죠. 학생들의 전공이 궁금해진 저는 24명을 대상으로 전공을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역사 전공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영문학/철학/예술 전공도 한 명뿐이더군요. 학생들은 한목소리로 더 보기 -
2016년 4월 11일. 학생들에게 진로를 찾아주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습니다
플레이데이트(playdate) 세대는 졸업이 무섭습니다. 경쟁의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3월 3일. 버니 샌더스의 대학 무상 교육, 좋은 공약일까요?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의 대선주자로 나서면서 처음부터 고수한 공약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공립 대학 무상 교육입니다. 뉴햄프셔의 승리 연설에서도 샌더스는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며 대학 무상 교육 공약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과연 현실성이 있는 공약일까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