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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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13일. 최고 기업의 건물 청소부를 통해 보는 불평등 (1/3)
오늘의 주인공 게일 에반스 씨와 마르타 라모스 씨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둘 다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이윤을 많이 내는 성공한 기업의 사무실을 청소하는 일을 했다는 점입니다. 1980년대 에반스 씨는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트만 코닥 건물의 326동 건물 청소를 맡았습니다. 라모스 씨는 지금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사무실을 청소합니다. 두 명은 약 35년의 시차를 두고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기업에서 일하는 청소부였습니다. 그 사이 미국 기업들이 첫 번째 계명처럼 삼게 된 더 보기 -
2017년 9월 6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7/7)
6부 보기 “잠깐만 기다리세요. 윈프리 씨 바꿔드릴게요.” 오프라 윈프리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녀는 2년 전 발목을 다쳤던 하와이의 산 주변에 여전히 살고 있었습니다. 웨이트 워처스는 한 달간 심사숙고 끝에 홈쇼핑 네트워크 CEO를 지낸 민디 그로스만을 새 CEO에 임명했습니다. 그로스만은 사장실에 저를 불러 웨이트 워처스의 모바일 앱을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하는 방법과 접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까무잡잡하게 태운 피부에 짙은 금발 머리, 분홍 더 보기 -
2017년 9월 5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6/7)
5부 보기 “어쩌면 이제 (살을 빼는 데 집착하는 것보다) 사회적으로 뚱뚱한 것, 비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쪽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요? 여기 모인 우리 모두 사실 나무랄 데 없이 똑똑하고, 각자 하는 일 다 야무지게 해내는 성공한 여성이잖아요. 물론 남자분들도 계시고요. 그런 우리가 정말이지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다이어트라는 것들 다 해봤죠. 안 해본 것 없을 거예요. 이렇게 열심히 해봤는데 잘 안 되는 거라면, 어쩌면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은 우리 잘못이 더 보기 -
2017년 9월 4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5/7)
4부 보기 물론 저는 비만 주간 콘퍼런스에 가서 살쪄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다니지는 않습니다. 처음 시작한 이래 비만 주간은 점점 규모를 늘려 어느덧 일주일 동안 계속되는 대규모 산업 박람회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포스터와 헤어진 뒤 저는 박람회장에서 행사에 참가한 비만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려고 사람들이 내놓은 제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신형 압박붕대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배에 차는 이 압박붕대는 뱃살을 쉽고 단단히 조여주면서 위의 일부분을 밀어 올려줍니다. 위가 작아지면 당연히 먹는 양도 더 보기 -
2017년 9월 1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4/7)
3부 보기 뚱뚱함을 포용하자는 운동이 활발해져 소셜미디어나 문화계 주류에도 퍼지자, 살찐 사람들은 이제 이 모든 편견과 부담에서 벗어나 그저 자신의 삶을 오롯이 살 수 있다면 그런 삶은 어떨지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어떻게 하면 날씬해져야 한다는 막연한 부담을 떨쳐낼지 스스로 묻기 시작했고, 어떤 이들은 실은 지금 자기 모습에 만족하면 되는 것 아닌지 스스로 물었습니다. 날씬한 몸매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애초에 있기는 한지도 의문의 대상이 됐습니다. 결국, 다이어트를 더 보기 -
2017년 8월 30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3/7)
2부 보기 진 니더치가 뉴욕 퀸즈에서 훗날 웨이트 워처스의 시초가 된 모임을 처음 열었던 1963년만 해도 지금보다 많은 것이 명확했습니다. 뚱뚱한 것은 나쁘다, 날씬한 것이 좋다, 뚱뚱한 사람은 누구나 살을 빼고 싶어 한다, 날씬한 사람은 뚱뚱해서 고통받는 이들이 살을 빼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식의 생각을 드러내는 데 다들 거리낌이 없었죠. 니더치의 회고록 <웨이트 워처스 일대기>에 그려진 이 시절은 담배 피우는 어린이를 담배 광고에 등장시켰을 정도였으니, 정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이긴 합니다. 더 보기 -
2017년 8월 28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2/7)
1부 보기 이 모든 변화를 유심히 지켜본 웨이트 워처스는 마침내 사람들이 더는 다이어트의 효용, 나아가 다이어트 자체를 믿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되는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이라고 다시 정의했습니다. 어쨌든 여러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편의상 이 프로그램을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라 칭하겠습니다. 먹는 양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잘못된 해석은 아닙니다.) 더 보기 -
2017년 8월 26일. 다이어트 안 하는 시대 (1/7)
2015년 첫 번째 일요일인 1월 4일, 제임스 체임버스는 주식시세표 같은 실시간 회원 등록 현황 그래프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연초는 누구나 다 새해 결심을 하고 단단히 마음을 먹는 때죠. 지긋지긋한 이 살을 꼭 빼고 말리라는 결심을요. 제임스 체임버스는 체중 관리 및 조절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의 최고경영자였습니다. 매년 이맘때 새해 결심과 함께 폭증하는 서비스 가입자 현황을 직접 두 눈으로 살펴보려고 기다리던 참이었죠. 회사는 최근 들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더 보기 -
2017년 8월 22일. [칼럼] ‘대통령 트럼프’는 그렇게 갔습니다.
뉴욕타임스 프랑크 브루니는 이미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임을 단 하나도 이행하지 않은 트럼프의 사퇴는 시간 문제라고 썼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8월 14일. 갱년기에 찾아오는 복부 비만의 주범은 호르몬?
불어나는 뱃살과 체중 관리에 특히 어려움을 겪는 중년 여성들에게 최근 발표된 일련의 연구는 그동안의 의문을 마침내 다 풀어준 듯 꼭 맞아 떨어져 보입니다. 연구진은 너무 단정적으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에서 중년기에 배로 지방이 몰려 뱃살이 찌고 배가 나오게 되는 주원인이 여성의 폐경기에 수치가 높아지는 특정 호르몬 때문일 수 있다는 사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호르몬이 골밀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더 보기 -
2017년 8월 3일. 사라지는 정자를 구하라
설마 인류가 스스로 쇠락하는 길을 택한 걸까요? 지난주 한 역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1973년부터 2011년 사이 미국, 유럽, 호주 남성의 정자 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생식 기능이 성장하는 중요한 단계에 흡연이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지만, 그 밖에도 특정 합성 화합물에 노출되는 것이 생식능력 감퇴와 연관 있어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서구 사회에 사는 남성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간이 만든 새로운 화합물에 노출되고 그 물질로 더 보기 -
2017년 7월 31일. 마침내 회복세로 돌아선 스페인 경제
10년 가까이 이어진 스페인의 경기 침체가 마침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스페인뿐 아니라 유로존과 전 세계 경제에 모두 희소식입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