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주제의 글
  • 2014년 6월 9일. 인도, 자꾸 일어나는 성폭행의 이면

    지난 40년 사이 인도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숫자는 연간 2,500여 건에서 25,000여 건으로 열 배나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일어나는 성폭행의 약 10%만 보고되거나 알려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죠. 흔히 인도에서 성폭행이 일어나는 이유로 도시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데 대한 남자들의 반감, 그리고 시골에서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카스트 제도를 꼽습니다. 지난주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소녀 두 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나무에 걸어놓은 더 보기

  • 2014년 5월 14일. [칼럼]헤드스타트, 빈곤층만을 위한 교육 정책의 실패

    -UC버클리 대학의 공공정책학 교수 데이비드 L. 커프(David L. Kirp)가 NYT에 기고한 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영유아 교육에 연방 예산을 써야 한다고 주장할 때마다 등장하는 반박 논리는 크게 봤을 때 딱 하나입니다. 바로 빈곤층 취학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의 실패죠.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진학 후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딱히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헤드스타트가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도 일리는 있지만, 그래서 영유아 교육에 예산을 더 보기

  • 2014년 5월 13일. 읽고, 쓰고, 계산하고, 코딩하고.

    2학년 조단 리슬리의 엄마는 방과 후 활동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뒤쳐진 게 아닐 지 걱정되요.”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치자는 캠페인인 Code.org에 따르면 12월부터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가 20,000명이 늘었습니다. 뉴욕과 시카고의 30개 학교에서 컴퓨터 과학이 교과 과정으로 도입되었으며, 9개 주에서 컴퓨터 과학을 기본 수학, 과학과 같은 수준의 교과 과정으로 도입하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앱이 떠오르면서 엔지니어링은 가장 인기 많은 직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교육 과정에서 어떤 주제가 이렇게 빨리 떠오른 건 더 보기

  • 2014년 5월 1일. 고령화의 습격(Age Invaders)

    지난 20세기 동안 지구촌의 인구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인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증가할 테지만 2배까지는 성장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주목할 만한 사실은 향후 25년 내에 65세 이상의 장년층의 수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세계인구의 약 13%, 11억 명)이란 점입니다. 이와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20세기 만큼은 아닐지라도 21세기 세계 경제 구도를 재편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크게 세 가지 이론을 더 보기

  • 2014년 4월 8일. 자동화(Automation) 혼자서 일자리를 없애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미국 노동 시장 보고서에서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가 3월에도 증가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여전히 고용 기회는 낮은 수준입니다. 19세기에는 증기력과 기계들이 전통적인 일자리를 빼앗긴 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오늘날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인 자동차와 같은 상상은 더 이상 소설이 아니라 현실화되고 있으며, 이런 기술은 운송 관련 분야의 일자리 수백만개를 없앨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두려워해야 더 보기

  • 2014년 3월 31일. 27세 미국인의 자화상: 교육, 직장, 그리고 결혼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tor Statistics)은 1980~198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인 9000명을 시계열로 관찰한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이 통계는 (만) 27세 평균 미국인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알려주는 스냅샷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선 미국 통계청이 조사한 모든 성인들에 비해 27세의 미국인들은 더 많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형태로든 대학 교육을 경험한 비율이 전체 성인 평균치보다 높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27세 여성의 32%가 4년제 대학을 졸업했고 남성의 경우는 24%가 대학 학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성인 전체와 더 보기

  • 2014년 3월 25일.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을 가져옵니다 (Democracy does cause growth)

    비민주주의 국가인 중국의 엄청난 경제 성장과 동시에 아랍 스프링(Arap Spring) 운동의 쇠퇴를 목격하면서 학계와 정책 결정자들 사이에서 민주주의는 경제 성장과 무관하거나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시각이 점점 인기를 얻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뉴욕타임즈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토마스 프리드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일당이 지배하는 비민주주의는 그 본연의 단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같이 계몽군주적 성격의 엘리트 집단이 국가를 이끄는 경우 일당 지배는 큰 장점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일당 지배하에서는 국가가 21세기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더 보기

  • 2014년 3월 17일. 외부에서 얼마만큼 연구비를 받아오는가가 좋은 교수의 기준인가?

    한 달 전 즈음,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학자들이 현실 문제에 더 많이 목소리를 내고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칼럼을 썼고,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그의 칼럼이 뉴욕타임즈에 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럼비아 대학 공공 보건대학(Mailman School of Public Health)에 오랫동안 재직해온 캐롤 밴스(Carole Vance)와 킴 호퍼(Kim Hopper)는 학교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유는 이들이 외부에서 충분한 연구비(grant money)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두 교수는 니콜라스 크리스토프가 칼럼에서 요구했던 학자의 더 보기

  • 2014년 3월 4일. 미국은 왜 정치적으로 더욱 양극단화 되어가는가?

    왜 미국은 정치적으로 양극단화 되어가는 것일까요? 민주당과 공화당의 성향이 점점 더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익숙한 설명은 빌 비숍(Bill Bishop)의 자기 선택적 구분짓기 이론입니다. 비숍은 지난 40년간 미국인들이 자신들과 비슷한 생활방식을 취하고 생각하며 비슷한 투표 행태를 보이는 지역을 삶을 거주지로 선택해 왔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 더욱 공고화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1976년에는 미국인들의 25% 정도만이 한 대통령 후보가 20% 이상의 차이로 다른 후보를 이기는, 즉 거주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더 보기

  • 2014년 2월 25일. [OECD 국제학력평가 분석] 부모의 직업과 아이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는?

    부모의 직업이 아이들의 학력 성취도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까요? 이를 연구하기 위해 OECD가 실시한 2012년 국제학력평가(PISA)에서는 평가를 치르는 아이들에게 부모의 학력을 기입하도록 한 뒤 이를 국가별로 비교 가능한 범주로 나누고 부모의 직업과 아이들의 성적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직업군을 9개로 나눈 뒤 그 내부에서 세부적으로 다시 나눴습니다. 9단계 중 가장 고숙련 직업군은 경영인(managers)이었고 그 다음이 전문직(professionals)이었으며 마지막 단계는 기초 직업군(elementary occupation)으로 주방 보조일들이 포함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문직 부모를 둔 아이들이 수학에서 더 보기

  • 2014년 2월 13일. 대학, 가도 돈 들고 안 가도 돈 든다?

    미국의 학자금 대출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하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집 한 채 값이 들어가는 현실에서, 많은 이들이 대학 졸업장의 가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주에 발표된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학에 가는 것이 이득이라는 주장에 더 이상 이의를 달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식 기반 사회에서 대학 보다 더 많은 돈을 잡아먹는 것은 오직 하나, 바로 대학에 가지 않는 것이죠.” 퓨리서치센터 관계자의 말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 더 보기

  • 2013년 11월 29일. 도시 경제: 교육과 의료산업(Eds and Meds)은 미래에도 경제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을까?

    보스턴 지역에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들 중의 하나인 하버드와 MIT가 있고, 매사츄세츠 종합 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을 비롯한 수없이 많은 병원들과 생명과학 연구센터, 제약회사들이 밀집하여 거대한 교육 ⋅ 의료 산업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같은 산업들이 보스턴의 지역경제는 물론 보스턴이 위치하고 있는 매사츄세츠 주 경제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죠. 하지만 보스턴이 처음부터 교육과 의료산업으로 유명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뉴욕이 부흥하기전까지만 하더라도 보스턴은 미 동부지역의 제조업과 무역을 이끌어나갔던 주요 도시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의 전반적인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