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주제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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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7일. 마스크 논란은 과학의 문제 그 이상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되느냐 마느냐는 과학적인 질문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곧 사망자를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모두가 동의한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바뀌며, 이는 이론적 예측과 실험적 검증이 가능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말, 바로 그 질문에 대해 여러 연구를 종합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결과는 흥미롭게도 마스크 정책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21일, 퓰리처상 수상자인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는 이 더 보기 -
2022년 12월 19일. 55년 경력 마무리하고 퇴임하는 ‘미국의 의사’ 파우치
12월이 되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로 ‘올해의 인물’이나 ‘올해의 사건’을 뽑고 정리하는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죠. 파우치 박사를 수식하는 말은 매우 많지만, 그의 정식 직함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산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IAID,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소장입니다. 지난 2년간 어김없이 올해의 인물로 뽑히곤 한 파우치 소장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50년 넘게 일한 국립보건원을 떠나기로 하면서 더 보기 -
2022년 10월 17일. [필진 칼럼] 코로나19 후유증(Long COVID)
지난 2019년 시작된 코로나19는 세상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만 하더라도 다수가 백신을 맞고, 또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려 자연 면역을 얻으면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또 다른 변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 전문가가 예상하는 것처럼 앞으로 유행할 새로운 변이는 전파력은 강하더라도 치명률은 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자체의 증상 외에도 사람들이 이를 두려워하는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롱 코비드(Long COVID)라고도 불리는 코로나19 후유증입니다. 코로나19 더 보기 -
2022년 8월 19일. [필진 칼럼] 같은 인플레이션, 같지 않은 효과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지만, 팬데믹의 영향은 결코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뉴스페퍼민트도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가 간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부각된 미국 내 인종, 성별, 학력 간 불평등에 대한 기사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팬데믹 종반부에, 전쟁 등 다른 요인이 겹치면서 세계 각국이 경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국가의 물가 인상률은 하나의 숫자로 기록되지만, 사회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은 같지 않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미 더 보기 -
2022년 6월 29일. [필진 칼럼] 코로나 시대 넛지의 한계
1970년대 심리학자 다니엘 카네만은 아모스 트버스키와 같이 인간의 행동을 연구합니다. 카네만은 이 연구로 2002년 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습니다. 연구를 경제학에 적용한 행동경제학은 학문의 현실적 적용이란 점에서 21세기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일 것입니다. 그리고 팔꿈치로 쿡 찌르는 행동을 뜻하는 넛지(nudge)는 그 결정판입니다. 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와 법학자 캐스 선스타인은 2008년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된 “넛지”를 출판했고 선스타인은 2009년 백악관의 부름을 받아 미국 정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6년 후 당시 대통령이었던 바락 오바마는 정부 정책에 더 보기 -
2022년 6월 21일. [필진 칼럼] 코로나19 백신과 월경 불순, 부작용과 가짜뉴스
오늘은 지인의 제보(?)로 알게 된 코로나19 백신에 관해 퍼진 잘못된 믿음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백신 관련 가짜뉴스 중에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놀랐지만, 찾아봤더니 우리말로 쓴 기사나 전문가 인터뷰 중에서도 잘 정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가짜뉴스는 분별력이 있을 것 같던 이들의 마음을 사는 데 버젓이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건강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퍼지는 배경과 관련해 더불어 생각해볼 만한 복스의 칼럼을 함께 소개합니다. 가짜뉴스의 생리, 이야기가 와전되고 퍼지는 과정에 더 보기 -
2022년 5월 19일. [필진 칼럼] 트럼프를 막을 자, 공화당 안에서 나올까?
2022년은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입니다. 선거가 11월이니 아직 반년 가까이 남았지만, 이미 주지사와 상, 하원의원 선거 당내 경선이 한창입니다. 앞서 1월 6일 의사당 점거 폭동 이후 공화당 정치인들이 선거자금을 모으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을 소개해드렸죠. 공화당 정치인들이 대놓고 의사당 테러를 규탄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트럼프 임기 4년을 거치면서 트럼프를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화당의 중심을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은 대대적인 선거 부정으로 얼룩졌고 바이든과 민주당이 대통령직을 강탈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빼앗긴 더 보기 -
2022년 4월 25일. [필진 칼럼] 매년 맞을 필요 없는 독감 백신은 언제 나올까?
코로나19 백신 이전에도 백신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매년 추워질 때쯤 맞는 독감(influenza) 백신이죠. 다만 매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조금씩 다르고,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의 지속 기간도 반년 정도에 불과해 독감 백신은 매년 맞아야 한다는 중대한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올해 코로나19 백신만 신경 쓰고, 독감 백신에 관해선 아무런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다른 일로 병원에 갔을 때 의사의 말을 듣고 바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께 이렇게 더 보기 -
2022년 4월 15일. [필진 칼럼] ‘청부과학’의 진화: 의구심 뿌리기
앞서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왜 미국 사람 중에는 백신 회의론자나 백신을 안 맞으려는 사람이 많을까?’에 관한 글을 몇 편 썼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에 관한 글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찾아봤는데, 여전히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국민의 6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만 5세 이상 인구 중에는 64%.) 미국에는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남아돕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퍼질 텐데, 아직도 최소 6천만 명 넘는 백신 회의론자들은 더 보기 -
2022년 4월 13일. [필진 칼럼] 데이터와 체감 경기의 동상이몽 경제
뉴스에서는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데, 내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팍팍하게 느껴진 적 많으실 겁니다. (반대로 여러 지표에서 적신호가 켜졌다는 뉴스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나는 운이 좋아서 사정이 괜찮을 수도 있겠죠.) 이런 일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도 여러 차례 나타났습니다. 오늘은 지난해 12월 1일에 프리미엄 콘텐츠에 쓴 글을 소개합니다. 여러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왔던 최악의 침체기를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전혀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인들이 더 보기 -
2022년 4월 12일. [필진 칼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WHO 발표
지난해 가을만 해도 코로나19 종식을 말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서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기 시작했죠. 오늘은 지난해 11월 28일에 쓴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미크론 변이 발표에 관한 내용을 다시 올립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VOC, 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분류표 새로운 변이가 발견되면 여기에 그리스 알파벳 순서대로 이름을 붙이고, 관찰(VBM, Variant Being Monitored), 주의(VOI, Variant of Interest), 우려(VOC), 고위험(VOHC, Variant of 더 보기 -
2022년 3월 18일. [필진 칼럼] 팬데믹과 부유세
팟캐스트 아메리카노의 비공식 자문위원 가운데 한 분인 툴르즈 경제대학원의 전도신 교수님이 보내주신 학교 소식지에 실린 인터뷰를 여러 편 소개했습니다. 이 글은 그 가운데 첫 번째 인터뷰로, 프리미엄 콘텐츠에는 지난해 10월 20일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