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주제의 글
  • 2013년 2월 21일. 아픔과 고통, 진화의 흔적들

    70억에 달하는 개체수를 가진 인간은 진화적 관점에서 볼 때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영장류입니다. 인간이 이룩한 문명은 크고 복잡한 두뇌와 직립보행에 따라 자유로워진 두 손과 같은 진화적 적응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간이 감수해야만 하는 문제들도 동시에 생겼습니다. “우리는 진화가 남긴 흉터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직립보행은 척추에 심한 무리를 주었고 인간은 유일하게 요통(back pain)을 가진 포유류가 되었습니다. 지난 15일 미국과학진흥협회 연례대회(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더 보기

  • 2013년 1월 16일. 자연선택: 도시의 새는 어떻게 소음을 이기는가

    공업도시에 존재하는 나방의 색이 더 어둡다는 사실은 오늘날에도 진행되고 있는 자연선택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등장하는 예입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여기에 한가지 사례를 추가했습니다. 그들은 유럽에 존재하는 지빠귀과의 한 종류인 “블랙버드(blackbird)”가 사는 지역에 따라 울음소리가 달라진다는 사실에 주목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시에 사는 블랙버드가 시골에 사는 블랙버드에 비해 더 높고 더 큰 소리를 낸다는 사실을 지난 주 영국왕립학회보B(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었습니다. “도시에 존재하는 소음을 이기기 위해 더 높고 큰 더 보기

  • 2012년 12월 20일.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수만년 전의 유적에서도 악기가 발견된다는 사실은 인간이 얼마나 오랬동안 음악을 즐겨 왔는지를 말해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편 인간이 왜 음악을 그렇게 사랑하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아직 두뇌에서 음악을 관장하는 부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모든 인간의 고차원적 활동처럼, 음악 역시 두뇌의 여러 부위를 활성화 시킵니다. 어떤 연구는 우리가 음악의 화음에 주목할 때 청각을 담당하는 우측 측두엽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연구들이 음악이 측두엽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였지만, 인간의 사고를 담당하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19일. 밀그램의 복종실험의 의미:II

    밀그램은 자신의 실험결과를 인간이 위계질서하에서는 “도덕적 주체”에서 “복종의 객체”로 전환된다는 방식으로 설명했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내가 이 이야기를 강연에서 꺼낼 때마다 젊은이들이 자신은 절대 그 실험의 지원자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몇달 뒤, 나는 그들이 전쟁터에서 피해자에게 가하는 행위를 보게 되고, 이것은 나를 항상 놀라게 합니다.” 밀그램의 이 말은 매우 예리한 관찰입니다. 2009년 데이브 그로스만의 “살인의 심리학(On Killing)”은 병사의 가장 큰 동기는 정치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더 보기

  • 2012년 11월 29일. 암의 진화론적 기원의 헛점

    지난 17일 가디언지에 실렸던 폴 데이비스의 “암은 인간이 진화해온 흔적”이라는 기고에 두명의 전문가가 의견을 보냈습니다. 옥스포드에서 암 생물학을 가르치는 발달및 진화생물학자 조나단 바드는 폴 데이비스의 이론의 오류를 지적했습니다. “암의 이유는 세포가 스스로 죽지 않거나 무한히 증식하기때문만은 아니며 많은 경우의 암이 면역학적인 이상에 의한 간접적인 효과로 발생합니다. 또 수정란의 발생과정에서 생기는 이상은 암이 아닌 해부학적 기형을 유발하며, 데이빗의 이론과 달리 태아에게 암은 극히 드물게 발생합니다.” 레딩 대학의 생물학 명예교수인 필립 존은 데이비스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우리가 상대적 불평등에 더 민감한 이유

    성 선택(sexual selection)은 인간의 많은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진화의 한 기제입니다. 한 생물학자는 인간 특징중 54.8%가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보다는 성선택의 영향을 받았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몇 년전 제프리 밀러는 “연애(The Mating Mind)”에서 남성이 육체적 장점만큼이나 예술, 시, 음악, 유머를 통해 여성을 유혹했기에 우리의 두뇌가 이들을 발달시켜왔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제이슨 콜린즈 역시 성 선택이 문명 자체를 설명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여성이 과시적 소비(Conspicuous consumption)를 하는 남성을 선호하면서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인간의 지능이 퇴화하고 있을 가능성

    인간의 신체와 마음이 자연선택과 성선택에 의해 진화되어 온 것처럼 인간의 지능도 진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유전학자 제랄드 크랩트리는 인류의 지능이 3,000년 전에 정점을 찍었고 이제 서서히 하강하고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BC 1,000년 경의 평균적인 그리스인이 오늘날 태어난다면,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 축에 들 겁니다.” 12일 유전학 동향(Trends in Genetics)紙에 실린 두 논문은 간단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수렵-채집이라는 보다 거친 환경에서 생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어리석음은 더 보기

  • 2012년 10월 25일. 요리의 발명을 통해 인간은 뇌를 진화시킬 수 있었다

    하버드 생물인류학과의 리처드 랭엄 교수는 2009년 출간된 자신의 책 “요리 본능(Catching Fire: How Cooking Made Us Human)”에서 인간은 불에 익힌 요리를 통해 생활에 필요한 열량을 쉽게 얻을 수 있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큰 두뇌를 얻었고, 문명을 이룩했다는 주장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2일 월요일 미국립과학원학회보(PNAS)에는 랭엄 교수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리오데자네이루 페더럴 대학 생의학연구소의 수잔나 에르쿨라노-후젤 교수의 연구가 실렸습니다. “인간이 요리를 발명하지 못했다면, 두뇌를 사용하기 위해 하루 9시간을 식사에 써야 했을 것입니다.” 고릴라의 경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