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주제의 글
  • 2020년 2월 17일. [칼럼] 웰니스 산업의 부상, 그 해악과 의료계의 책임

    지난 몇 년 간, 저는 외과의로서 웰니스(wellness) 산업이 미치는 해악을 점점 더 실감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재미없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의사의 처방 대신, 식이요법이나 보조제, 마법같은 테라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소비자로서 각종 웰니스 광고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있고, 건강과 장수,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해준다는 비타민과 식이요법을 추천하는 친구들의 선의를 마주하기도 합니다. 그러던 와중, 넷플릭스는 “귀네스 펠트로의 웰빙 실험실(The Goop Lab)”을 제게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귀네스 펠트로가 설립한 웰니스 기업 “Goop” 자체가 더 보기

  • 2017년 6월 23일. 죽음에 이르는 몇 가지 징후에 관하여

    펜실베니아 대학교 병원의 신경과 레지던트이자 블로거인 사라 매닝 페스킨이 임종 직전의 모습에 관해 쓴 글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3)

    2부 보기 도대체 동물은 어떤 식물이 약효가 있는지를 처음에 어떻게 알았을까요? 가장 근원적인 수수께끼 같은 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비얄바는 기생충에 감염된 양이 그렇지 않은 양에 비해 목초지에 풀어놨을 때 먹어본 적 없는 풀을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 보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neophobia)”이라 부르는 습성이 모든 동물에게 있기 마련인데, 양들은 아프고 나니 이 습성을 자연히 조금 버리고 모험을 택한 듯했습니다. 즉, 어떤 맛일지 모르니 좀 걱정은 되지만,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2)

    1부 보기 이렇게 동물이 스스로 처방을 내리고 치료하는 행동은 때가 되면 번식을 하고 배가 고프면 먹이를 찾아 먹는 것처럼 결국 본능적인 행위일까요? 아니면 동물이 경험을 통해 익힌 기술일까요? 저와 이야기를 나눈 과학자들은 조심스레 이러한 자가 치료가 자연선택의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처럼 의학 지식을 발전시키고 나눠 병을 분석하고 치료를 표준화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가 아플 때 약효가 있는 식물을 제때 먹은 동물이 그렇지 못한 동물보다 생존율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 행동이 퍼지게 더 보기

  • 2017년 6월 8일. 스스로 치료하는 동물들 (1)

    침팬지 차우시쿠(Chausiku)는 어딘가 앓던 것이 분명합니다. 한창 건강한 나이인 30대의 차우시쿠는 부드러우면서도 자식 사랑이 극진한 엄마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나무 안쪽에 작은 공간을 찾아 한동안 누워만 있는 겁니다. 평소 같으면 늘 곁에 두었을 아들 침팬지 초핀(Chopin)마저 아무렇게나 돌아다니도록 내버려 둔 채 차우시쿠는 계속 휴식을 취했습니다. 차우시쿠가 쉬는 동안 무리의 다른 암컷 침팬지가 어린 초핀을 돌봐줬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다가 나무에서 내려온 침팬지 차우시쿠는 제대로 걷지도 못했습니다. 차우시쿠는 곧 과학자 마이클 더 보기

  • 2017년 5월 19일. 찬반 논쟁이 뜨거운 대리모 문제, 법적으로 금지하면 사라질까?

    나탈리 스미스 씨는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난소는 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인공수정과 대리모 출산을 통해 남편과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을 가질 수 있었죠. 2009년, 스미스 씨 부부는 제니 프렌치라는 대리모로부터 쌍둥이를 얻었습니다. 프렌치 씨는 본인의 난임 경험을 통해 난임 커플을 돕는 일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낳은” 아이들, 또 그들의 부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미스 부부가 이런 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입니다. 영국은 엄격하지만 명확한 법규에 더 보기

  • 2016년 3월 4일. 의학의 새로운 차원

    15세기 초, 한 새로운 그림 기법이 서유럽을 휩쓸었습니다. 그것은 투시 원근법이라는 것으로, 사각형의 마주보는 변들을 연장했을 때 이들을 한 점으로 모이게함으로써 3차원 물체를 2차원 평면위에 그릴 수 있게 한 기법이었습니다. 이로써 그림은 더욱 현실적이 되었고,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 까지도 그 기술은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의학 분야에서 이와 유사한, 차원의 확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지난 수십년동안 축적된 의학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차원은 바로 시간에 대한 것으로 곧, 처치가 하루 더 보기

  • 2015년 7월 9일. [데이빗 포그 칼럼] 애플의 의학 리서치 킷을 활용한 5개의 앱

    애플의 리서치킷은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의학연구를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더 보기

  • 2015년 3월 13일. 의사들이 묻기 꺼려하는 10가지 질문들

    의사를 만나러 갔을 때, 심장질환이나 당뇨, 우울증과 같은 주요 건강문제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면 어떨까요? 물론 이 도구가 마법의 수정구는 아닙니다만, 적어도 왜 특정한 질병이나 정신적 문제에 취약하게 되었는지는 알려줄 수 있습니다. 단지 열 가지의 질문에 ‘네’ 혹은 ‘아니오’로 대답하기만 하면 됩니다. 더 보기

  • 2014년 10월 7일. 어떻게 덩치 큰 동물들은 암을 억제하게 되었나

    페토의 역설: 몸집이 큰 동물은 세포를 더 많이 가지고 있으니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 더 보기

  • 2013년 6월 6일. c형 간염: 21세기 의학의 성공사례

    C 형 간염은 소리없는 전염병으로 불립니다. 이 병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혈액 감염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현재 700만명 이상의 미국인이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자신이 감염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C형 간염은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지며, 미국에서 간이식이 시술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1945년에서 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 세대는 가장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어, 한 번 이상의 검진을 받도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권하고 있습니다. 또 주사형 약물을 사용하는 더 보기

  • 2013년 5월 20일.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에 대하여

    1950년대와 60년대 영국에서는 병원을 소재로한 코미디물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란슬롯 스프랏 경도 그런 코미디물의 한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는 누구도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오래전에 배웠던 의학지식만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물론 그 캐릭터는 다소 과장된 면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시의 의학계는 실제로 그런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970년대가 되자, 아치 코크란이라는 인물이 이런 현실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유효성과 효율성: 의료 서비스에 있어서의 확률이 끼치는 영향(Effectiveness and Efficiency: Random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