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주제의 글
  • 2014년 3월 18일. 오늘날 중국과 신흥 경제국 소비자들은 돈을 어떻게 쓰는가

    신흥 경제국(emerging markets)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 방식이 점점 미국인들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거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쓰며 특히 중국에서는 명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에 좋은 소식입니다. 오랫동안 세계 경제는 미국 소비자들을 최후의 보루로 여겨왔는데, 2008년 금융 위기는 이러한 의존마저 종식 시켰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그리고 브라질에서 수천만 명의 새로운 중산층이 생겨난 덕분에 오히려 세계 경제의 성장은 좀 더 안정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이러한 더 보기

  • 2014년 2월 28일. 미국, 주택을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

    누구나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집을 원합니다. 그 집이 튼튼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겠죠. 하지만, 집에 대한 동경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집을 통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더나아가 자신의 정체성까지 직접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미 공화국 초기만 하더라도 미국인들의 정체성은 유럽대륙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건축 양식들도 유럽의 그것들을 차용하게 되었죠. 건설 과정과 여러가지 장식들에 사용되는 패턴이 가이드북 형식으로 유럽으로부터 건너왔고, 건설업자들은 이 가이드북을 본보기로 삼아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얹으며, 개구부를 뚫고 장식들을 더 보기

  • 2014년 2월 3일. 가난한 자들의 침묵, 나는 여전히 이렇게 생각한다

    -지난 주에 뉴스페퍼민트에서 소개한 이코노미스트 칼럼 “가난한 자들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에 대한 답변 형식의 칼럼입니다. 이코노미스트에 실린 내 동료의 칼럼을 통해 저는 제가 5년 전에 쓴 글이 매트 밀러의 워싱턴포스트 칼럼에 인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밀러는 칼럼에서 “불평등의 정도가 심해지고 있음에도 왜 미국의 빈곤 계층은 개선을 강력하게 요구하지 않는가”하는 문제에 대한 저의 주장을 인용하며 이에 동조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도 더 나은 물건을 가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물질적 더 보기

  • 2014년 1월 29일. 가난한 자들의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매트 밀러(Matt Miller)는 최근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미국 빈민들에 의한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기술의 발전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물건의 가격이 낮아지니, 실제 소비 생활의 격차가 소득 격차만큼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도 큰 불만을 갖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만 달러가 넘는 최신형 냉장고를 가진 사람이나 이케아의 550달러짜리 냉장고를 가진 사람이나 똑같이 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죠. 이 주장에는 일말의 진실이 담겨있는 듯 하고, 그래서 더욱 의심이 갑니다. 물론 더 보기

  • 2013년 12월 4일. 물질주의에 대한 두 연구

    누구나 아는 것처럼, 소비를 통한 행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연구는 한 사람의 소유보다 그가 타인과 가지는 관계가 그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으며, 같은 돈으로 차나 옷 같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경험, 곧 즐거운 기억을 만드는 것이 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최근의 두 연구는 물질주의에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지난 7월 “마케팅 과학연구(Journal of the Academy of Marketing Science)”지에는 팔레스타인의 로켓공격 더 보기

  • 2013년 10월 16일. (미국의) 정부 부채는 반드시 나쁜 것일까?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지난해 여름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채무 한도(debt ceiling)를 문제 삼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부가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현재 16조 7천억 달러인 채무 한도를 인상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죠. 공화당의 켄터키 주 상원의원 랜드 폴은 TV에 나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하며 “엄청난 정부 부채 때문에 매년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빚이 늘어난다는 건 정부가 계속해서 돈을 빌렸다는 뜻이고, 이는 시장의 이자율을 높여 기업들의 투자를 더 보기

  • 2013년 10월 14일. 사람의 뇌파가 스타벅스 커피값을 결정한다?

    “스타벅스는 커피값을 매길 때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걸 놓치고 있어요. 충분히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도 그러지 못하고 있죠. 소비자들은 분명 커피 한 잔에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낼 용의가 있어요.” 신경생물학자(neurobiologist)인 뮐러 박사는 기업에 상품의 적정 가격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가 이내 흥미를 잃었습니다. 기존의 시장 분석과 가격결정 과정에 분명한 한계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대신 그가 주목한 건 인간의 뇌파가 알려주는 비밀입니다. 주어진 상황이나 자극이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날 때 무의식 중에 더 보기

  • 2013년 7월 17일. [책]해피 머니:현명한 소비의 과학

    “해피머니(Happy Money)”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마이클 노턴과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엘리자베스 던의 새 책입니다. 그들은 이 책에서 돈을 어느만 큼 쓰느냐만큼이나 돈을 어떻게 쓰느냐는 당신의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합니다. 아래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편집장 가레스 쿡과의 인터뷰입니다. 쿡: 사람들이 돈과 행복에 대해 가진 가장 큰 착각은 무엇인가요? 노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돈과 행복의 관계에 대해 “많을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더 많은 돈을 가진다고 해서 행복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꼭 더 더 보기

  • 2013년 4월 4일. 자기제어 101: 유혹을 이기는 방법들

    우리는 종종 나쁜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당장의 충동을 따릅니다. 이는 장기적 이득보다 단기적 보상을 중요시하는 인간의 약점 때문일 수 있습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다섯 가지 유혹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충동구매: 당신은 쇼핑몰에서 당신 집에 있는 것보다 더 큰 TV가 할인판매 중인 것을 발견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원래 사기로 했던 다른 것들을 사며 유혹이 누그러질 만큼의 시간을 보내세요. 은행 잔고와 신용카드 빚을 생각하세요. 쇼핑 중 느린 클래식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더 보기

  • 2012년 10월 2일. 日 직장인들 씁쓸한 주머니사정

    일본 신생은행이 발간한 연간 경제백서를 보면 아내에게 용돈을 타 쓰는 일본 남성 직장인들의 주머니사정은 1981년 수준으로, 넉넉치 않은 경제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0년만 해도 직장인들의 한 달 평균 용돈은 7만 8천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115만 원 정도 였지만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사람들은 골프, 외식, 술자리, 택시비 등 여유 있을 때나 나가던 지출부터 줄이고 있습니다. 한 번 술자리에서 쓰는 돈도 평균 4만 원 정도로 10년 새 절반 더 보기

  • 2012년 8월 28일. 그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사람들이 여러가지 선택의 순간에 중앙에 위치한 것들을 고르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가운데 칸을 고르고, 테이블에서는 중앙의 의자에 앉으며, 임의의 물건들을 고르게 했을 때도 가운데 것들을 더 많이 고릅니다. 올해 12월에 컨슈머리서치 지에 출판될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67명의 사람들이 가공의 브랜드를 흩어볼 때 시선을 추적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운데 위치한 브랜드에 더 시선을 집중했고 선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테스트를 끝낸 사람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