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월 23일
원작에 충실해야만 좋은 번역일까요? 그보다 먼저, 원작에 충실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을 세울 수 있을까요? → 더 보기
-
2018년 1월 23일
5. 자연발생설의 부정 (350주년) 한때 사람들은 썩은 고기에서 구더기가 발생하듯이 어떤 생물은 저절로 발생한다고 믿었습니다. 뱀독 전문가였던 프란세스코 레디는 이 믿음에 도전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피사 대학에서 교육받고 피렌체의 의대를 나온 그는 뱀독을 연구하면서 뱀 독이 혈액에 들어가야만 생명이 위험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1668년, 명저 “곤충발생의 실험(Experiments on the Generation of Insects)”에서 구더기는 파리가 고기에 알을 깠을 때만 발생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습니다. 그는 모든 자연발생설을 반증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당대 생물학에서 → 더 보기
-
2018년 1월 23일
과학 분야의 풍성한 역사는 수많은 기념일로 이어집니다. 위대한 과학자의 탄생이나 사망, 또 그들의 위대한 발견에 대해 100주년, 혹은 100의 약수나 배수를 기념함으로써 우리는 오늘날 과학이 그들에게 어떻게 빚지고 있는지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연초의 즐거운 분위기를 위해 스페인 독감 100주년이라든지 청나라 감주 대지진 300주년 같은 자연재해를 제외한 수학, 의학, 천문학, 양자역학에서 2018년 우리가 기념할 수 있는 일을 정리했습니다. 10. 양자 전송(25주년) 1993년 3월 어느 물리학 학회에서 IBM의 찰스 베넷은 양자 전송 → 더 보기
-
2018년 1월 22일
현실이 너무 끔찍할 때 우리는 현실을 부정합니다. 보기가 고통스럽고, 받아들이기가 괴롭기 때문이죠. 정신 건강 전문가들에 따르면 부정은 가장 흔한 방어기제입니다. 우리는 현실 부정을 통해 자신의 우월감을 유지하기도 하고 사회의 인종차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부정은 미국이 세계 각 지의 “똥구덩이 국가”들로부터 우월감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요. 트럼프 대통령의 리버럴한 정적들의 마인드도 크게 다를바가 없을 겁니다. “개발도상국”과 같은 단어로 돌려서 표현하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 더 보기
-
2018년 1월 22일
뉴요커의 인쇄판 잡지에는 "파묻힌 언어들(buried words)"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글입니다. 글 가운데 등장하는 영역은 모두 데보라 스미스의 영역입니다. → 더 보기
-
2018년 1월 19일
일본 알프스산맥에 소복이 쌓인 눈은 도야마시 겨울의 혹독함을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하지만 올해 87세인 카즈코 오나가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가녀리고 늘씬한 체구의 그녀는 카도카와 예방의료센터 수영장 가장자리를 따라 힘차게 걷고 있다. 탈의실에서 몸을 말린 후에는 헬스장이나 재활운동실에 들러 운동을 하거나 마사지를 받으러 간다. 카도카와 센터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의사가 상주하고 있다. 카즈코는 “저는 나이에 비해 건강하죠. 겨울이 두렵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도야마시 거주인구 41만8천 명 중 약 → 더 보기
-
2018년 1월 19일
인간은 노동 없이는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류의 역사는 곧 노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노동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았던 반면 어떤 이들은 노동은 가능한 한 피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의 지식인들은 노동의 의무에서 면제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추구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생존을 위한 필요에서 해방된 “자유로운 인간”이야말로 존재의 최상의 형태이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그는 부유한 상인 또한 소유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는 노동의 의미를 새롭게 → 더 보기
-
2018년 1월 18일
스파게티 먹기 그럼 아인슈타인은 무엇을 먹었을까요? 그가 평소 무엇을 먹었는지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만 인터넷의 떠도는 정보에 의하면 그는 스파게티를 즐겼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는 이탈리아에서 난 것 중에는 “스파게티와 레비-시비타(수학자 이름)”를 좋아한다는 농담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탄수화물은 보통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아인슈타인의 선택은 적절한 것입니다. 뇌는 신체 질량의 2% 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사실 아인슈타인의 뇌는 일반인의 뇌 무게인 1.4 kg 보다 가벼운 1.23 kg 이었습니다) 에너지의 20%를 소비합니다. 뇌 역시 다른 → 더 보기
-
2018년 1월 18일
* 복스가 뽑은 잘못된 건강ㆍ과학 상식 8가지를 제목과 핵심만 요약했습니다. 과학적 근거, 과학적 사고라는 표현과 개념이 오남용되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2018년을 반등의 해로 만드는 데 필요한 지침으로 삼을 만합니다. 1. 유권자는 사실을 바탕으로 결정을 내린다. 현대 대의민주주의를 떠받드는 여러 기둥 가운데 하나일지 모르는 이 가정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허점 투성입니다. 실험실에서 거듭한 실험은 물론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도 여러 근거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관되게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 더 보기
-
2018년 1월 18일
페이스북 COO인 쉐릴 샌버그와 트위터 CEO인 잭 도시가 월트 디즈니의 이사회를 떠납니다. 이들은 각각 자신들의 회사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사업이 디즈니의 사업확장으로 이익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런 결정을 한 것입니다. 이들은 오는 3월 8일 이사회에서 재선임의 기회를 포기했습니다. 디즈니는 새로운 ESPN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올해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역시 자체 브랜드의 비디오 서비스를 위해 개발 및 인수합병을 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오랜 사외이사인 오린 스미스씨도 이사회에서 은퇴합니다. 이사회의 → 더 보기
-
2018년 1월 17일
로봇, 머신러닝, 인공지능, 자동화로 직업과 임금이 줄어드는 현상은 주로 미국의 중간 지역에서 관찰됩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의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와 보스턴 대학의 파스쿠알 레스트레포 교수는 탈산업시대의 근대화 내지는 현대화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아온 지역의 크기와 범위가 2016년 선거인단 득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지역과 일치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애쓰모글루 교수는 제게 보낸 이메일에 “위와 같은 지역적 단층선은 인종적 분노, 세계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진보적 지식인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은 → 더 보기
-
2018년 1월 16일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세운 이들이 항상 새로 기회를 찾아 미국에 오는 이들을 반겼던 것은 아닙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개신교도들이 주로 싫어했거나 꺼리던 부류의 사람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지난 1900년부터 미국 인구 가운데 미국 밖에서 태어난 이들의 비중을 지역별로 분류해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실로 다양한 이들이 미국으로 건너왔음을 알 수 있는데, 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처음에는 멸시와 차별을 받았습니다. 영어를 할 줄 모르는 북유럽 출신,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