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1월 10일
    메시지 ‘읽음’ 표시 후 바로 오지 않는 답장은 우리를 어떻게 만들까요?

    당신의 전화기가 울립니다. 애인에게서 온 메시지네요. 평소처럼 당신은 바로 답장을 보냅니다. 그러고 나서 다른 메시지를 이어서 보내죠. “그나저나, 사랑해☺” 그 뒤 메시지 아래에 “읽음” 표시가 나타납니다. 당신은 상대방의 답장을 기다리죠. 1시간 뒤에도, 당신은 여전히 문자창을 확인하며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났던 적이 있나요? 대부분 우리의 온라인 메시지 상호작용에는 불문율처럼 사회적 계약이 존재합니다. 이 계약에 따르면 특정 종류의 메시지는 때에 맞는 답이 필요하죠. 즉각적인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세상에서 우리는 기술이 더 보기

  • 2019년 1월 9일
    맞습니다. 과학과 종교는 전쟁 중 입니다.

    서구가 점점 더 세속화되고 진화론과 우주론이 믿음의 영역을 점점 좁혀가면서, 과학과 종교가 양립가능하다는 주장은 더 자주 나오고 있습니다. 종교를 가졌지만 과학을 반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신앙이 과학과 완벽하게 양립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겁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 종교를 가진 과학자, 저명한 과학 기구, 그리고 무신론자들 중에도 과학과 종교가 양립가능할 뿐 아니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는 적응주의(accommodationism)라 불리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 주장에 오류가 더 보기

  • 2019년 1월 7일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 미투 운동의 시대에 발 맞추어 달라집니다

    뮤직 페스티벌은 언제나 탈출과 공동체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시대를 맞이해 무대를 장식하는 아티스트 뿐 아니라 축제의 고질병과도 같았던 성추행과 성폭행 문제에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추어지고 있습니다. 축제 관람객들이 만연한 캣콜링과 원치 않는 신체접촉, 그 밖에도 더 심각한 범죄 행위를 고발한 일은 거의 모든 대규모 행사 때마다 있어왔습니다. 작년 코첼라 밸리 페스티벌에 참석했던 여성들의 경험담을 묶어서 보도한 “틴 보그(Teen Vogue)”의 기사는 큰 화제가 되었죠. 타임지도 보나루,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등 대규모 국제 행사에서 음악 더 보기

  • 2019년 1월 4일
    2019년 언론 예측: 뉴스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 하버드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해 학자들이 예측한 언론의 미래를 소개합니다. 그 중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 Stephanie Edgerly가 예측한 2019년 언론의 모습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모든 사람이 뉴스를 읽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출처와 장비를 통해 뉴스가 지속해서 공급되는 미디어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누군가는 거의 혹은 아예 뉴스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글을 스스로 무엇이 “뉴스”인지에 대해 열린 관념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며 시작하려고 합니다. 뉴스에 대한 저의 생각은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관념과 다르며, 더 보기

  • 2019년 1월 4일
    새로운 진화론 부인주의자들

    진화생물학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물론 생물학자들 사이에서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다. 이는 다윈의 이 이론에 의해 인간의 기원이 종교에서 말하는 초자연적 이유가 아니라 극히 자연적인 이유로 설명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진화론을 “모든 과거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과거의 흔적만을 가진 새로운 세계관으로” 인도하는 ”만능산(universal acid)”이라 부른다. 미국의 경우 신이 모든 생명체를 태초에 지금의 모습 그대로 만들었다고 믿는 우파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주로 진화론을 공격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 복음주의자들은 공립학교에서 진화론을 더 보기

  • 2019년 1월 2일
    새해를 맞이하며 키스를 나누는 풍습은 어디서 생겼을까?

    2019년 한 해를 뜻깊게 시작하는 의미로 1월 1일 자정이 되는 순간, 혹은 오늘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무엇을 하셨나요? 콜롬비아에서는 사람들이 여행 가방을 들고 집 주변이나 집이 있는 골목을 빠르게 내달립니다. 한 해 동안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가보겠다는 뜻을 담은 의식이죠. 덴마크에서는 새해를 맞는 잔치 때 의자에서 뛰어내리는 풍습이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새해 소망을 종이에 적고 그 종이를 태운 뒤 타고 남은 재의 일부를 샴페인에 섞어 새해가 되기 직전에 마시면 더 보기

  • 2018년 12월 31일
    2018년, 지나치게 주목받은 주제와 미디어가 지나친 기사거리들

    워싱턴발 미디어 버블은 가장 효과적으로 전지구적 바이럴 기사들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보도 매체들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특정 사건이 과도하게 다루어지기도 하고, 중요한 이야기가 묻혀버리는 경우도 생겨나죠. 세계 다른 지역의 매체들은 (BBC월드 정도를 제외하고는) 미국 매체가 선정한 기사거리들을 그대로 받아쓰기 바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미디어로부터 끊임없는 관심을 받은 주제는 트럼프 정부의 혼란스러운 회전문식 인사 정책과 러시아와의 결탁에 대한 혐의였죠. 특검의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관심이 지나친 것이었는지 단정하기 어렵겠지만, 더 보기

  • 2018년 12월 24일
    달걀 속 병아리 성별 감지 가능해져, ‘병아리 잔혹사’ 끝날까?

    독일 과학자들이 달걀이 부화하기 전에 병아리의 성별을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달걀이 처음으로 베를린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알을 낳을 수 없는 수컷 병아리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대개 도살됐는데, 이렇게 죽는 병아리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십억 마리에 달합니다. 새로 개발된 기술 덕분에 이른바 ‘병아리 잔혹사’가 끝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허까지 받은 셀렉트(Seleggt)라는 기술은 암탉이 알을 낳은 지 9일이 지난 뒤에 병아리의 성별을 판별할 수 있습니다. 수컷 병아리가 든 알은 곧바로 동물 더 보기

  • 2018년 12월 21일
    [제리 살츠 특집 4] 시대가 변하면 좋은 예술과 나쁜 예술을 가르는 기준도 바뀔까요?

    시대가 바뀌면 형편없던 예술품이 걸작이 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말 형편없는 예술은 언제 봐도 형편없다. 뒤늦게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예술품은 원래 처음부터 훌륭한 작품이었는데 과거에는 그저 우리가 이를 알아보는 눈이 없다가 뒤늦게 그 가치를 깨달았을 확률이 높다. 시간이 예술의 가치를 변화시키는 예들을 떠올려보면, 우리는 처음부터 예술품을 두고 좋다거나 나쁘다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대신 예술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자. 놀라움, 더 보기

  • 2018년 12월 19일
    드론, DNA, 데이터: 우리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선물을 주지 마세요

    선물을 줄 때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선물을 열어볼 때의 놀랍고 기쁜 얼굴을 종종 기대합니다. 그다음에 무슨 일이 생길지에 대해서는 잊어버리죠. 하지만 몇 선물은 선물이 주는 가치보다 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라지 않았던 강아지나 사워도우 스타터를 받은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도치 않게 짐을 지우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리버스 기프트 가이드(Reverse Gift Guide: 선물하지 않아야 하는 품목을 명시한 안내 책자)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친구와 가족들에게 이 가이드에 없는 것들을 더 보기

  • 2018년 12월 19일
    [제리 살츠 특집 3] 11,000 명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이 그림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는 옳지 않다.

    (올해 퓰리처 상 비평부문을 수상한 제리 살츠의 비평문 몇 개를 소개합니다.) 19세기 프랑스 화가인 발더스의 한 작품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시해서는 안된다는 청원에 서명한 이들의 수가 11,000 명을 넘어섰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들의 요구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옳은 판단이다. 1938년 그려진 “꿈꾸는 테레사(Thérèse Dreaming)”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실제로 불쾌한 느낌을 준다. 이 그림은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한 쪽 발을 의자 위에 올려 속옷이 보이는 소녀를 그린 작품이다. 발 아래 더 보기

  • 2018년 12월 17일
    일터에서의 성평등, 전제조건은 집안일의 평등입니다

    미국인의 소득 트렌드에 대한 최근의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2001년부터 2015년 사이 남성이 1달러를 벌 때 여성은 49센트를 벌었습니다. 이는 여성의 낮은 노동시장 참여율과 임금 격차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죠. 동시에 일터에서 성별 간 평등을 지지하는 경향과 모순된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 같은 불일치를 설명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일터에서의 태도가 아니라 가정 내의 역학이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직장에서의 성평등을 지지합니다. 일자리가 부족할 때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일자리를 주어야 한다고 답한 미국인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