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7월 31일
    페이스북의 알고리듬 업데이트가 언론과 민주주의에 주는 영향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듬은 이용자들이 플랫폼에서—웃긴 밈(meme)이나 친구가 남긴 댓글 등— 다양한 게시물 중 무엇을 보게 되는지를 결정합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의 정보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 알고리듬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합니다. 2020년 선거가 다가오며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다시 일어날지에 대한 걱정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페이스북의 알고리듬 업데이트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죠. 신뢰할 만한 출처에서 전하는 사실에 근거한 보도는 러시아의 허위정보 캠페인의 대조적인 예죠. 더 보기

  • 2019년 7월 30일
    며칠 전 지구를 스쳐간 “도시 파괴자(City-killer)”

    앨런 더피는 의아했다. 지난 목요일, 그에게 방금 지구를 스쳐간 소행성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사람들이 그 소식을 미리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주 왕립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인 더피는 워싱턴 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이번 주, 몇 개의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지나갈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다. 그는 곧 소행성 2019 OK 의 자세한 데이터를 찾아 보았다.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건 진짜 놀라운 일입니다.” 이 소행성은 더 보기

  • 2019년 7월 29일
    서구 언론이 본 일본의 국가 정체성 문제

    내년 여름 하계올림픽이 열리면 세계의 눈은 일본을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본은 이 사실을 매우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죠. 매스컴은 벌써부터 올림픽 이야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자는 제안에서부터 일본식 이름의 영어 표기법을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일종의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더 이상 1964년 올림픽을 개최했을 때처럼 최첨단 기술국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국가가 정체성의 문제를 두고 고민하지만, 일본만큼 이 문제를 크게 생각하는 곳은 더 보기

  • 2019년 7월 26일
    호메시스: 낮은 수준의 방사능은 몸에 좋을 수 있을까?

    거의 모든 사람들은 방사능을 매우 두려워한다. 눈으로 볼 수 없으며, 따라서 방사능에 노출된 건지도 알 수 없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들도 알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태평양 연안의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졌다. “후쿠시마 방사능, 미 서부 해안에 도달!”과 같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이 있었다. 오레곤 해안가에서, 그리고 캐나다의 연어에서 세슘-134가 검출되었다. 한 원로 과학자가 이 소동을 이렇게 진정시켰다. “만약 당신이 1년 동안 하루 여섯 시간 씩 매일 수영한다 해도 더 보기

  • 2019년 7월 24일
    역추적이 가능한 익명화된 데이터의 개인정보

    현대 의학 연구부터 맞춤형 추천, 현대 인공지능 기술 등 모든 것의 중심에는 익명화된 데이터가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완전히 익명화하는 것은 어떤 데이터에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습니다. 익명화된 데이터에는 개인을 찾아낼 수 있는 모든 정보가 삭제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연구자에게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두려움 없이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면 환자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이 제거된 건강 기록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자들은 변인 간 감추어진 더 보기

  • 2019년 7월 23일
    일론 머스크의 뇌이식장치는 정말 가능할까요?

    뉴럴링크의 “재봉틀 로봇”은 매우 훌륭합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뇌 이식 기술이 지난 주 화요일 발표한 내용이 전부라면, 그저 흔한 깜짝뉴스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STAT 이 이 분야의 여섯 전문가에게 물어본 결과, 그들은 비록 몇 가지 문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 개념과 결과물이 모두 인상적입니다.” 이 분야의 선구자 격인 피츠버그 의대의 앤드류 슈와르츠의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상당한 부분이 개념에 불과합니다. 그들이 실제로 얼마나 진행했는지, 아니면 더 보기

  • 2019년 7월 22일
    트럼프가 만들어낸 무역 분쟁의 시대, 그 속의 한국과 일본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역 분쟁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트럼프의 미국이 있습니다. 미국은 자동차와 비행기를 두고 유럽과 분쟁 중이고, 철 생산국들과도 갈등을 겪고 있으며, 중국과는 거의 모든 품목을 두고 대립 중이죠. 그러나 한국과 일본 간에 벌어지고 있는 무역 분쟁이야말로 트럼프가 벌여놓은 일들만큼이나 타격을 불러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한일 무역 분쟁은 경제 파트너들을 괴롭히는 트럼프 특유의 전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일본 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더 보기

  • 2019년 7월 17일
    “가짜 뉴스”를 범죄로 규정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

    급속하게 퍼져나가는 가짜 뉴스는 선거와 금융 시장에 영향을 주며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한 연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가짜 뉴스가 버락 오바마를 지지했던 사람의 전향 내지는 탈당과  “매우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점점 증가하는 가짜 뉴스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몇 국가들은 거짓 정보를 만들거나 전파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했습니다. 독일, 말레이시아, 프랑스, 러시아 등 다른 국가에 더해 싱가포르 역시 최근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법을 통과시켰죠. 더 보기

  • 2019년 7월 16일
    청소년의 에너지 드링크 섭취 문제 (2/2)

    에너지 음료 산업은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제품과 마케팅 방법을 변호했습니다. 몬스터 베버리지의 CEO 인 로드니 색스는 의회 진술에서 몬스터 에너지 16온스 한 캔에는 160mg 의 카페인이 들어 있지만, 같은 양의 스타벅스 커피에는 그 두 배가 넘는 330mg 인 카페인이 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몬스터의 캔에는 아이들은 이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표시가 있습니다. (미국음료협회의 가이드라인에는 에너지 드링크를 12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광고해서는 안되며, 레드불과 락스타의 병에도 아이들의 섭취에 주의를 주는 표시가 더 보기

  • 2019년 7월 16일
    청소년의 에너지 드링크 복용 (1/2)

    올해 초, 코네티컷 노가턱의 시티 힐 중학교 학생 몇 명은 과학 선생님인 카트리나 스피나와 함께 청문회 증언을 위해 주의 수도로 향했습니다. 그 청문회는 16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에너지 드링크를 판매 금지하는 법안을 두고 열린 것입니다. 레드불, 몬스터 에너지, 락스타 등의 에너지 드링크에 포함된 성분들이 인체에 미칠 영향을 두고 3개월 동안 조사한 이들은 다소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7학년인 루크 디텔바움은 의원들에게 “에너지 드링크는 인체에 위험할 수 있으며, 청소년에게 그 효과는 더욱 큽니다. 더 보기

  • 2019년 7월 15일
    런던의 교통혼잡세를 둘러싼 택시와 우버 간의 다툼

    올초, 미니캡 드라이버들은 런던 교통국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런던 도심에서 적용되는 교통혼잡세(11.5파운드, 약 14.3달러)를 우버를 포함, 미니캡을 모는 기사들에게도 적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습니다. 이들은 운전기사와 빈곤층이 아닌 기업에게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칸 시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압박 정책이 통하지 않자 운전기사 노조는 법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하여 7월 10일, 고등법원에서는 미니캡에 교통혼잡세를 부과하는 것이 인종차별적이며 유럽인권보호조약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놓고 공판이 시작됐습니다. 런던교통국은 공공기관으로서 간접적인 더 보기

  • 2019년 7월 11일
    딥페이크에 대한 페이스북의 달라진 접근

    최근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다른 거짓 정보에 취하던 자세와 달리, 소위 딥페이크라고 부르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생산된 가짜 비디오에 다른 접근법을 취할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거짓 정보나 부정확한 정보에 관해 그동안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허위 진술을 만들 수 있는 많은 공간을 주었습니다. 잘못된 게시물을 삭제하지도 않았죠. 하지만 딥페이크는 다릅니다. 아스펜연구소와 아틀란틱이 공동 주최한 아스펜 아이디어 축제(Aspen Ideas Festival)에서 저커버그는 “일반적인 거짓 진술과 딥페이크가 실제로 완전히 다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라고 하버드대 교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