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25일
    모바일 서비스와 케이블 TV, 의외의 동맹

    버라이존(Verizon) 같은 모바일 서비스 회사와 컴캐스트(Comcast) 등 케이블 TV 회사는 오랫동안 경쟁관계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두 회사가 제휴를 맺고 고객층을 함께 확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다음달 미국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버라이존의 모바일-케이블 시범 전시장에 가보면 TV 스크린에 컴캐스트 앱이 뜨고 버라이존 고객들은 삼성 태블릿PC를 이용해서 TV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DVD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모바일 시장에 케이블 회사들이 무리해서 뛰어드는 걸 포기했고, 버라이존도 200억 달러씩 들여가며 자체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게 낭비라는 판단을 내리면서 케이블 회사와 제휴를 모색하게 됐습니다. 버라이존은 이미 600개 지점에서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참을 수 없는 단 것의 유혹: 폭식의 비밀

    과학자들은 쥐의 두뇌의 화학물질을 조절하여 70% 더 많은 초콜릿을 먹게 만들었습니다. 미시건 대학의 과학자들은 20일 Current Biology 에 발표한 연구에서 두뇌의 특정 부분에서 나오는 마약과 유사한 화학물질이 달콤한 음식을 먹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신선조체(neostriatum)라고 불리며 인간의 경우 두 눈 사이, 그리고 전두엽 아래에 존재합니다. 일반적으로 신선조체는 운동과 습관을 관장한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체중의 사람들이 음식을 볼 때 역시 이 부분이 활성화 된다는 것이 MRI 결과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은 쥐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2012 이그노벨상 해부학: 침팬지의 엉덩이 인식능력

    올해 이그노벨상 중 해부학 부분은 침팬지가 엉덩이만으로 동료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 에모리 대학의 영장류 학자 프란스 드 발에게 돌아갔습니다. 프란스의 원래 연구는 침팬지의 얼굴인식능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얼굴은 개체에 따라 다르며 감정을 드러내는 창구이기 때문에 이를 인식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프란스는 침팬지가 처음 만난 상대의 성별을 얼굴로 인식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물론, 얼굴 사진을 침팬지에게 보여준 후 이것이 수컷인지 암컷인지를 물어볼 수는 없기 때문에 성별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친구들의 평가가 더 정확합니다

    콘코르디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한 개인이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떤 성격을 가질지 자기 자신보다도 그 친구들이 더욱 정확히 예측한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1976년 1, 4, 7학년 학급의 모든 학생에게 친구들을 공격성(aggression), 호감도(likeability), 사회적 위축(social withdrawal)의 기준에서 평가하게 하였고, 자기 자신도 역시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20년 동안 다양한 방식의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의 성격을 신경증(neuroticism), 외향성(extroversion), 개방성(openness), 쾌활함(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의 분류 아래 평가하였습니다. “우리는 친구들의 평가가 더 정확하게 그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美, 전자납부 때문에 병원 진료비용 오른다

    미국 정부가 병원과 의사들에게 진료 기록과 비용을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라고 권고한 것은 효율성과 환자의 안전을 고려한 것 뿐만 아니라 진료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자화된 시스템 탓에 병원과 의사들이 비용을 쉽게 청구할 수 있게 돼 오히려 환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가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의료 복지 프로그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0년에 병원들이 상환받은 돈은 5년 전보다 10억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가며 진료기록과 비용청구를 전자화한 병원들은 2006~2010년 메디케어 진료 비용이 47%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싱가포르 총리, “애들 좀 놀게 놔두세요!”

    싱가포르의 교육열은 우리나라 못지 않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싱가포르 아이들 대부분은 학원을 전전하며 주입식 교육에 선행학습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달 말 이런 싱가포르의 ‘극성 교육열’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애들은 놀면서 크는 법인데,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세요.” 국경일 경축사에서 리셴룽 총리는 4살배기 아이에게 엄마가 들들 볶아대는 통에 하는 숙제보다 훨씬 중요한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싱가포르 부모들은 총리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입니다. “학원 안 보내서 우리 아이가 뒤쳐지면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호주 저인망어선 규제, 자연보호? 포퓰리즘?

    호주 노동당 정부가 호주 해역에서 앞으로 2년 동안 대형 저인망 어선의 고기잡이를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정부는 저인망 어선 때문에 어족자원이 줄어들고, 돌고래와 물개, 바다새 등 해양생물의 개체 수도 줄어들고 있다며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호주의 대표적인 어장인 남동부 타스마니아 섬 일대의 환경운동가들의 오랜 요구사항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결정을 두고 전혀 과학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호주 해역에서 물고기잡이를 하는 모든 어선들은 정부가 규정한 할당량 이상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스페인 가뭄, 전세계 올리브오일값 폭등

    전세계의 올리브오일 생산량은 1년에 300만 톤 정도입니다. 지난해 스페인은 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140만 톤을 생산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100만 톤도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가뭄이 이어졌고, 꽃을 피워야 할 봄에는 때아닌 서리가 덮쳐 스페인 올리브나무들이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열매를 맺은 올리브도 쪼글쪼글해 과즙이 거의 없어 기름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자 지난 석 달 만에 올리브오일 도매가격이 62%나 껑충 뛰었습니다. 소매업자들도 가격인상 압력을 견디기 어려운 정도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유튜브의 경제학

    푸틴을 비판하는 공연을 한 뒤 옥살이를 하고 있는 러시아 여성 밴드 푸시 라이엇(Pussy Riot)의 동영상은 수감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텍사스 A&M 경제학자들은 유투브에서 잘 나가는 비디오 클립의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본 동영상을 더 보게 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소셜러닝(social learning, 40%)이라는 효과로,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건 뭔가 좋으니까 그랬을 거라고 믿는 현상입니다. 두 번째는 네트워크 효과(60%)로 화제의 동영상은 대화의 소재가 되기 때문에 한 번 유명세를 타면 너도나도 동영상을 보게 된다는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회사의 권고: 퇴근 후 이메일 체크 금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등장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메일을 체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도 이메일을 체크하고 일을 하게 돼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해졌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25%의 회사들이 퇴근 후에는 이메일을 열어보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10명 중 한 명은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만, 이는 잔업 수당을 받는 직장인만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로 퇴근 후 집에서 일을 계속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덕분에 2010년에 생산성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헬륨

    오늘날 아이들의 생일파티를 진행하는 사람들이 통에 든 헬륨 가스를 이용해 풍선을 채워주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환경화학과 교수 톰 웰튼에 따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모습은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대로 헬륨을 계속 쓴다면 30년에서 50년 뒤에는 커다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헬륨은 병원의 MRI장비 안에 있는 거대한 자석을 냉각하는 데 쓰입니다.  헬륨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때 부산물로 얻어지는데,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풍선을 통해 더 보기

  • 2012년 9월 24일
    독일어에는 그런 뜻의 단어가 있습니다

    독일어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특징 하나는 단어 하나를 읽는 도중에 숨이 가빠져 잠시 쉬게 만드는 단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어에서 속도제한은 Geschwindigkeitsbeschränkungen 입니다. 이는 독일어에서 합성어를 만들 때 기존의 단어들을 그대로 붙여서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덕분에 독일어는 다른 라틴어 기반 언어들이 표현하기 힘든 복잡한 개념을 나타낼 수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Handschuhschneeballwerfer 는 눈싸움을 하기 위해 장갑을 낀 사람을 의미하고 Sitzpinkler 는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자를 의미합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