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 15일
    전자책의 등장이 낳은 새로운 종이책 문화

    종이책 3,500권은 2톤에 가깝지만 전자책의 경우 10^(-18)g 의 무게를 가집니다. 전자책은 가격이 저렴하며 어느 곳에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무한대의 공급도 가능합니다. 결국 전자책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종이책 100권 당 전자책 114권을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존 출판계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종이책의 독점적 권한은 사라졌지만, 서점, 출판사, 독자들은 왜 우리가 책을 좋아하는 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이책은 전자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물리적인 형태로 존재하다는 사실은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암사자는 정말 새끼영양을 안아주었을까요?

    최근 우간다의 사자 사냥을 기록하던 한 사진가는 암사자가 영양의 어미를 잡아먹은 후, 새끼 영양을 ‘보살피는’ 놀라운 장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가 아드리 드 비써가 촬영한 사진들에는 암사자가 막 고아가 된 이 새끼영양을 자신의 새끼처럼 다루는 장면이 있었고 많은 미디어들은 암사자의 모성본능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 사자연구소의 크레이그 팩커 소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자신의 먹이를 부드럽게 대하며 가지고 노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결국 먹이는 먹히고 맙니다.” 팩커는 새끼 영양이 도망가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日, 로카쇼 핵연료 재처리공장의 딜레마

    로카쇼 마을은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 현에 위치한 인구 1만 1천여 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전 세계가 관심과 우려,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일본 최대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이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에 쓰고 남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재처리해 보관하는 공장이죠.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기 전부터 건설이 진행돼 왔고, 현재 일본 내 대부분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전면 폐기하겠다면서도 로카쇼 공장 가동은 2050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오바마 승리의 비밀? 특정 시청자를 노려라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캠프는 IT 기술과 유권자 데이터를 접목해 특정 유권자 계층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타겟팅(Targeting, 맞춤형 전략)이라고 알려진 이 전략은 Kantar Media/ CMAG 그룹이 계발한 “the Optimizer”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TV 광고를 내보낼 때 언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 지 결정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바마 캠프는 오랜 기간 유권자들의 정보를 모아 왔습니다. 시민들이 등록한 이메일 주소나 페이스북 상의 정보, 유세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를 선거 데이터베이스에 모은 뒤 모든 유권자들을 오바마에게 투표할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케냐인들 “휴대전화비 내기 위해 밥 한끼 쯤 굶어도 괜찮아”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빠른 속도로 높아졌습니다. 케냐 사람들에게도 휴대전화는 생필품이 되었습니다. 최근 케냐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케냐 사람들은 휴대전화비를 내기 위해 일주일에 평균 72실링(우리돈 915원) 어치 지출을 아낄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케냐인들의 하루 평균 임금에 맞먹는 액수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바꿔 말하면 휴대전화를 계속 쓰기 위해 밥 한끼 정도 굶거나 버스 타는 대신 걸어가는 번거로움 쯤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 £50억 넘어설 듯

    영국 프로축구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는 전 세계 축구리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큰 돈이 오고가는 분야는 단연 TV 중계권입니다. EPL이 사상 최고액의 중계권료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통 세 시즌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는데, 내년 시즌부터 세 시즌(2013-16)간 중계권료 계약으로 챙길 수익은 총 50억 파운드(8조 6천억 원)를 넘을 전망입니다. 2007-10 시즌 중계권료는 6억 5천만 파운드, 2010-13 중계권료는 14억 파운드였던 걸 감안하면 시장이 얼마나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변화하고 있는 애플의 사내 복지 문화

    애플이 사내 복지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구글을 점차 닮아가는 모습입니다. 올해 초 애플은 “Blue Sky”라는 이름의 이니셔티브를 내걸고 직원들이 원하는 경우 할당된 임무 외에 재미있고 특별한 프로젝트 (예: “Pet Engineering Project”)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잘 알려진 구글의 “20% Time” 이니셔티브는 직원들이 근무 시간의 최대 20%까지는 주어진 일 말고 다른 프로젝트에 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인데 애플의 새로운 제도는 이와 흡사합니다. 애플의 사내문화는 여타 테크 회사들과 비교해 예외에 가까운 측면이 많았습니다. 실리콘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보스턴 글로브 편집장, 워싱턴 포스트 편집장에 임명

    인쇄 매체에 대한 수요가 디지털로 옮겨 가면서 발행 부수와 광고수입이 줄어 신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도 예외가 아닙니다. 포스트지의 3/4분기 수익은 4%가 하락한 1억 3,730만 달러인데 줄어든 광고 수입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일일 발행 부수도 2007년 69만 8천 116부에서 지난 3월에는 50만 7천 615부까지 감소했습니다. 폴리티코(Politico)와 같은 온라인 정치 전문 미디어가 포스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워싱턴포스트는 새로운 편집장을 영입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2001년부터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남성 알콜중독자는 말 속에 숨은 뜻을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생 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그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는 술주정뱅이가 나옵니다. 알콜중독자의 감정은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한 연구는 알콜중독자가 상대방의 목소리와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을 잘 해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지난 8일 밀라노-비코카 대학의 심리학자 시모나 아멘타는 알콜중독: 임상및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紙에 알콜중독자 남성은 말 속에 포함된 감정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22명의 건강한 남성과 지난 2주간 술을 입에 대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불협화음이 듣기 싫은 이유

    쉔베르그는 현대음악에서 불협화음(dissonances)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화음(consonant)을 좋아하고 불협화음을 싫어하는 이유가 문화와 학습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음이란 동시에 울렸을 때 듣기 좋은 음을 말합니다. ‘도’와 ‘솔’은 잘 어울리는 쌍입니다. 반면 불협화음이란 반음 차이인 ‘도’와 ‘도#’과 같은 쌍을 말합니다. 음악가와 인지과학자는 왜 우리가 화음을 더 선호하는 지를 오랬동안 궁금해 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두가지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설명은 맥놀이beating) 였습니다. 비슷한 음 높이를 가진 두음이 동시에 울릴때 생기는 ‘맥놀이’는 두음의 주파수의 차이에 해당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미국 팝 뮤직의 지난 50년간의 변화

    음악이 감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빠른 음악은 밝은 느낌을, 느린 음악은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이런 대조는 장조(major)와 단조(minor)곡에서도 발견됩니다. 글렌 쉘렌버그는 지난 50년간의 빌보드 100위 차트를 이용하여 미국인들의 취향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조성에 있었습니다. 지난 50년동안 인기있는 곡들은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85%의 곡이 장조였지만, 오늘날 장조곡은 40%밖에 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음악은 밝고 행복한 것에서 보다 복잡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곡의 빠르기와 길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中, 메콩강 유역 치안 확보에 팔 걷어붙이나

    메콩강은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서 발원해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을 지납니다. 황금 삼각지대(Golden Triangle)는 메콩강 유역 중에서도 위 나라들의 접경지대를 일컫는 지명인데, 기업적인 마약 재배가 이뤄지고 마약을 둘러싼 조직폭력배들의 범죄가 끊이지 않는 무법지대입니다. 이 곳에서 지난해 10월 두 손이 묶이고 눈에 가리개가 씌워진 채 수장된 중국 국적의 선원 13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력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태국 경찰과 공조를 벌여 용의자들을 추적했고, 라오스에서 조직폭력배이자 해적인 주범 나우 캄을 비롯해 일당을 체포했습니다. 라오스 정부가 이들을 추방하자 신병을 인도받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