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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6일
1973년 하버드의 두 과학자는 아프리카의 농장에서 치타 몇 마리를 구입해 실험실로 데려 왔습니다. 그들은 이 치타를 연구하면서 러닝머신위에서 달리도록 하였고, 이 때 이들의 체온이 빠르게 올라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치타의 체온이 40.5도가 되었을 때 러닝머신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오래 달리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체온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실험이었지만, 동시에 매우 인위적인 실험입니다. 이 치타들은 평생 야생에서 살아본 적이 없으며, 이 실험에서 이들은 시속 30km 로 2km 를 달렸어야 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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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6일
이집트에서 군부가 모르시 대통령을 몰아냈을 때, 미국이 과연 16억달러에 달하는 대 이집트 원조를 중단할 것인가 지켜본 이들이 많았을 겁니다. 1961년 제정된 해외원조법(Foreign Assistance Act)에 따라 미국 정부는 선출된 정부가 군부의 쿠데타로 물러난 국가에는 직접적인 원조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백악관 대변인 제이 카니가 쿠데타를 쿠데타라 부르지 못하고 말을 돌려하느라 진땀빼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1961년 이래 군사 쿠데타가 발생한 국가는 몇 군데고, 미국이 원조를 중단한 경우는 몇 건일까요? 정답은 ‘아주 많다’와 ‘한 두 건’입니다.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961년 5월 한국. 박정희 주도 하에 군부가 장면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 냉전이 한창이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연히 케네디 정부는 한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지 않음. 다소 궁색한 변명이기는 하지만, 해외원조법이 발효되기 전에 쿠데타가 일어난 경우라 봐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음. -1963년 남베트남에서 군부가 응오딘지엠 정부를 몰아냄. 남베트남에 대한 미국의 원조는 엄청나게 늘어남. 응오딘지엠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던 선거 자체가 부정선거였다는 주장도 있지만, 미국이 원조를 늘이면서 그 이유를 대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 -1967년 그리스에서 군부가 선거 전 임시로 구성된 과도 정부를 몰아내고 집권. 미국은 군 중장비 지원을 잠깐 중단했다가, 소련이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다음 해에 지원을 재개했고, 1970년에 다시 중단했다. 1971년 의회는 별도의 법안을 통과시켜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지원을 중단하려 했으나, 행정부가 예외 조항을 통해 계속 지원함. -1973년 칠레군부가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을 몰아냄. 미국의 군사 지원은 오히려 증가. -1977년 무하메드 지아 알하크 장군이 부토 대통령을 몰아냄. 미국의 군사 지원은 계속됨. 1979년 카터 대통령이 지원 규모를 줄였으나, 쿠데타 때문이 아니라 CIA가 발견한 핵농축 프로그램이 이유였음. 그러나 얼마 후 소련이 아프간을 침공하자 미국은 다시 지원을 늘이기로 했는데 당시 카터가 4억 달러를 제시하자, 지아 장군이 이를 “땅콩”이라 표현하며 거절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음. -1979년 엘살바도르의 좌파 성향 군부가 (부정)선거로 당선된 카를로스 움베르토 로메로 정권을 몰아냄. 이후 우파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 당시 엘살바도르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오히려 늘어남. -1980년 정당하게 선출된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 쿠데타로 축출됨. 대통령이 냉전에서 중립을 표방한데 비해, 새로 들어선 군부는 서방의 편에 서겠다고 선언해 미국의 지원이 오히려 늘어남. -2006년 태국 군부가 탁신 시나와트라 대통령을 몰아냄. 미국은 다음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2년 간 군사적 지원을 중단했으나,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쪽으로는 지원이 중단없이 계속 되었음. 이 정도만 보아도 미국이 해외원조법을 제대로 적용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은 충분히 드러납니다. 물론 1961년에 미국이 한국을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1979년 이란 혁명과 소련의 위협 앞에서 파키스탄도 마찬가지였겠죠. 마찬가지로 현재 이집트 지원을 계속할 명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지원을 끊었다가는 군부는 물론 진보적 세속주의자들도 고립될 것이고, 지원을 끊는다고 해서 무슬림형제단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국이 외교적, 지리전략적 고려 없이 법만을 따른 사례는 드뭅니다. 그나마 놀라운 사실은 이번 정부가 이 점을 의식하고 “쿠데타”라는 단어를 직접 거론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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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유럽연합(EU)의 주요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인 유럽개발은행(EIB, The European Investment Bank)이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대책의 일환으로 석탄을 때는 발전소에 대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조건을 살펴보면 전력 1킬로와트시(kWh)를 생산하는 동안 550그램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발전소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지난 2007년부터 유럽개발은행은 발전소를 비롯한 전력산업에 총 830억 유로의 돈을 빌려줬습니다. 이 가운데 화석연료를 때는 발전소에 대한 대출도 110억 유로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석탄이 아닌 천연가스를 때는 발전소였습니다. 유럽개발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 투자와 관련해 세운 새로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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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지난 3월 아마존이 인수한 굳리즈(Goodreads)와 같은 온라인 상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지역 서점들처럼 진열된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사는 것과 같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근 살론(Salon.com)에 쓴 글에서 에반 휴지(Evan Hughes)는 “만약 지금처럼 많은 소규모 서점들이 문을 닫게 된다면 출판업계가 피해를 보게 되고 아마존의 책 판매 역시 궁극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휴지는 글에서 코텍스 그룹(Codex Group)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했습니다. “책 판매의 60%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지만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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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론리플래닛이 NC2 미디어에 인수되고 1/3 의 임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은 이제 여행서적의 시대가 끝났음을 암시합니다. 론리 플래닛은 1972년 호주에서 창립된 이래 여행객의 생생한 현지 삶 체험을 도와왔습니다. 여행이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당시 젊은 대학생 배낭여행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와하까(멕시코도시) 최고의 몰레부터 광저우의 괜찮은 딤섬집,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의 수도)의 인제라(팬케이크)까지 식도락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여행가들 모두가 론리플래닛에 열광했습니다. 오늘 오전 트위터에는 #lpmemories 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론리플래닛을 추억하는 트윗이 넘쳐났습니다. 저도 스무살 때 갔던 첫 외국여행이었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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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박하향 담배가 새롭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오랫동안 담배를 피워 온 사람들에게는 담배의 중독성을 더 강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공중보건학계에서는 박하 담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식품안전청(FDA)은 지난 23일 담배첨가물로서의 멘톨에 대한 규제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식품안전청이 발표한 153쪽에 이르는 연구결과는 박하 기름 추출물을 첨가하는 맨톨 자체가 건강에 더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맨톨이 흡연자에게 변형된 생리학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식품안전청의 보고서는 일반에게 60일 동안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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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5일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몇 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는 도구들은 알려진 질병에 관한 정보로부터 나이를 추측하는 것일 뿐, 실제 우리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나이와 관련된 생물학적 지표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당연해 보이는 지표들조차 다른 많은 요소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피부의 주름은 나이보다 태양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와 더 깊은 관계가 있고, 고혈압 역시 나이와 무관한 다른 많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나 최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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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7월 초, 중국 광둥성 남부의 장멘시에서는 수 백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던 우라늄 처리시설에 반대하는 시위였습니다. 중국에서 정부가 시민들의 불평을 즉각 접수해 처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시위의 결과로 건설 계획이 취소된 것은 꽤 놀라운 사건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원자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환경 운동이 점차 싹트고 있었지만, 주로 화학 폐기물 문제 등이 주요 사안이었습니다. 중국은 현재 원자로 17기를 가동 중인데, 2020년까지 100개로 늘인다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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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미국의 빈곤층 하면 흔히들 대도시의 도심 슬럼가나 시골의 헛간 같은 판잣집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빈곤층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곳은 다름 아닌 교외 지역(suburbs)입니다. 2000년대 첫 10년 동안 미국 최저생계비(4인가족 기준 22,314 달러, 약 2,500만 원) 이하로 살아가는 빈곤층은 교외 지역에서 53%나 늘어났습니다. 도시의 빈곤층 증가율은 23%였습니다. 2010년 기준 교외에 살고 있는 빈곤층은 1,530만 명으로 1,280만 명이 사는 도시를 앞질렀습니다. 조지아 주 애틀란타 북서쪽에 있는 콥 카운티(Cobb County)의 경우 1인당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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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7월 1일, 미국이 조금더 자유로워집니다. 맥주의 자가양조가 미시시피주에서도 합법화된 것이죠. 지난달 알라바마주도 승인하여 이제 미국에서 홈브루잉이 합법인 주는 총 50개가 되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맥주는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증거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1978년, 지미 카터의 연방정부가 홈브루잉을 승인한 이후에도 청교도적인 지역에서는 주정부 단위에서 35년동안이나자가맥주양조를 막아왔습니다. 알라바마주의 경우 미국맥주자가양조협회(AHA: American Homebrewers Association)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합법화하는데 5년이나 걸릴 정도였습니다. 일반인들은 자가양조라 하면 숲에서 사는 덮수룩하고 거친 시골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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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영국의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로부터 망막세포를 만들어 생쥐에게 이식, 앞을 볼 수 없었던 생쥐의 시력을 회복하는 실험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실험은 망막에 손상을 입어 앞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 시력을 되찾게 해 줄 기술로 발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망막의 광수용체가 빛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이 실명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데, 노화로 인한 시력감퇴, 색소성 망막염, 그리고 당뇨로 인한 실명 등이 그에 해당됩니다. 연구원들은 광수용체를 대체할 무언가를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런던대학 안과 연구소와 무어필드 안과 병원에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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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24일
보수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정책을 위해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거나 오용하는 것만큼 학계의 분노를 사는 일은 드뭅니다. 그러나 건강문제(Health Affairs) 7월호에 실린 연구는 금연 문제에 있어서 진보주의자들도 이런 잘못을 범할 가능성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베이어와 바친스키는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정책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이 정책은 70년대 후반 시작되어 현재 미국에서만 840개 공원과 150개 바닷가에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야외에서의 금연조치는 다음의 세가지 주장에 기대고 있습니다. 1. 야외에서의 간접흡연은 비흡연자의 건강에 위협이 된다. 2. 버려진 담배꽁초는 인간과 동물에게 해롭다. 3.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