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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2012년 총리 자리로 돌아온 아베 신조의 취임 일성은 오랜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과감한 경기부양책이 집행됐고, 일부는 효과를 보기도 했지만 아베 정권은 아직까지 일본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가 안게 되는 문제는 여전히 일본 사회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50년 후 일본의 인구는 현재 1억 2천 7백만 명의 2/3 수준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인구가 줄어든다면 아무리 경기를 살려도 경제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현재의 인구 수준을 유지하려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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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옮긴이: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의 명실상부한 최대 이벤트 월드컵을 앞두고 뉴욕타임즈가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스캔들을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K리그와 아마추어 경기에서 승부조작 사례가 적발돼 홍역을 치른 적이 있죠. 승부조작을 ‘일부 범죄조직의 소행’ 정도로 치부하고 그대로 두었다가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을 FIFA가 단단히 인식하지 않는다면,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의 뇌물 스캔들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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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한국 이름에서 숙자, 경자를 들으면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나 할머니가 떠오르듯 미국인은 마일드레드(Mildred), 아그네스(Agnes), 에델(Ethel), 블란체(Blanche)라는 여자 이름을 들으면 할머니를 떠올립니다. 그에 비해 메디슨(Medison), 시드니(Sydney), 알렉사(Alexa), 헤일리(Hailey)를 들으면 씩씩한 4학년 축구소녀가 떠오르죠. 연도별로 인기가 많은 이름을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는 있지만, 그 이름을 가진 연령대가 평균 몇 세인지 분석한 자료는 없습니다. 그래서 FiveThirtyEight에서 매년 호적에 등록된 이름에서 사망 추정 연령을 제하여 평균 나이를 추정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조세프(Joseph) 라는 이름의 경우, 1914년에 가장 인기가 많았죠.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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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1. 핵전쟁 (Nuclear war) 핵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핵전쟁이 절대 발발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에 미군이 투하한 핵탄두는 핵무기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핵전쟁이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핵무기의 위험성이 핵전쟁의 강한 억제 기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핵 폐기 프로그램에 따라 실제로 세계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 숫자는 냉전시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케네디 대통령 시절 발생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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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3일
사람들이 하품을 왜 하는지를 설명하는 몇 가지 이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 이론이 추가되었습니다. 그것은 하품이 뇌를 시원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최근 의학가설(Journal of Medical Hypotheses)지에 발표된 한 논문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 공간인 부비동(sinuses)이 풀무처럼 작용해 뇌를 시원하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코가 막혔을 때에는 하품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뇌는 컴퓨터와 같습니다. 시원할 때 가장 잘 작동합니다.” 이는 왜 사람들이 피곤할 때 더 하품을 하는 지를 설명해 줍니다. 수면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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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일
– 두 권의 소설을 낸 23세의 작가 제시카 쿠리(Jessica Khoury)가 NPR에 기고한 글입니다. 저는 교회가 144곳, 술집은 딱 한 곳인 미국 조지아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는 순수한 아이들을 도덕적 파멸로 이끌기 위해 쓰여진 악마의 책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책을 읽은 아이는 손에 꼽을 정도였고,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동네에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팔고 있는 유일한 가게인 월마트에서 다른 물건들을 살펴보는 척 하면서 책 주변을 맴돌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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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일
위키피디아(Wikepedia)는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의 지적 수고와 집단지성을 모아 끊임없이 내용이 보태지고 다시 편찬되는 온라인 백과사전입니다. 위키피디아에서는 어떤 항목에 대해 누구나 내용을 새로 쓰고 보탤 수 있으며 틀린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모인 자료를 토대로 위키피디아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수정된 항목은 무엇인지를 살펴봤습니다. (1위부터 100위까지의 목록은 원문보기를 누르시면 볼 수 있습니다) 아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단일 항목으로는 1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껏 총 45,273회 수정됐습니다. 정치인에 대해 쓴 위키피디아는 대체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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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일
AT&T가 최근 디렉트TV(Direct TV)를 4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미국 통신사가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라고 믿는 사람은 없습니다. 버라이존(Verizon) 역시 컴캐스트(Comcast)가 타임 워너 케이블(Time Warner Cable)을 4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결정에 대응해 인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를 할 것이고, 통신사 규모 3위의 스프린트(Sprint)는 4위인 티모바일(T-Mobile)을 인수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수 합병 시도들은 경쟁의 결과라고 정당화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전기, 통신 독점을 해체한 뒤 30년이 지난 현재 최근의 인수 합병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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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일
(Gigaom 창업자 옴 말릭(Om Malik)의 기고문입니다.)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듯이 기업에도 비슷한 사업 방식을 가진 기업이 있습니다. 15년 된 검색-광고의 거물 구글과 5년 된 대중교통 스타트업 우버가 바로 그렇습니다. 구글은 웹이 알아보기 어렵고 어수선하던 시절에 간단하고 쉬운 검색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넷 브로드밴드가 확산되면서 이용자가 늘어났고, 구글은 자주 찾는 검색 페이지를 저장함으로써 빠른 서비스를 제공했지요. 그리고 이용자가 어떻게 무엇을 찾는지 데이터를 분석하였습니다. 이들이 찾고 있으리라 생각되는 페이지를 보여주는 “I’m feeling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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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일
일상적으로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는 동등한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보다 기후 변화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하죠.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만을 가리키는 지구 온난화와는 달리, 기후 변화라는 용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폭풍, 가뭄과 같은 이상 현상까지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할 집단은 비단 과학자들 뿐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일대학 연구팀은 얼마전 같은 대상을 가리키지만 이를 지시하는 용어의 선택에 따라 사람들의 반응에도 차이가 나타나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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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일
가려울 때는 긁어야 합니다. 그러나 왜 사람들이 가려울 때 긁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최근 이 가려움과 긁는 것의 관계가 점차 밝혀지고 있습니다. 가려움은 오랫동안 고통과 같은 신경을 따라 전달된다고 생각되었고 고통의 약한 형태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하버드 신경생물학 교수 Quifu는 가려움이 고통과는 다른 독립된 경로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가려움은 피부와 척수, 그리고 뇌를 잇는 자신만의 신경 고속도로를 따라 전달되는 것입니다. 가려움과 고통은 우리에게 다른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뜨거운 물체에 손이 닿았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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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0일
미국의 대학 총장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작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미국 내 7000여 개 대학에 등급을 매긴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모자라, 교육부의 고위 관리가 대학에 등급을 매기는 것이 주방 용품에 등급 매기는 것 보다 딱히 어려울 것이 없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정부가 현재 개발 중인 등급제는 졸업자수와 학생들이 졸업할 때 떠안고있는 대출금 규모, 졸업 후 연봉 등으로 대학에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입니다. 의회가 대학별 지원금을 책정할 때 이렇게 매겨진 등급을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