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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데이터는 어느 날 갑자기 태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깔끔하게 정리된 절대적인 데이터를 엑셀 시트로 분석할 수 있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그런 일은 없습니다. 데이터는 결국 사람에 의해 수집됩니다. 각기 다른 개인, 정부기관, 실험실, 언론 매체 이곳저곳에서 다른 기준으로 모은 데이터를 한곳에 가져와 분석해야 하죠. 데이터 수집이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데이터조차 인간이 쓴 코드로 수집되는 데이터이고, 버그나 에러가 존재할 가능성은 다분합니다. 모든 데이터는 인간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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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온라인 댓글은 정보의 생산과 소통 방식을 단번에 바꾼 혁신적인 커뮤니케이션 창구입니다. 대중들은 댓글을 통해 어떤 주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스스로 개진하고 토론을 통해 타자와 생각을 교환합니다. 이런 점에 기초하여 어떤 이들은 온라인 댓글을 민주사회의 열매라고까지 칭송하기도 하죠. 하지만, 온라인 댓글이 마냥 긍정적인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폭력적이고, 무지하며, 추악한 생각과 감정들 역시 배설물처럼 댓글로 분출되고 있으니까요. 똑똑하고, 사려 깊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파퓰러사이언스(Popular Science)마저 끔찍한 댓글 테러들로 골머리를 앓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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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10일
일이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뇌과학자들이 뇌의 기능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로 사고나 병에 의해 뇌의 기능 일부를 잃은 환자들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통해 뇌의 기능을 연구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뇌졸중, 심장발작, 자상, 뇌수술의 부작용을 겪은 이도 있었으며 1미터 길이의 창이 뇌를 통과한 경우와 같이 끔찍한 사건을 겪은 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살아남았다”고 말해지지만, 사실 이 표현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그들의 육체는 살아남았지만, 그들의 정신은 사고 전과 달라졌습니다. 어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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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사 직후 열린 한국의 6월 4일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실패한 구명 작전에 대한 국민 투표의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후보자들은 하나 같이 노란색 리본을 달고 “안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죠. 보수 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호소했고, 야당은 시민이 행동하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세월호처럼 침몰할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한국의 유권자들은 이와 같은 여야의 포퓰리즘적 행태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여야는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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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지난 40년 사이 인도에서 일어난 성폭행 사건 숫자는 연간 2,500여 건에서 25,000여 건으로 열 배나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일어나는 성폭행의 약 10%만 보고되거나 알려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는 뜻이죠. 흔히 인도에서 성폭행이 일어나는 이유로 도시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데 대한 남자들의 반감, 그리고 시골에서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카스트 제도를 꼽습니다. 지난주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주에서 소녀 두 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나무에 걸어놓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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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스트라디바리우스(The Stradivarius) 바이올린의 이름의 유래는 장인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의 이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737년 그가 사망했을 때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던 그의 기술도 함께 세상에서 없어졌습니다. 그 누구도 그가 만들었던 바이올린이나 비올라의 소리를 똑같이 낼 수 있는 악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가 만든 악기들은 신화적인 가치를 가진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오늘날 그가 만든 악기의 가격은 경매에서 수천만 달러를 호가합니다. 그가 만든 비올라는 곧 소더비에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인데 예상 낙찰가는 4,5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스트라디바리우스가 갖고 있는 명성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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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옮긴이: 베네딕트 에반스는 실리콘밸리에서 명망이 높은 블로거로 현재 안드레슨 호로비츠 벤쳐캐피탈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2014 WWDC (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 애플의 연례 콘퍼런스로 구글의 I/O와 함께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컨퍼런스로 꼽힘) 분석글을 소개합니다. WWDC에서 애플은 4,000개의 새로운 API(플랫폼을 제3자가 사용할 수 있게 열어주는 인터페이스)를 발표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중요한 흐름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애플은 마침내 키보드, 알림 센터, 파일 공유, 지문인식 스캐너 등의 API를 공개해 그동안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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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흔히 웃음은 보약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밝혀진 웃음의 효능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관련 연구 결과들을 정리해봤습니다. 1. 정신•심리학적 효능 2013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웃음은 장년층의 우울증 증세를 대폭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웃음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상에서의 불안 증세 역시 웃음으로 치유가 가능한데, 어떤 연구는 프렌즈(Friends,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코미디 드라마 중의 하나 -역자주)를 시청한 실험군에서 음악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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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9일
지금까지 화성의 협곡은 화성에 물이 존재했었다는 증거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한 연구는 이 협곡이 생명체가 거의 살 수 없는 종류의 액체, 곧 용암으로 인해 생겼을 가능성을 제안했습니다. 우주에서도 관찰되는 4,000 km 길이의 마리너리스 협곡(Valles Marineris)은 화성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립니다. 이 거대한 홈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생각되어져 왔지만 스위스 연방 공대(Swiss Federal Institute of Technology)의 지오반니 레오네(Giovanni Leone)는 이 협곡이 용암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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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5일
2014년 5월 3일, 베이징의 한 아파트에 십여 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천안문 25주기 기념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후, 이 세미나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하나 둘 모습을 감추었죠. 중국 정부는 권위주의 정부니, 놀랄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놀라운 사실은 이들이 지난 수년 간 단속을 피해 이 세미나를 열었다는 것과, 이들의 모임이 이번에 새삼 문제가 될 만큼 단속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활동가들은 이 모든 것이 천안문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합니다. 당시 중국 공산당 지도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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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5일
이번 월드컵 조 추첨 결과는 미국을 포함한 몇몇 팀에 매우 불공평합니다. 미국은 8개 조 중에서 독일과 포르투갈, 그리고 가나가 포함된 가장 강한 조에 편성되었습니다. 미국이 속한 G조가 죽음의 조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덜 알려진 사실이 있습니다. 미국이 강력한 조에 편성된 것인 단순히 운이 나빠서가 아니라 FIFA의 조 편성 규칙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FIFA는 우선 가장 강력한 여덟 개 팀을 골라 서로 다른 조에 배정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실력이 아니라 지역에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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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5일
– 역자 주: 이 글은 Leta Hong Fincher 교수의 신간, “Leftover Women: The Resurgence of Gender Inequality in China”에 대한 서평입니다. 2007년 중국 국영 신화통신의 관계자는 27세까지 미혼 상태로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의견을 적은 사설을 “남겨진 여성에서 탈출 할 수 있는 8가지 간단한 방법 (Eight Simple Moves to Escape the Leftover Women Trap)”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젊은 중국 여성들이 너무 까다로우며 고등 교육과 전문직, 그리고 높은 소득에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