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6월 17일
    딸을 둔 판사들의 판결은 어떻게 다른가?

    딸이 있는 것이 판사들(judges)의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로체스터 대학의 마야 센(Maya Sen) 교수와 하버드 대학의 아담 글린(Adam Glynn) 교수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딸을 가진 판사들일수록 아들만 있는 판사들에 비해서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는 방향으로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공화당 출신 대통령이 임명한 남자 판사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판사들이 판결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을 법 조문과 정치적 이념(ideology)이라고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센 교수는 이번 더 보기

  • 2014년 6월 17일
    [마크 안드레센 칼럼] 저는 로봇이 모든 직업을 없앨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명한 벤쳐 캐피탈리스트 마크 안드레센의 로봇 낙관 글입니다. 로봇이 인간의 단순 업무를 대체하면 깊은 내면의 질문에 대답하는 문화, 예술, 순수과학, 창의력, 철학 등에 종사하는 인류가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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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6월 17일
    [미국 상소법원] 정보 기관의 영장 없는 휴대폰 위치 추적, 위헌 소지 있어

    미국 연방 상소법원이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을 대상으로 한 국가 정보 기관의 영장 없는 휴대폰 위치 추적 활동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사생활 침해 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정보기관과 인권단체 사이의 해묵은 위헌 논란도 종지부를 찍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난 수요일 연방 상소법원 제 11차 공판에서 세 명의 판사는 만장일치로 정보기관의 영장 없는 휴대폰 위치 추적 활동이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판결했습니다. 헌법상의 적법 절차 원칙은 개인을 대상으로 공권력을 집행할 필요가 있을 경우 상당한 더 보기

  • 2014년 6월 17일
    미래를 더 잘 예측하는 법

    최근의 사건들을 기억해 봅시다. 혹시 당신은 민주당의 후보가 결정 되기전,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했었나요? 아니면, 힐러리 클린턴을 예측했었나요? 아랍의 봄은 어떤가요? 첫번째 소요가 일어났을 때, 당신은 그것이 혁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었나요? 우크라이나 위기는 어떤가요? 만약 이 질문들에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미래를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하는 “초예측자(super-forecaster)”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점을 치거나 세계 정세 전문가가 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매우 정확한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 몇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미국 교사 노조, 위기의 시대

    한때 미국에서 정치력이 가장 센 조직이자, 민주당의 든든한 동반자, 교육 혁신의 원동력으로 여겨졌던 교사 노조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 교사들을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판결이 나온 것은 결정적인 타격이었습니다. 미국의 양대 교사 노조인 전미교육협회(NEA: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와 미국교사연합(AFT: American Federation of Teachers)은 지금까지 예술 교육 강화, 표준화 시험 횟수 줄이기, 평등한 예산 분배와 같이 많은 미국인들이 지지하는 대의명분을 앞세워왔습니다. 한편, 노조로서 노조원들을 보호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인데, 문제는 노조원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미국, 석유-천연가스 생산량에서 러시아 앞질러

    미국 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수압파쇄 기법을 비롯해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새로운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시작된 이른바 셰일가스 붐(뉴스페퍼민트 관련기사)입니다. 지난해 미국은 이미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보다 더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했습니다.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관련 연료 총 생산량도 하루 2,500만 배럴로 러시아(2,200만 배럴)을 앞질렀습니다. 2011년과 2012년 통계를 보면 석유와 천연가스를 합쳤을 때 (총 에너지 열량 기준으로) 두 나라의 생산량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우버(Uber)의 가치는 저평가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달 초에 리무진과 택시 앱인 우버(Uber)의 가치가 182억 달러에 책정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거품이다” 혹은 “말이 안 되게 높게 책정되었다”였습니다. 아이폰 세상에만 존재하는, 이제 고작 4년 된 기업이 티파니(Tiffany)나 홀푸즈(Whole Foods), 심지어 렌터카 업계의 선주 주자인 에이비스 버짓(Avis Budget)이나 허르츠(Hertz)보다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믿기 어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해 보면, 여전히 182억 달러는 우버의 실제 가치를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낮다는 분석도 가능합니다. 자 여기에 간단한 계산이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아시아 대기업, 세계를 침략하다

    한 나라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면 기업의 영향력도 커집니다. 영국이 전 세계 해외 직접 투자(FDI)의 40%를 차지하던 1920년대에는 영국 전신회사가 라틴 아메리카를 뒤덮었고 미국의 경제력이 전 세계 50%를 차지하던 1967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켈로그 시리얼, 코닥 카메라가 세계를 지배했습니다. 아시아의 경제가 세계 경제의 28%를 차지하면서, 이제 아시아 기업들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시아는 ‘세계의 공장’이란 이름 아래 전 세계 제조업의 근간이 되었으면서도 일본의 도요타나 한국의 삼성 외에 세계 무대에 알려진 기업 브랜드나 벤처캐피탈 활동은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전쟁 없이 지속되는 평화, 경제 불황의 원인일까?

    경제학자들은 그동안 계속되는 선진국들의 경기 불황을 약한 수요, 심화되는 양극화 현상,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과도한 규제, 적절치 못한 기반 시설, 창의적인 생각의 소진 등으로 설명해왔습니다. 최근 들어, 이러한 설명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 경제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론은 전쟁 없이 지속되는 평화 기조가 선진국들의 성장률을 잠식시킨다고 주장합니다. 비록 작금의 이라크나 수단에서 전개되는 사태처럼 작은 전투들이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20세기 초 수많은 사상자를 기록한 두 차례의 세계 전쟁이 더 보기

  • 2014년 6월 16일
    우리가 슈퍼 히어로 영화를 즐기는 이유

    며칠 전 나는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이런 영화를 원하고 있으며 헐리우드는 더 많은 히어로 영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나도 새 X-Men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 영화는 우리를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나 최근 한 연구는 사람들이 이런 초능력에 관련된, 특히 하늘을 나는 능력이 포함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인간이 가진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테튼 대학의 심리학자 플로레트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아프리카 관련 도서의 표지 디자인은 다 똑같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책의 표지는 왜 다 비슷할까요? 아프리카를 주제로 다루는 한 블로그의 최근 포스트가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의 표지 디자인은 하나같이 <라이온킹>을 보고 아프리카를 배운 것처럼 유사하다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수많은 아프리카 관련 서적의 표지는 책의 주제와 구체적인 지리적 배경, 작가를 불문하고 모두 석양이 지는 붉고 노란 톤의 하늘을 배경으로 아카시아 나무의 실루엣을 담고 있습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이먼 스티븐스(Simon Stevens, @SimonMStevens)는 트위터를 통해 이와 유사한 더 보기

  • 2014년 6월 13일
    반군에 속수무책으로 패퇴하는 이라크 군, 누구 책임인가?

    옮긴이: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지 10년만인 지난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군시켰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훈련시킨 이라크 정규군은 말그대로 오합지졸이었고, 알카에다와 연관됐다는 반군의 진격 앞에 국토의 1/3을 내주며 패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3차 이라크 전쟁이 올지 모른다, 이미 내전으로 비화됐다, 미군이 다시 개입해야 한다는 등 관련 기사들은 국내 언론을 통해서도 많이 소개됐습니다. 오늘 뉴스페퍼민트에서는 그 전에 왜 이라크 군대가 이렇게 아무런 규율도 없는 오합지졸로 남게 됐는지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를 소개합니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