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2월 12일
최근 몇 개월 동안 제게는 힘겨운 일들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졌고,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저는 이 기간에 전형적인 우울증의 증상들(식욕을 잃거나 눈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 등등)을 경험하진 않았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짜증을 잘 내거나, 화를 쉽게 낸다든가 하는 경향은 있었습니다. 그것 외에는 그저 일에 파묻혀 지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 번도 제가 우울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아마 제가 건강에 대해 글을 쓰는 기자이기 때문에, → 더 보기
-
2016년 2월 12일
캘리포니아는 2004년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급 육아 휴가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정책 실행 직후인 2005년에는 유급 육아 휴직 신청 건수 중 남성은 19.6%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 그 비율은 30%로 증가했습니다. → 더 보기
-
2016년 2월 12일
공룡이 지구를 활보하던 시대인 백악기, 약 9천2백만 년 전, 플랑크톤을 잡아먹던 린코니크티스 (Rhinconichthys) 라는 속명의 화석 어류 두 종이 새롭게 발견되었습니다. → 더 보기
-
2016년 2월 12일
캄보디아에 있는 앙코르 파노라마 박물관은 북한 최고의 예술가 수백 명이 속해 있는 평양 만수대 창작사가 맡은 가장 야심 찬 해외 프로젝트다. →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언어학에는 연어(聯語, collocation)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두 단어가 나란히 함께 쓰이는 경우를 뜻하는 말입니다. 만일 "팝(pop)"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자연스럽게 이와 자주 함께 쓰이는 "음악", "노래", "스타"와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죠. 그렇다면 "과격한"이라는 뜻을 지닌 "rabid"라는 단어는 어떤 말과 주로 붙어다닐까요? 옥스포드사전에 따르면 답은 "페미니스트"입니다. →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그 누구도 어떻게 수로 근처에 세워진 조그마한 마을에 비극적인 화재가 발생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불은 몇몇 가족이 살던 집을 태워버리고 불타는 목제 기둥을 습지에 가라앉혔습니다. 사고였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 의한 공격이었거나 의례의 일종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3천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답은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캠브리지셔(Cambridgeshire) 머스트 팜(Must Farm)의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는 매우 풍부한 자료가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은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인해 묻혔던 로마의 도시, 폼페이와 비교되고 있습니다. 머스트 팜은 전형적인 폐허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농장은 → 더 보기
-
2016년 2월 11일
1부 보기 Q: 당신은 지금까지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나요? A: 한번은 두통 때문에 인터넷으로 가짜 약을 주문했고, 정말로 20분 만에 그 끔찍한 두통이 사라진 적이 있어요. 하지만 이것이 과학적인 테스트는 아니죠. 약과 무관하게 그 두통은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를 낳는 동안 다른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도 느꼈어요. 특히, 내가 처음 보는 사람이 아니라 원래 알고 지내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산파로 나를 도와주었을 때가 → 더 보기
-
2016년 2월 10일
최근 1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라크의 성 엘리야 수도원의 위성 사진이 공개되면서 세계는 다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오랜 세월 각종 인재와 자연재해를 견뎌온 인류의 유산이 IS의 만행에 폐허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번 일은 전쟁 지역의 문화 유산 보호라는 중요한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켰습니다. 반IS 논리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서구 국가들 역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류의 유산에 합당한 존중을 보여야 합니다. → 더 보기
-
2016년 2월 10일
보수적인 성향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오바마 정권에서 실망스러웠던 점이 꽤 많았지만, 현재 경선에 나선 양당의 후보들을 보고 있으면 오바마가 무척 그리워진다고 썼습니다. 오바마의 진실성, 인간미, 자신감, 기본적인 상식과 우아함이 지금 후보들에게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더 보기
-
2016년 2월 10일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뿐 아니라 사생활에서도, 나는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추구하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엄마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작은 인간을 돌보는 주양육자의 역할을 떠맡게 되며, 남녀평등이란 개념은 창밖으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이는 견디기 힘든 진실입니다. 남편의 노력 부족을 탓하는 건 아닙니다. 그가 직장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는 덕분에 편안히 살 수 있죠. 주말엔 기저귀를 갈고 아이들 둘을 데리고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합니다. 그 모든 노력에 그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감사합니다. 그러나 양육에 → 더 보기
-
2016년 2월 10일
지난 수백년 동안 마음이 육체의 병을 낫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점점 더 인기를 끌어 왔습니다. 특히 지난 몇십 년간 있었던,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종류의 자조운동(self-help movements)은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 역시 우리의 마음이 병의 치료에 있어, 혹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과학저술가 조 마찬트는 자신의 새 책 “치료(Cure)”에서 이러한 흐름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해부하며 최신 연구결과들과 함께 → 더 보기
-
2016년 2월 5일
가족 상담을 포함하는 초기 조현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약물치료와 심리 치료만을 포함한 기존 외래 진료와는 달리 새로운 접근법은 환자들에게 가족 상담뿐만 아니라 직장이나 학교생활에도 도움을 제공합니다. 또한, 향후 치료 방법에 대한 논의에서 새롭게 조현병이 발생한 대부분 10~20대의 젊은 환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연구자들은 이처럼 보다 포괄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서 현재 시행 중인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여러 방면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