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7월 12일
    “대북제재로 정말 북한을 바꿀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가 오바마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제재를 두고 “Can Sanctions Make North Korea Budge?”라는 제목의 사설을 썼습니다.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북한 정권은 자국민 2천5백만 명을 잔혹하게 억압하며 통치해 왔고 핵무기 개발에 몰두해 왔으며, 언젠가 미국 본토에 다다를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자 안간힘을 써 왔다. 그러므로 미국 정부가 북한에 제재를 부과한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이 가한 일련의 제재가 단지 징벌적 차원을 넘어 전략적으로도 효과가 있느냐는 문제에 관해서는 의문 부호를 더 보기

  • 2016년 7월 12일
    [2002년 부고] 진화론에 생기를 부여한 스티븐 제이 굴드, 60세로 세상을 하직하다

    하버드 대학교의 진화 이론학자로 연구, 강의, 그리고 수많은 에세이를 통해 고생물학에 활기를 불어넣은 스티븐 제이 굴드가 어제 맨해튼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는 60살이었습니다. 그의 부인 론다 롤랜드 셰어러는 그가 암으로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진화생물학자 중 한 명이자 찰스 다윈 이후로 아마 가장 유명했던 굴드는 수많은 논쟁에 불씨를 지폈을 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진화의 패턴과 과정에 대해 가졌던 고정관념을 때로 다시 생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나일스 엘드리지와 같이 만든 더 보기

  • 2016년 7월 11일
    얼음을 배터리로 활용하는 방법

    무더운 여름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냉방기구 없이는 열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한낮 기온은 가파르게 상승합니다.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게 올라간다는 최고조 시간(오후 2~4시)에는 냉방기구 사용이 집중되어 전력 예비율도 곤두박질칩니다. 결과는 소비자와 전력 공급업자 모두에게 부정적입니다. 소비자에게는 치솟는 전기세가, 전력 공급업자에는 전기 공급 용량 부족 사태가 큰 근심 거리죠. 해마다 반복되는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절전 운동을 벌이기도 하지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미국의 열에너지 저장 기술 전문회사 칼맥(CALMAC)은 해마다 반복되는 더 보기

  • 2016년 7월 11일
    [네이처] 감염과 면역에서 나타나는 남녀의 차이 또는 임상 실험에 있어서의 남녀의 차별

    감염에 대해 남녀가 매우 다른 면역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 보스턴에서 열린 미생물학회에서 발표된 이러한 연구결과는 백신 프로그램뿐 아니라 더욱 개인화된 질병 치료에의 가능성을 알려줍니다. 남녀의 감염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199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네갈과 아이티에서 사용한 새로운 홍역 백신이 여자아이들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음이 밝혀지자 긴급히 이를 수거한 바 있습니다. 왜 남자아이들은 이 백신의 영향을 받지 않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건은 처음으로 더 보기

  • 2016년 7월 8일
    [칼럼] 미스 틴 USA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가 사라지는 것, 긍정적인 변화일까?

    지난 주, 미스유니버스조직위원회는 10대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미스틴 USA 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를 없앤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영복 심사는 스포츠 의상 심사로 대체된다는 발표였죠. 많은 사람들이 이 결정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수영복 심사가 스포츠 의류 심사로 대체된 것이 과연 진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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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7일
    유럽인과의 접촉 수 세기 전 알래스카에 유입된 구세계의 금속기

    퍼듀 대학(Purdue University)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북서부에서 확인된 납 함유량이 높은 청동기 두 점은 유럽인과의 접촉 이전의 선사시대 북아메리카에 아시아에서 생산된 금속이 유입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유물들에 대한 금속학적 분석을 진행한 인류학자 코리 쿠퍼(Kory Cooper) 교수는 구전되던 이야기와 여타 물질적 증거를 고려할 때 이번 발견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라시아의 금속이 알래스카에 유입된 사례가 실제로 확인되는 일은 시간문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제련된 이 합금이 유라시아 어딘가에서 제작되어 교역을 통해 시베리아로 유입되었으며, 더 보기

  • 2016년 7월 7일
    털, 깃털 그리고 비늘의 공통 기원

    포유류의 털, 새의 깃털, 그리고 파충류의 비늘이 가지고 있는 진화적 관련성은 수십년 간 논쟁거리였습니다. 연구자들이 모든 피부부속지들(skin appendages)이 상동기관이라는 것을 보였습니다. 배아 발생과정 분석에 기반하여 생물학자들은 털, 깃털, 그리고 비늘의 초기 발생단계에서 분자 및 미세해부학적 지표들이 동일하다는 증거를 밝혀냈습니다. 이 관찰결과들에 따르면 털과 깃털, 그리고 비늘 세 가지 구조는 파충류와 유사했던 공통조상으로부터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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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6일
    트럼프, 조지 부시만큼 세계인의 미움을 받는 대통령이 될까?

    세계인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6월 29일 퓨 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는 50개 나라에서 완패를 당한다고 합니다. 트럼프의 외교 능력에 신뢰를 보인 세계 시민은 9%에 불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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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6일
    [뉴요커] 캐주얼 섹스: 모두가 하고 있습니다(2/2)

    하지만 그 웹사이트는 별로 학문적인 사이트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홈페이지는 각각의 색깔이 성적 경험의 종류를 의미하는 다양한 색깔의 사각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푸른 색은 “원 나잇 스탠드”, 보라색은 “그룹 섹스”, 회색은 그 뜻을 궁금하게 만드는 “첫 경험” 등을 의미합니다.) 마우스를 올리면 그 글의 중요한 한 문장이 소개됩니다. (“아직 젊고 섹시한 라티노 애인을 만들지 못했다면 당장 만드세요!”). 많은 글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랑하거나 다른 이를 자극하거나 미사여구를 동원해 과장하는 내용입니다. 사이트를 읽는 동안 나는 더 보기

  • 2016년 7월 6일
    [뉴요커] 캐주얼 섹스: 모두가 하고 있습니다(1/2)

    자나 브란갈로바는 곤란한 상황에 봉착했습니다. 어느 바람 부는 이른 봄날, 자신이 심리학 외래교수로 재직중인 뉴욕대 근처의 작은 커피숍에서 그녀는 우리가 만나 대화하기로 한 주제인 자신의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노트북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바로 그 사이트가 접근금지 처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굵은 테 안경을 쓰고 다양한 표정을 잘 짓는 서른 네살의 브란갈로바는 지난 십 년을 인간의 성에 대해 연구해 왔습니다. 그녀가 연구한 분야는 바로 정해진 상대방 이외의 사람과 나누게 되는 성적 더 보기

  • 2016년 7월 5일
    영어의 수동태 문장, 정말 쓰면 안 되는 것일까?

    영어 문장의 세계에서 수동태(passive voice)처럼 푸대접받는 존재는 드물겁니다. 본지를 포함한 수많은 언론사와 출판사의 스타일가이드에서부터 유명한 작문 서적에 이르기까지 수동태를 쓰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의 교정 기능을 사용해도 수동태 문장은 능동태로 고치라는 제안이 뜹니다. 이런 상황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동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둘째는 "수동태 문장을 쓰지 말라"는 충고가 시도때도 없이 남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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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7월 4일
    라마단(Ramadan)의 경제학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라마단(Ramadan) 기간이 찾아오면 일상에서 펼쳐지는 모든 활동이 속도를 늦춥니다. 많은 이슬람 교도들이 낮잠을 자고 밤이 돌아오면 축제를 벌이죠. 자연스럽게 근무 시간도 줄어듭니다. 상점, 사무실 너나 할 것 없이 평소보다 늦게 업무를 개시하고 일찍 문을 닫죠. 많은 경제학자는 이러한 라마단이 이슬람 국가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을 지속해서 주장하였습니다. 다만, 종교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니만큼 이를 증명하기 위한 통상적인 연구 절차를 따르기에는 큰 어려움을 겪어 왔죠. 하지만 지난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