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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3일
옮긴이: 미국 대선(11/8)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백악관의 주인은 이변이 없는 한 이미 정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 두 후보는 남은 유세에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기느냐, 얼마만큼의 차이로 지느냐가 중요하기도 하거니와 대통령뿐 아니라 상원과 하원을 비롯해 모든 단위의 정치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같은 날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모두가 긴장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남은 기간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 기사를 소개하고, 그 가운데 눈여겨봐야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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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일
오하이오 주에 있는 한 회사의 인사과장인 킴 말론(50) 씨는 평생 정치 운동에는 참여해 본 적이 없는 교외 지역의 평범한 주민입니다. 매일 저녁 6시쯤 퇴근해 아이들의 저녁식사를 챙기죠. 하지만 8시부터 그녀는 거실에 앉아 트위터 전사로 거듭납니다. 이번 대선에 대한 그녀의 열정은 모든 언론이 집요하게 조명하고 분석해 온 트럼프의 열성 지지자들에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킴 말론과 같은 힐러리 클린턴의 열성팬들은 지금껏 트럼프의 성난 팔로워들에 가려 거의 조명을 받지 못했습니다. 클린턴의 비호감을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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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일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의 첫 장편소설 “나는 어떻게 북한 사람이 됐나”는 탈북자들의 삶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소설가 알렉산더 지가 뉴욕타임스에 쓴 서평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뉴욕타임스 책 리뷰를 한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A Novel’s Exiles Flee North Korea: Now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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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민주당 전당대회 중 뉴요커의 한 기자는 “정치적 수사에는 어린이들이 우리의 욕망과 결정을 이끄는 유일한 요소라는 진부한 전제가 깔려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정치인들이 투표권도 없는 집단을 자주 들먹이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물론 이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부모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언어죠. 실제로 표를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정치나 정책은 성인들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방법이 없죠. “어린이 참정권 운동”은 낯설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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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역자 주: 아래 서평은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2006년 11월, 그의 아내 앤 드루얀에 의해 출간된 “과학적 경험의 다양성”에 대한 당시의 서평입니다. 한국어판은 동명의 제목으로 사이언스 북스에서 2010년 출간되었습니다.) 하늘에 흩뿌려진 “수십억” 개의 별들과 우리 머릿속에 있는 “수십억” 개의 뉴런 연결 사이의 관계를 생각해보라고 말하던 칼 세이건이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코넬의 천문학자이자 “에덴의 용”, “콘택트”, “창백한 푸른 점”,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등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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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31일
이코노미스트 내부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발발 이후 유럽 내 경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 내 가장 빈곤한 지역의 평균 임금 수준을 가장 부유한 지역의 상대적인 크기로 비교하는 양극화 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는 줄곧 상승하다 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양극화 지수는 감소하면 감소할수록 양극화 현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례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인 칼라브리아(Calabria)의 경우 2007년 45% 수준이던 양극화 지수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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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31일
옮긴이: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라는 뉴스페퍼민트의 취지와 꼭 맞지는 않지만, 이른바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태를 많은 외신들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동안 주요 외신들의 잇단 보도 내용을 발췌 요약해 소개합니다. — 뉴욕타임스 (10/27) – 대통령의 잘못된 우정에 쏟아지는 한국 국민들의 비난 지난 몇 주 동안 한국인들은 대통령과 막후에서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한 인물의 우정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 막후의 조언자는 “무당”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순실이라는 인물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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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31일
지식에 목마른, 이상주의에 빠진 한 학부 졸업생이자 큰 꿈을 가진 미래의 작가로서 나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이제 막 2000년이었고, 기술에 대한 희망으로 세상은 한껏 고조돼 있었지요. 나 역시 디지털 골드러시의 틈에서 한밑천 잡고 싶었습니다. 텍사스 오스틴의 다른 내 친구들처럼, 나도 인터넷 기업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교육 분야의 한 벤처회사에 지원했습니다. 그들은 스톡옵션 뿐 아니라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보상들을 약속했습니다. 인터뷰를 보고 나서 나는 기꺼이 회사의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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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8일
지난 월요일 최순실 씨의 이른바 비선실세 개입 논란을 처음 소개한 뉴욕타임스 기사입니다. 잇단 보도로 국정개입 정황이 드러나며 월요일 기사의 제목이 구문이 되어버렸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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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8일
파리는 누구도 손댈 수 없는 박물관입니다. 그래서 불평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반면 파리의 영원한 라이벌, 런던은 완벽히 정반대의 모습으로 건립되었습니다. 그들은 천 년 역사의 심장부에 십 여 개의 마천루 건설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 몇 차례의 시도 후, 런던에서 진정한 마천루의 시대는 극히 최근에서야 시작되었습니다.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의 작품인 “거킨 빌딩(The Gherkin, 30 세인트 메리 액스, 일명 오이지 빌딩)”의 2001년 개장이 그 시작입니다. 그 이후로는 누구도 새로운 마천루의 건설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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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8일
다른 사람들의 대화나 자신의 말을 한 번 주의 깊게 들어보세요. 터질 듯한 웃음에서 작은 코웃음까지 다양한 형태의 웃음이 거의 모든 대화 사이에 들어있을 겁니다. 물론 채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별로 웃기지 않거나 전혀 우습지 않은 말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웃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한 연구는 사실 우리 웃음의 80%~90%가 바로 이런 웃음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와 열띤 토론 뒤에 힐러리 클린턴은 전략적인 웃음을 지었습니다. 지미 팰런은 자신의 투나잇 쇼에서 게스트와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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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8일
트럼프와 대화 중에 만약 빌리 부시가 대화의 주제를 바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도널드 트럼프가 성추행할 뻔했던 경험을 자랑하듯 말한 데 대해 당시 “Access Hollywood”의 진행자였던 빌리 부시는 트럼프를 부추기는 웃음으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만약 그 순간 주제를 바꿨다면, 이 유명한 억만장자의 입을 닫게 했을지 모릅니다. 상대방의 저질 발언에 대해 아주 약한 반론을 제시하기만 하더라도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이는 심리학 연구는 많습니다. 물론 이는 그런 행동이 그만큼 더 어렵다는 것을 알려줄 뿐입니다. 특히 →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