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0월 24일
    지루함의 과학

    지루함은 흥분이나 공포처럼 흔한 감정이지만, 아직 과학자들은 무엇이 사람들을 지루하게 만드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성 여행을 대비해 우주인들이 겪을 고립된 상황을 실험한 HI-SEAS 프로젝트를 통해 하와이 마누아 로아 화산에서 1년 간의 고립을 경험한 여섯 명의 과학자들은 그들이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 지루함라고 말했습니다. 워털루 대학의 인지과학자 제임스 댄커트는  “비록 우리가 지루함을 최근까지도 충분히 연구하지 못했지만, 인간의 감정은 환경과 상호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이를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언제 우리가 더 보기

  • 2016년 10월 21일
    식민주의와 “히스파니아”의 날

    카탈루냐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바달로네(Badalone) 시청 앞, 여러 명의 지방의회 의원이 모여 10월 12일 시청의 문을 닫으라는 법원의 명령서를 찢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스페인의 국경일을 기념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1492년 10월 12일, 스페인 가톨릭 국왕들의 이름으로 크리스토발 콜론(Cristóbal Colón, 콜럼버스)이 이끄는 탐험대가 오늘날 바하마 군도의 산살바도르라 불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조그만 섬에 닻을 내렸습니다. 스페인의 입장에서 이 역사적인 날은 “아메리카 대륙 발견의 날”로 1982년부터 히스파니아의 날(el dia de la hispanidad)로 기념되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더 보기

  • 2016년 10월 21일
    CIA 비밀 감옥이 남긴 깊은 상처 (3)

    2부 보기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관타나모의 악몽 오바마 행정부는 관타나모 기지를 궁극적으로 폐쇄하겠다는 약속을 더디지만 이행했습니다. 대통령이 된 이튿날 오바마 대통령은 강압적 심문 수사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내립니다. 그리고 한때 700명에 이르렀던 관타나모 기지의 포로 수를 61명까지 줄였습니다. 고문도 사라졌습니다. 기지 내 모처에 수감한 소위 요주의 인물 몇 명을 빼면 나머지 수감자들은 콘크리트 감옥에 있습니다. 관타나모 기지 총사령관인 피터 클라크 해군 소장은 “과거에 일어나던 잘못된 일은 이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10월 21일
    CIA 비밀 감옥이 남긴 깊은 상처 (2)

    1부 보기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미국 재향군인회(Veterans Administration)는 기억상실증이나 주변의 자극에 지나치게 깜짝 놀라는 경악 반사, 지속적인 악몽과 불면증, 두통, 집중력 부족 등의 증세가 고문이나 가혹 행위 때문에 생겼을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등 다른 나라의 고문 피해자를 추적한 연구에서도 피해자들이 비슷한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미국 의사들은 참전군인들 가운데 정신 질환을 앓는 이들을 치료할 때 외국의 연구 사례를 참조합니다. 9.11 이후 심문 규정을 개정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에서 CIA의 수석변호사였던 더 보기

  • 2016년 10월 20일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보수지가 악의와 협박에 대처하는 방법

    창간 이래 최초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미국의 보수지 "애리조나 리퍼블릭(Arizona Republic)"은 결정 이후 엄청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일부 독자들의 폭력적이고 악의적인 협박에 대한 대응법을 고민한 끝에 발행인 미애 페리시(Mi-ai Parrish)가 쓴 글을 소개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10월 20일
    CIA 비밀 감옥이 남긴 깊은 상처 (1)

    수감한 적군 포로나 생포한 테러리스트를 심문할 때 잔혹한 방법을 써도 좋다고 승인하기에 앞서 미국 정부는 ‘고문’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도 이 충격적이고 잔인한 방법이 미국이란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상에 맞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런 비인간적인 심문이 수감자들에게 오랜 정신적 상처를 남길 거라는 점은 외면했죠. 뉴욕타임스가 전 세계 곳곳에서 아직도 ‘비밀 감옥’에 수감된 시절의 공포에 떨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잠을 재우지 않고 계속해서 얼음물을 끼얹으며 수감자를 벽으로 밀쳐놓고 구타하고 더 보기

  • 2016년 10월 19일
    낙태 후에는 후회가 따른다는 미신에 대하여

    미국 각 주에서 낙태를 규제하는 법은 대부분 낙태가 유별나게 힘든 결정임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낙태를 앞둔 여성에게 낙태의 신체, 정신적인 위험성과 후유증에 대해 알리는 상담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주가 17곳에 달하죠. 상담과 수술 사이에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하는 곳도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초음파를 통해 아기의 영상을 보고 나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곳도 10개 주에 이릅니다. 이런 규정 뒤의 논리는 자명합니다. 힘든 선택인 만큼 충분한 정보와 상담을 받고, 시간을 들여 더 보기

  • 2016년 10월 19일
    건강한 삶을 위해 20대에 익혀야 할 8가지 습관

    대부분 20대 젊은이들은 사실 건강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몸에 무리를 주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회복하고, 몸에 안 좋은 이상 신호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러 건강 관련 연구를 보면 20대를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가 평생 건강을 꽤 많이 좌우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20대의 건강한 생활 습관은 중년이 됐을 때 심장 관련 질환으로 고생할 확률을 낮춥니다. 연구진은 20대에 다섯 가지 건강 지표를 꾸준히 관리한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더 보기

  • 2016년 10월 18일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혐오 범죄의 증가

    불과 6개월 전, 런던에서는 백만 여 명이 참여한 “프라이드 축제”가 열렸습니다. 영국 최대 규모의 LGBT+ 축제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무지개 깃발 아래 모여 춤추고 노래하며 이 사회의 다양성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6월에는 미국의 올랜도 클럽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는 공개 추모식도 런던에서 열렸습니다. 클럽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뿐 아니라 LGBT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전세계인들을 위한 자리로, “사랑은 사랑이다”, “LGBT 혐오에 맞서는 연대” 등의 배너가 걸렸죠. 연초의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는 더 보기

  • 2016년 10월 18일
    올해 인터넷을 강타한 최고의 착시 작품들(Optical Illusions)

    착시는 인터넷이 사랑하는 주제입니다. 인터넷에는 시간을 때우는 것을 목표로 삼는 지루한 사무실 인생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죠. 가장 최근에 이들을 사로잡은 것은 게임 개발자 윌 커슬레이크가 트위터에 올린 “사라지는 점들”이라는 착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회색과 흰색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격자점에 12개의 검은 점이 겹쳐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12개의 점을 한 번에 볼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작품은 트위터에서 36,000 번이나 리트윗되었습니다. There are twelve black dots at the intersections 더 보기

  • 2016년 10월 17일
    [뉴욕타임스] DNA 검사로 입양인 부모 찾기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들 가운데 친부모를 찾고자 하는 이들은 낯선 고국에서 제도적인 뒷받침도 부족하고 관련 기록마저 부실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뉴욕타임스는 DNA 검사가 입양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뉴욕타임스 기사를 한국어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Adopted Koreans, Stymied in Search of Birth Parents, Find Hope in a Cotton Swab

  • 2016년 10월 17일
    세계 보건 기구, 가당 음료에 대한 세금 부과를 주장하다

    세계 보건 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가 각국 정부가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할 것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음료 등 가당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면 소비량이 줄게 되고, 이는 비만, 당뇨와 같은 성인 질환 방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매년 비만, 당뇨 등에 투자하는 많은 의료 비용을 절감하면 이를 다른 의료 서비스 개선에 전용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강조했습니다. 공공 보건학계에서 설탕은 성인 비만율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