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18일
    인터넷이 뇌를 못쓰게 만든다? “어리석은 뇌(The Idiot Brain)”에서 발췌

    인터넷은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그저 인터넷에게만 점점 더 답을 의지하게 바뀌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들은 인터넷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합니다. 어떤 이들은 쇼핑을 하기 위해, 어떤 이들은 뉴스를 읽기 위해, 어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위해 사용하며 인터넷으로 도박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인터넷을 통해 이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정한 기술에의 전적인 의존이 결국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그 문제를 생각하고 풀려는 노력을 더 보기

  • 2016년 11월 17일
    트럼프가 버리겠다고 약속한 스무 가지

    옮긴이: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이 추진해 온 정책 가운데 새 정권의 기조와 맞지 않는 정책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내내 전임 정권이 될 오바마 정권과 민주당은 물론 자신을 후보로 추대한 공화당에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선거 뒤 소개한 기사들에서 나타나듯 당선인 트럼프가 자세를 누그러뜨린 면도 눈에 띄지만, 여전히 유세 중에 했던 말과 실제 트럼프 정권이 얼마나, 어떻게 다를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오늘은 트럼프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폐지하겠다고 밝힌 정책이나 더 보기

  • 2016년 11월 16일
    미국 대선으로 촉발된 반세계화 포퓰리즘의 확산, 다음 주자는?

    미국 유권자들(주로 백인, 남성, 시골지역 주민, 나이든 세대)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택하기 전, 영국에서도 비슷한 프로필의 유권자들이 유럽연합 탈퇴를 이끌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극우 국민전선 마린 르펜의 내년 대선 결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역시 2017년 연방 선거를 앞둔 독일에서도 반이민을 내세운 독일대안당이 지지층을 다지고 있습니다. 서구 곳곳에서 불평등과 지지부진한 경제 성장에 대한 불만이 기존 정당들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바로 다음 타자는 다름 아닌 이탈리아입니다. 12월 4일 총리가 제안한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예정되어있기 더 보기

  • 2016년 11월 15일
    트럼프는 첫 100일 동안 무얼 할까

    옮긴이: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전국위원장이던 라인스 프리버스를 비서실장에,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뉴스를 이끌어 온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전략 수석으로 임명하는 등 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후보였을 때보다 전반적으로 누그러진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실제로 대통령이 되면 뭐가 어떻게 바뀔지 많은 것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은 구체적인 공약을 앞세워 토론을 벌이며 유권자에게 호소했던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가 어떤 대통령이 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습니다. 이런 가운데 NPR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14일
    신발을 먹을 수는 없잖아요

    윤리의식이 높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선 활동을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바로 톰스(TOMS)와 스케쳐스(Sketchers)와 같은 신발 브랜드인데요. 이 기업은 그동안 소비자가 한 켤레의 자사 신발을 구매할 때마다 신발을 필요로 하는 극빈국 어린이들에게 자사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왔죠. 톰스의 경우 그 동안 6천만 켤레 이상의 자사 제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이들 기업과 소비자의 선택이 쉽사리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연구 결과들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14일
    대통령 후보 트럼프와 당선인 트럼프 사이의 간극

    대선 직후 대통령 트럼프를 인정하지 않는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자, 트럼프 당선인은 예의 거친 트윗으로 날을 세웠다가 다음날 톤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목요일 밤 트럼프는 “방금 매우 열려있고 성공적인 대통령 선거를 치렀는데 언론에 선동당한 전문 시위꾼들이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공정하지 못하네요!”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다음 날 아침 “소수의 시위대가 조국을 위한 열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드네요. 우리는 하나가 될 것이고 함께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라고 적었죠. 그가 미국을 이끌어갈 자질이 있다는 점을 더 보기

  • 2016년 11월 14일
    또다른 재연 실패: ‘웃으면 복이온다’는 아닐 수 있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나아질거라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는 1980년대 이루어진 심리학 실험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러나 최근 대규모로 이루어진 실험에서 이 결과는 재연되지 못했습니다. ‘안면 피드백 가설(facial-feedback hypothesis)’로 알려진 이 가설은 1988년 강제로 웃는 표정을 취한 실험 참가자들이 특정 만화를 더 웃긴 것으로 판정한 실험에서 출발합니다. 이 실험에서 참가자들 중 일부는 펜을 입에, 혹은 이로 무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얼굴을 웃는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펜을 문 참가자들은 만화를 더 더 보기

  • 2016년 11월 13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서울 도심에 울려퍼지다

    옮긴이: 어제(12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뒤덮은 시민들의 함성과 촛불 물결을 주요 외신들도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최순실이란 인물이 국정에 개입한 정황과 그간 시민들 사이에 쌓여 온 분노를 다각도로 조망한 내용은 대개 비슷했습니다. 외신들은 대개 당장 박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평화적으로 열린 만큼 검찰을 비롯한 정권 전체가 받는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늘은 워싱턴포스트의 관련 기사 전문을 번역해 소개합니다. —– 전국 각지에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더 보기

  • 2016년 11월 12일
    애론 소킨이 트럼프 당선 뒤 딸에게 보낸 편지

    드라마 웨스트윙, 뉴스룸과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각본을 쓴 작가 애론 소킨(Aaron Sorkin)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다음 날 열다섯 살 된 딸 록시와 전 부인 줄리아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1월 11일
    흔들리는 민주주의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는 시점에 르몽드는 매우 우려스러운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프랑스인의 친밀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입소스(Ipsos)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이들의 2/3 정도만이 민주주의가 최선의 정치 제도라는 점에 동의했습니다. 지난 2014년 조사에서는 3/4이었던 수치가 내려간 겁니다. 그러나 훨씬 더 우려스러운 사실은 거의 20% 정도의 프랑스인이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대한 선망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잘못 보신 것이 아닙니다. 권위주의 맞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절망적이어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더 보기

  • 2016년 11월 11일
    왜 행복은 우리를 덜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직원들을 더욱 열심히 일하고 창의적으로 만들려는 기업들은 이를 위해 직원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실제로 여러 기업이 ‘최고 행복 책임자(Chief Happiness Officer)’라는 임원 직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긍정적 사고보다는 집요함과 문제 해결 능력이 창의력과 관련이 더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켄트 대학의 컴퓨터 과학자 아나 조르다너스와 서섹스 대학의 언어학자 빌 켈러는 50년이 넘게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창의력에 관한 연구를 분석해 창의력의 14가지 요소를 발견했습니다. 이 가운데 행복은 없었습니다. 창의력은 복잡한 감정입니다. 조르다너스와 더 보기

  • 2016년 11월 10일
    모든 언론이 낙종한 미국 대선

    옮긴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언론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라면 적어도 이번 대선 예측과 관련해 그 창에 비친 세상은 현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 업샷은 지지 후보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전망치를 업데이트하던 “Who Will Be President?” 페이지를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개표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업데이트 시점까지도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85%도 트럼프를 압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뿐 아니라 우리가 이름을 들어봤음 직한 거의 모든 언론과 언론인의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앞서 구글의 검색어를 분석해 트럼프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