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3월 9일
    소리로 주변 공간을 파악하는 인간의 능력

    인간은 훈련을 통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패턴 인식 능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은 얼룩덜룩한 풀숲에서 포식자를 피해야 했던 우리의 조상 때문에 생겨난 능력일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이 능력은 다양한 측면에서 발휘됩니다. 예를 들어, 앞을 보지 못하게 된 이나, 혹은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소리를 이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는 인간이 어떻게 소리를 이용해 공간을 파악하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독일 뮌헨 루드비히-막스밀리안 대학의 더 보기

  • 2017년 3월 8일
    여성들이 말하는 여성운동의 다음 단계는? (2)

    앤-마리 이마피돈 (대영제국 훈장을 받은 컴퓨터/수학 신동) – “이공계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TV에서 더 많이 보여줘야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TV를 많이 보는 편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살던 런던 동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이스트엔더스”를 즐겨 보았습니다. 드라마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는 않지만,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기는 하죠. 어느새 등장인물들이 모두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었고, 신기술이 스토리에 녹아들어가기도 하니까요. 저는 TV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진로도 성평등 투쟁 전선의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TV가 늘 그려내는 구태의연한 이공계 더 보기

  • 2017년 3월 8일
    ‘야망있는 여자’라는 표현이 암시하는 안 좋은 의미

    역자 주 : 언어는 사람이 생각하는 과정을 크게 좌우합니다. 어떤 단어로, 어떤 문장으로 생각하는지는 결국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나아가서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결정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콘택트의 원작 소설인 너의 인생 이야기(The Story of Your Life)에서 작가 테드 챙(Ted Chiang)은 언어의 이런 영향력에 본인의 상상력을 더해서, 주인공이 외계인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인간의 언어로부터 해방되어 시간을 초월하는 인지력을 가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인간이 외계 더 보기

  • 2017년 3월 7일
    여성들이 말하는 여성운동의 다음 단계는? (1)

    리나 던햄 (미국의 배우, 감독, 작가 겸 제작자) – “행동하세요” 오늘날의 사회 운동과 조직화를 보면 시위에 참여하는 것, 지역구 의원 사무실에 전화를 하는 것, 지역사회 단체에 가입하고, 매달 입금으로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직접 현장에 나타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얼마 전 열린 여성행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 가운데는 타당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여성행진이 전 세계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가 될 수 더 보기

  • 2017년 3월 7일
    [NYT] 트럼프가 물려받은 유산: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는 비밀 사이버전(戰)

    날아오는 미사일을 격추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 대신 적군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순간, 혹은 발사 전후 몇 초 안에 사이버 공격이나 전파 교란 등을 통해 이를 무력화하는 방법. 미국은 3년 전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런 방식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교란하고 저지해 왔습니다. 핵무기를 실어 보낼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이 “마감 단계”라고 밝힌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받아쳤던 트럼프 대통령이 효과를 입증한 사이버전 역량을 어떻게 활용할지 주목됩니다. 뉴욕타임스의 더 보기

  • 2017년 3월 6일
    제조 선도사들의 비밀 3가지

    고객별 맞춤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제조의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은 분명 경쟁 우위 포인트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유연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제조 비용이 증가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많은 기업이 유연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다 제조 비용이 상승하는 현실에 직면합니다. 글로벌 250여 개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사업 활동을 조사한 결과, 78%의 제조사가 시장의 급변하는 다양한 요구 사항을 만족하게 하는 대가로 제조 비용이 더 보기

  • 2017년 3월 6일
    뇌졸중(Stroke) 센서를 개발하기까지(2/2)

    오늘날 데일의 가설을 바탕으로 임상 시험중인 병원에서는 퓨린이 높게 나타나면 간호사들은 바로 환자를 뇌졸중으로 판단합니다. 물론 2004년에는 이것이 아직 미래의 일이었습니다. 데일은 먼저 이 가설로 임상시험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의학 전문가들을 설득해야 했습니다. 그는 사리싸의 바이오센서로 뇌졸중의 유사증상을 걸러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리싸가 처음 이를 판매한 것은 2005년입니다. 사리싸프로브(Sarissaprobe)로 불리는 이 바이오센서는 당시에도 진단에 쓰일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일은 “당시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을 더 보기

  • 2017년 3월 6일
    뇌졸중(Stroke) 센서를 개발하기까지(1/2)

    “브레인 어택(brain attack)”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Stroke, 중풍)은 서구에서 암과 심장마비다음으로 세 번째 사망 요인입니다. 브레인 어택은 이 질병이 어떻게 환자의 삶을 바꾸게 되는지를 쉽게 상상하게 해줍니다. 즉 뇌 속 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그 혈관에 의지하던 뇌 세포들이 죽게 되는 병입니다. 뇌는 심장보다 훨씬 더 복잡한 장기입니다. 이때문에 우리는 뇌졸중의 흔한 발병에도 불구하고 이 병이 왜, 그리고 어떻게 생기는지를 아직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년 영국에서 뇌졸중에 걸리는 이는 약 5만명입니다. 이중 더 보기

  • 2017년 3월 3일
    [칼럼] 새로운 PC의 도래, “포퓰리즘적 올바름”

    미국의 트럼프 집권,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과 함께 “PC(Political correctness,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 무슨 말이든 거리낌없이 할 수 있고, 누구를 공격하거나 기분 상하게 하는 말도 마음놓고 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죠.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정치적 올바름이 죽고 불탄 잿더미에서 새롭게 부활하고 있는 PC문화가 있습니다. 가히 “포퓰리즘적 올바름(Populist correctness)”라 부를만 한 현상입니다. 새로운 PC는 특정 시각에 “엘리트주의”, 즉 “대중의 뜻에 반하고 애국적이지 않다”는 딱지를 붙여 폄하하고 침묵시키는 문화입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3일
    반-난민 돌덩이를 공격한 석공들

    지난 토요일 오전, 프랑스 전국에서 모여든 석공 십여 명이 파리 북부의 한 다리 밑에 시 당국이 설치한 돌덩이를 옮겼습니다. 그들은 프랑스 전역에서 모여들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석공 십여 명은 파리 북부에서 만났습니다. 2주 전, 시는 다리 밑에 여러 개의 돌덩이를 배치하였습니다. 그곳은 난민 수용 시설 인근에 있어 난민들이 밤을 보내던 곳이었습니다. “우리는 파리와 지방에서 왔습니다. 오전 9시쯤 도착했고 10여 명 정도 모였습니다.” 프레드 티보(Fred Thibault)가 설명합니다. 두 시간 동안 이들은 더 보기

  • 2017년 3월 2일
    “(과학자) 동료 여러분, 도와주세요.”

    과학자들만의 소셜 네트워크 리서치게이트는 단지 투명한 연구 공동체를 넘어서 지식의 공유와 연구 협력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발돋움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2일
    운수 업계에 부는 자동화 바람, 득인가 실인가?

    자율 주행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운수 업계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년 인력난을 겪고 있는 운수 업체들에 이는 희소식일 수 있지만, 자동화 기술이 대체할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걱정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의 운수 업체들은 매해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저임금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운전으로 인한 심신의 피로, 주말 근무로 인한 가정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이유로 트럭 운전사들이 업계를 떠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례로, 트럭 운전사의 이직률(Turnover)은 300%로, 평균 근속연수는 6개월도 채 안 됩니다. 운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