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3월 23일
    형사 책임 최소 연령, 국가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관습법상 범죄가 성립하려면 행위 자체와 범의(犯意), 즉 자신의 행위가 범죄임에 대한 인지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나이에 이르러야 이와 같은 의식이 생기며, 따라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재판과 처벌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국제적인 합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0년 전 UN 아동권리위원회가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최소한의 나이”를 12세로 권고하고, 각국이 이 연령을 지속적으로 높여가야 한다고 선언했을 뿐입니다. 필리핀과 같은 국가는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형사 책임 최저 연령을 15세에서 더 보기

  • 2017년 3월 23일
    미국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 옮긴이: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 그리고 나토(NATO)를 향해 “미군이 공짜로 나라를 지켜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식의 비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취임 후에는 국방예산을 대폭 인상하는 예산안을 제안하며 “미국 역사상 국방예산 인상안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군사력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뉴욕타임스가 다양한 인포그래픽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 역대 미국 정부가 국방 예산을 인상한다고 밝힐 때는 항상 특정한 임무가 그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늘어나는 더 보기

  • 2017년 3월 22일
    가짜 뉴스의 시대, 가정에서의 미디어 교육이 중요합니다

    저는 오래전 홀로코스트 강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어두운 역사를 알려주어 공감 능력을 기르고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가 얼마나 나쁜지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역할이었죠. 하지만 동시에 너무 끔찍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거나 폭력적인 이미지에 둔감해지지 않도록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업무의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오늘날 미디어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다섯 살 난 아들은 이미 경찰관이 월터 스캇을 총으로 쏴 쓰러뜨리는 영상을 보고 더 보기

  • 2017년 3월 22일
    아이들 일찍 유치원 보낼 필요 없다?

    "얘들아, 그냥 놀 때 마음껏 놀아! 그게 최고의 배움이야." 스탠포드 연구진이 내린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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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되살린 따옴표 유행

    버락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의 사무실을 도청한 것일까요, 아니면 “도청”한 것일까요? 논란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가 트럼프 타워의 내 ‘전화선을 도청’했다(had my ‘wires tapped’)는 사실을 방금 알게 되었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은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사용한 따옴표는 이 어처구니없는 주장에 대한 핑계로 사용되었습니다. 션 스파이서 대변인은 손가락으로 허공에 따옴표까지 직접 그려가며 대통령이 쓴 표현은 광범위한 감시와 기타 행위들을 의미한 것이라고 말했죠. 도청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도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한 더 보기

  • 2017년 3월 21일
    보스턴 공립 학교에 등장한 새로운 세계 지도

    바로 이 지도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지도와는 대륙의 크기나 생김새가 매우 다릅니다. 아래 세계지도는 우리가 익히 봐 왔던 지도입니다. 지난주 보스턴 공립학교 교실에 피터스 도법으로 그린 세계지도가 걸렸습니다.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그린 기존의 세계지도와 다른 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본 학생들은 새로 알게 된 엄청난 사실들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의 세계관도 순식간에 크게 바뀌었습니다. 미국은 우리가 알던 것보다 작았습니다. 유럽도 분명 훨씬 작아졌습니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는 홀쭉해졌지만, 원래보다 훨씬 더 크게 그려졌습니다. 알래스카는 더 보기

  • 2017년 3월 20일
    땀 성분 측정 패치(Patch)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웨어러블 장비는 당신이 오늘 얼마나 많이 걸었는지, 목표하는 심장 박동수에 도달했는지 여부 등을 알려줍니다. 새롭게 개발 중인 땀 성분 측정 패치는 당신의 몸에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한 건 아닌지 땀 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연구진들은 팔뚝이나 등 아랫부분에 부착하여 전해질과 포도당 수치, 땀을 흘리는 속도 등을 측정하는 패치를 개발했습니다. 피부에 부착하는 일종의 실험실인 셈이죠. 원형 모양으로 생긴 이 패치는 더 보기

  • 2017년 3월 20일
    지능의 어두운 역사(2/2)

    1부 보기 근대 서양 철학의 시작은 극단적 이원론자인 르네 데카르트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달리 그는 인간이 아닌 동물은 아예 지능이 없는 존재라고 봤습니다. 그는 인식(Cognition)은 인간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지능이 영혼의 성질이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어진 인간이 가진 신성의 불꽃이라는 기독교 신학을 반영한 것입니다. 데카르트는 자연은 이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고유의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인간이 다른 종을 죄책감 없이 억압할 수 있는 길을 닦았습니다. 지능이 인간의 특성이라는 생각은 계몽의 시대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3월 20일
    지능의 어두운 역사(1/2)

    내가 자라던 20세기 후반 영국에서 지능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높은 지능을 가지려 노력했고, 이를 두고 논쟁을 벌였으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이의 지능이 측정되었다는 것입니다. 11살이 되면, 전국의 학생 수만 명이 11-플러스라는 IQ 테스트를 받기 위해 책상들이 늘어선 강당으로 가야 했습니다. 이 짧은 몇 시간 동안의 시험 결과로 누가 대학을 진학해 전문직을 얻을 수 있는 문법학교로 가게 될지, 기술학교로 진학해 기술을 배울지, 그리고 저소득 노동자가 될 신중등학교(secondary modern 더 보기

  • 2017년 3월 18일
    사이버 살롱을 이끄는 주인, 존 브록만

    “문화계의 흥행주” 혹은 “지적 촉매”로 통하는 Edge.org의 기획운영자 존 브록만. 영리한 서적상이자 비즈니스맨이며 엄청나게 유리한 계약을 따내기로 이름난 그를 문화계의 “거물”이라 부르는 이유는 단지 그가 출판업계의 큰손이어서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의 사업적 수완은 기실 “제3의 문화”를 이끄는 열정을 뒷받침하는 수단입니다. 워홀의 “공장”에서 스물세 살의 존 브록만은 낮에는 금융업계를, 밤에는 60년대 예술계의 한복판을 누볐습니다. 로버트 라우셴버그와 클래스 올덴버그, 혹은 살바도르 달리를 “삼나무 주점”에서 만났으며, 마침내는 앤디 워홀의 “공장”에 이르렀습니다. “믿기지 않는 창조적 더 보기

  • 2017년 3월 1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북정책 선택지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만은 세 가지 선택지를 각각 끔찍한, 나쁜, 더 나쁜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가운데서라도 어쨌든 가장 덜 나쁜 정책을 골라 상황을 관리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칼럼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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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3월 16일
    성차별적 공격의 대상이 되는 여성 정치인, 좌우가 따로 없습니다

    언제나 트위터에서 옷을 못 입는다고 놀림받고, “마녀”나 “나쁜년”으로 불리는 여성 정치인은 누구일까요? 힐러리 클린턴을 떠올리셨다고요? 정답입니다. 하지만 최근 떠오른 이 분야의 강자가 또 있습니다. 바로 백악관 고문 켈리앤 콘웨이입니다. 여성 혐오는 당파를 초월하는 문화입니다. 정치인을 비판할 때 쓸 수 있는 말은 차고 넘치지만, 사람들은 늘 여성 정치인을 비판할 때 성차별적인 표현으로 분노를 표현하곤 하죠. 남성은 물론 여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끊임없이 옷차림과 헤어스타일 지적을 받아온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콘웨이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