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5월 29일
    어차피 이미 마음 굳히셨잖아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이 사슴인 과학적인 근거를 아무리 대도 끝까지 자기 눈에는 말로 보인다고 하면 어떡해야 할까요? 믿는 것과 믿고 싶은 것의 차이에서 비롯된 조금 다른 종류의 편향에 관해 영국 심리학자들이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처음부터 이 동물을 사슴이 아니라 말이라고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사슴임을 증명하는 수많은 근거를 들어봤자 소용없는 일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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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5월 29일
    물고기의 행동을 제어하는 물고기 눈 속의 기생충

    물고기의 눈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기생충이 물고기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기생충은 아직 미성숙한 단계일 때에는 물고기가 포식자로부터 더 안전하게 행동하도록 유도하지만 성숙 단계에 들어서 번식이 가능해지면, 물고기로 하여금 새에게 먹혀 자신이 번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디플로스토멈 슈도스파타슘(Diplostomum pseudospathaceum)이라 불리는 이 기생충은 일생동안 세 종류의 동물을 숙주로 삼습니다. 우선 이 기생충은 조류의 소화관 내에서 짝짓기를 하고, 이들의 분뇨 속에 알을 낳습니다. 물 속에 떨어진 알은 부화해 더 보기

  • 2017년 5월 26일
    일론 머스크가 말하는 텔레파시를 믿지 마세요

    억만장자 기업인인 일론 머스크는 블로거이자 만화가인 팀 어반의 웹사이트(waitbutwhy)를 통해 인간의 마음을 직접 컴퓨터와 연결하겠다는 자신의 목표와 이를 이룰 새로운 회사 뉴럴링크에 대해 36,400 단어 분량의 글로 밝혔습니다. 그는 인간의 느리고 부정확한 언어를 통한 소통을 뇌와 컴퓨터 사이의 직결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머스크는 이를 통해 두 사람이 텔레파시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인공지능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머스크는 이를 위한 구체적 기한까지 밝혔습니다. 그의 계획은 8년에서 10년 이내에 더 보기

  • 2017년 5월 25일
    한국군, 다른 군인과 성관계를 맺은 대위에게 유죄를 선고하다

    인권 단체들은 이번 일을 한국군의 동성애 혐오적 "마녀사냥"으로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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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5월 24일
    [칼럼] 낙태 논쟁에서 빠져있는 것, 바로 경험자들의 목소리입니다

    워싱턴의 한 클리닉에서 저는 기다리던 젊은 여성을 만났습니다. 온몸에 새와 별 모양의 문신을 새긴 그녀는 환하게 웃으면서 저를 껴안고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저를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어쩐 일인지 저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5시간 내내 제 눈을 피했습니다. 처음에는 수치심 때문일 거라 짐작했지만 곧 저는 그의 민머리와 목, 팔뚝과 손에 새겨진 백인우월주의 문신을 발견했습니다. 흑인 여성인 저는 겁이 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그에게 가졌던 유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임신 중절 더 보기

  • 2017년 5월 24일
    맨체스터는 의연하게 이겨낼 것이다

    증오가 불러 온 지난 밤의 끔찍한 재앙도 서로를 보살피고 연대하는 맨체스터 시민들의 정신을 굴복시킬 수 없다고 칼럼니스트 오웬 존스는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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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5월 23일
    미국인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 이 시점에, 미국인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NPR과 마케팅 리서치 회사 입소스(Ipsos)가 5월 중순 미국인 1,009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의 미국인은 여전히 미국이 중심에 있는 국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다른 나라에 해를 입히더라도 미국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국제 사회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다수였지만, 리더십을 행사하는 방식에서는 지지 정당에 따라 의견이 갈렸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5월 22일
    한국인이 미국인에게: “대통령 탄핵? 저희가 도와드립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금씩 높아지는 상황에서 헌법을 지키지 않고 소임을 다하지 못한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을 치러 성공적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낸 한국의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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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5월 22일
    20세기 물리학의 거장들에 대한 프리먼 다이슨의 회상(2/2)

    Q: 선생님은 로스알라모스에서 프린스턴으로 온 로버트 오펜하이머와도 알고 지냈죠. 나는 그가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정말 타고난 리더였고, 어쩌면 과학자의 역할보다는 행정가로 더 뛰어났다고 들었어요. 사실인가요? A: 그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군요. 그는 과학자로서 블랙홀 이론이라는 매우 중요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블랙홀을 거의 발견한 것과 마찬가지이고, 후에 이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가 되었지요. 그가 자신의 학생 하틀랜드 스나이더와 그 일을 한 것은 1939년입니다. 그들은 왜 블랙홀이 존재하는지, 어떻게 블랙홀이 형성되는지 밝혔고 모든 더 보기

  • 2017년 5월 22일
    20세기 물리학의 거장들에 대한 프리먼 다이슨의 회상(1/2)

    사람들은 프리먼 다이슨이 모든 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그가 지금 92살이고 지난 세기의 과학 혁명을 일선에서 지켜보았기 때문, 혹은 그가 한스 베테와 볼프강 파울리에서 로버트 오펜하이머와 리처드 파인만에 이르는 20세기 물리학의 거장들과 가깝게 지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이슨은 오늘날 과학계의 현인 중 한 명이며, 만약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고 지금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궁금하다면, 바로 그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다이슨은 수에 대한 재능과 함께 영국에서 성장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5월 19일
    찬반 논쟁이 뜨거운 대리모 문제, 법적으로 금지하면 사라질까?

    나탈리 스미스 씨는 태어날 때부터 자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난소는 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인공수정과 대리모 출산을 통해 남편과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을 가질 수 있었죠. 2009년, 스미스 씨 부부는 제니 프렌치라는 대리모로부터 쌍둥이를 얻었습니다. 프렌치 씨는 본인의 난임 경험을 통해 난임 커플을 돕는 일을 하게 되었고, 자신이 “낳은” 아이들, 또 그들의 부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미스 부부가 이런 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행운입니다. 영국은 엄격하지만 명확한 법규에 더 보기

  • 2017년 5월 19일
    디지털 사생활을 보호하는 (실용적인) 8가지 팁

    1. 메시지를 보낼 때 암호화를 사용하는 앱(시그널(Signal)이나 왓츠앱(WhatsApp) 등)을 사용하세요. 암호화란 주어진 데이터를 뒤섞음으로써 키를 지닌 사용자 외에는 그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하는 방식입니다. 단지 데이터를 지우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언제든 하드드라이브에서 복구할 수 있거든요.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애플의 아이메시지처럼, 시그널 앱이나 왓츠앱은 메시지를 암호화하여 저장합니다. 둘 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모티콘과 사진 및 그룹 텍스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2. 하드 드라이브는 파일볼트(FileVault)나 비트로커(BitLocker) 등으로 보호하세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