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17일
    미국에서 아이를 이중언어 구사자로 키우려면?

    진정한 이중언어 구사자는 상대적으로 드물며, 참된 이중언어 구사는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이중언어 구사”란 두 개의 언어를 모두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능력으로, 학교 안팎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느라 진땀을 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평생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입니다. 미국에서는 높은 수준의 이중언어 구사자를 특히 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른 나라 어린이들이 국제어인 영어를 쉽게 접하는 반면, 미국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은 영어 외에 다른 언어에 노출될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중언어 구사를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아이의 언어 구사 더 보기

  • 2017년 7월 17일
    [브리핑]이번 주 주요 기업뉴스

    트럼프 정부는 랜달 콸스(Randal Quarles)를 연방준비이사회 금융규제 부의장(vice-chairman for supervision)으로 지명했습니다. 콸스는 투자 자문사 및 재무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금리를 수학적 공식에 따라 조정함으로써 연방준비이사회가 조정할 수 있는 금리의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는 공화당의 주장을 지지한 바 있습니다. 그녀의 일관된 행보 재닛 옐런(Janet Yellen)은 의회 발언석에서 비록 물가상승률은 불안정하지만 연방준비이사회는 지난 금융위기부터 지속해서 축적된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연준의 포트폴리오를 정상화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더 보기

  • 2017년 7월 14일
    애플식 자본주의 vs 구글식 자본주의

    세상을 뒤바꿀 다음번 대단한 스타트업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를 향한 관심은 언제나 뜨겁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10년 사이 테크 업계를 관통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야기를 꼽으라면 아마도 단연 애플과 구글의 등장과 가파른 성장이 꼽힐 겁니다. 부의 창출 측면에서 보면 애플과 구글을 따라올 기업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8년 전만 해도 두 회사 모두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열 손가락에 들지 못했습니다. 두 회사의 시장 가치를 합해도 3천억 달러가 채 되지 않았죠. 현재 애플과 더 보기

  • 2017년 7월 14일
    지구는 6번째 대멸종을 겪고 있지 않다(2/2)

    1부로 “많은 이들이 해양 화석의 정보로 알 수 있는 과거의 대멸종이 얼마나 격심했는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데이터 없이 현재와 과거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메일을 통해 한 말입니다. “내가 인간이 해양과 육지의 생태계에 큰 피해를 줬다는 사실이나, 또는 수많은 종이 이미 사라졌으며 앞으로 더 많은 종이 사라질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먼저 분명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는 과학자로서 오늘날 일어나는 일과 대량 멸종을 구별하는 것에 매우 주의해야 더 보기

  • 2017년 7월 14일
    지구는 6번째 대멸종을 겪고 있지 않다(1/2)

    얼마 전 미국 연례지질학회에서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더그 어윈은 지질학자들로 가득 찬 대회의장에서 대멸종과 정전의 유사성을 설명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해양대기국(NOAA)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2003년 미국 정전 때의 사진입니다.” 그는 어두운 밤 도시의 불빛이 가득한 북아메리카 북동부 지역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사진은 정전 20시간 전입니다. 여기 롱아일랜드와 뉴욕이 있습니다.” 그는 어둠만이 가득한 새로운 사진을 띄우고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이 사진은 정전 후 7시간이 지난 시점입니다. 뉴욕은 완전한 어둠에 싸여있고, 토론토와 미시간, 오하이오까지 정전은 영향을 더 보기

  • 2017년 7월 13일
    장애인 인권 활동가들이 말하는 “왕좌의 게임”의 매력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주요 등장 인물 중 한 사람이 전신마비 상태에 빠집니다. 오른손을 잃은 캐릭터, 심한 피부병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드라마 크레딧에 첫번째로 등장하는 배우 피터 딘클리지는 왜소증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장애위원회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는 레베카 코클리와 같은 입장이죠. 코클리 씨가 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럿이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보통 사이즈의 사람들”에게 “작은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딘클리지가 연기하는 티리온 라니스터는 복잡하고 강렬하며 매우 섹시한 인물이죠. 코클리 더 보기

  • 2017년 7월 12일
    [칼럼]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인터넷 트롤들, 그 부조리에 대하여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 활동가인 린디 웨스트(Lindy West)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처음 “정치적인 올바름을 앞세워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검열론자”라는 비난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저는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예술가가 인종주의자라는 말을 듣기 싫으면 인종차별적인 작품을 생산하지 말아야 한다”, “강간은 끔찍한 일이니 코미디언이 강간을 농담의 소재로 다룰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라는 식의 악의 없는 비평을 했을 뿐인데도 저런 말들을 들었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미디어가 그려내는 여성상에 대해 비판하거나, 여자 주제에 감히 “비디오게임”에 대해 더 보기

  • 2017년 7월 12일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비역설(non-paradox)

    벤처캐피탈은 아직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려는 기업에 회의적입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은 점점 답을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Tesla), 엣시(Etsy), 세븐스 제너레이션(7th Generation), 크라우드라이즈(Crowdrise) 등의 기업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탈 사람들은 가치를 추구하는 회사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웹 2.0 시절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실리콘 밸리 벤처캐피탈리스트들과 이야기해 본 경험으로는, 많은 벤처캐피탈리스트들이 제가 이윤을 추구하지만 동시에 직접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면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들은 보통 참신하지만 좋은 투자처는 더 보기

  • 2017년 7월 12일
    “지구에서 6번째 대량 멸종 일어나고 있을 수도”

    최근 수십 년간 야생동물종의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건 어쩌면 지구 역사상 여섯 번째 대규모 멸종이 진행 중이라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과학자들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과학자들이 흔한 동물종과 희귀종을 모두 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종에 걸쳐 지역별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구가 급증하고 사람들의 씀씀이가 덩달아 커지면서 자원이 고갈되는 위기가 빠르게 찾아왔다는 분석과 함께 여기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인류의 생존도 더 보기

  • 2017년 7월 11일
    세금으로 굴러가는 도시, 벌금으로 굴러가는 도시

    흑인들에게만 유독 엄격하게 딱지를 끊고 벌금을 물리는 경찰의 관행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지방 정부나 지방 의회에 흑인을 더 많이 진출시키면 된다는 해법을 제시합니다. 멤피스 대학교의 마이클 샌시스 교수와 밴더빌트 대학교의 유혜영 교수가 발표한 논문은 두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9천여 개 도시에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우선 흑인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각종 범칙금을 물리거나 약식재판 비용 등을 거둬 시의 재원을 충당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더 보기

  • 2017년 7월 11일
    [칼럼]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늦게까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잠들었던 대선 다음 날 아침, 여전히 현실 부정 상태로 러닝화를 신고 나서려다 주춤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뉴욕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외로 이사온 후, 일상에 전에 없던 긴장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는 바로 몇 달 전,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대낮에 교통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가 총에 맞아 죽은 곳이니까요. 선거 후 첫 아침 운동을 나서는 제 머리 속에 수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앞서가는 백인 여성을 겁주지 더 보기

  • 2017년 7월 10일
    [브리핑]이번 주 주요 기업 뉴스

    볼보가 세계 최초로 내부연소 엔진만 사용하는 차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웨덴 회사인 볼보는 2019년부터 100%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혹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만 생산할 예정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을 사용하지만, 짧은 거리는 배터리로만 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의 시기에 있는 것은 자명하지만 볼보의 결정은 일종의 도박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자동차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작습니다. 몇 년간 매출이 지속해서 성장했던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이번 상반기만큼은 저조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