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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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4일. 터무니없다고 비웃음을 사던 “최저임금 시간당 15달러”가 실현된 과정 되짚어보기
2012년 11월, 뉴욕에서 200명의 패스트푸드 직원들은 시간당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올려 달라는 시위를 최초로 진행했는데 당시 많은 사람은 시간당 15달러가 웬 말이냐며 코웃음을 쳤습니다. 그 이후로 3년 반이 흐른 지금, 실제로 그들의 요구는 미국 곳곳에서 실현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했을까요? 더 보기 -
2016년 4월 4일. 소셜미디어는 민주주의를 어떻게 변모시켰는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감으로는 턱없이 모자란 인물일지 모르지만, 소셜미디어의 대가임은 틀림없습니다. 분노에 찬 트윗은 부동산 기업인을 7백만 트위터 팔로워를 거느린 정치인으로 변모시켰습니다. 그의 트윗은 수백만 팔로워뿐 아니라 주류 언론을 통해 수천 배 규모로 전파되죠. 트럼프 캠페인은 소셜미디어가 정치와 집단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에 끼친 영향은 어떨까요? 정치사회학자들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모으기 쉬운 사회를 만드는 데 소셜미디어가 기여했다고 분석해왔습니다. 이전에 목소리를 낼 통로가 없던 이들에게 목소리와 더 보기 -
2016년 4월 4일. 저유가 시대, 이제는 새로운 규준
2016년 들어 유가는 배럴 당 27달러에서 42달러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습니다. 배럴당 가격이 145달러까지 치솟았던 2008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것인데, 석유 가격을 다시 올리기 위해 석유 생산국들이 생산량을 줄이겠다는 발표까지 진행했지만,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3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영문일까요? 저유가 시대가 지속되는 이유는 기존의 유가 결정 메커니즘이 새로운 변수의 등장과 함께 최근 크게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유가는 산유국들이 생산량 담합을 통해 공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수요가 줄어들어 더 보기 -
2016년 3월 31일. 유럽 청동기시대의 전투
약 3,200년 전, 두 집단이 발트해 인근의 강을 사이에 두고 격돌했습니다. 북유럽에서 문자가 사용되기 2000년 전 무렵 발생한 이 전투는 어떤 역사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는 지역민들의 단순한 다툼이 아니었습니다. 수 천 명이 이 전투에 참여하였으며, 목제, 석제 무기뿐 아니라 당시로서는 가장 최첨단의 기술력이 반영된 금속, 청동제 무기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발트해를 향해 흐르는 톨렌세(Tollense) 강 어귀에서 두 집단은 몽둥이, 창, 검을 사용하여 상대를 죽이고, 청동과 돌로 만든 화살촉을 장착한 화살을 발사하여 더 보기 -
2016년 3월 29일. 저소득계층을 위한 IT, 부작용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과 관련 앱 개발로 인해 저소득 계층의 삶이 나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취약계층을 더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더 보기 -
2016년 3월 28일. “끈기”나 “성실”로 학생을 평가하는 데 따르는 위험에 대하여
타고난 성향의 중요성을 연구하는 사회과학자로서, 학생의 타고난 성향, 즉 끈기나 준비성, 자제력 등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학교에 도입되는 건 정말 기쁜 일입니다. 지금까지 학생들이 오직 행동이나 학업의 결과물로만 평가받아온 사실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죠. 그러나 일괄적인 평가가 성향의 다면적인 부분을 다 드러내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능력으로서의 성향은 대략 세 집단으로 묶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목표를 달성하게 돕는 성향으로 끈기나 자제력, 낙천성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적 지능과 감사할 줄 아는 성향으로, 사람들과 연결되고 도움을 더 보기 -
2016년 3월 28일. 빅터(Victor), 전세기 시장에서의 우버(Uber)를 꿈꾸다
클릭만 하면 피자를 주문하고 영화를 예매할 수 있는 것처럼 개인 전용 전세기도 손쉽게 모바일 상에서 예약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실제 이러한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는 이가 있습니다. 바로 빅터(Victor)의 창업자 클리브 잭슨(Clive Jackson)입니다. 빅터는 택시 시장의 우버처럼 모바일 인프라를 통해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비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택시를 부르는 것처럼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출발지와 출발 시각, 도착지를 입력하면 개인 전용 전세기를 준비해주는 서비스이죠. 빅터가 제공하는 개인 전용 비행 더 보기 -
2016년 3월 24일. [칼럼] 실패하고 있는 UN을 위한 직언
저는 지난 30년간 UN에 몸담아 왔습니다. UN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에 굳은 신념을 지지고 보낸 세월이었죠. 하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저는 UN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3월 24일. 브뤼셀 테러 :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어요.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말았네요.”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맥주를 마실겁니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던 이들의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결국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라고 말베크역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의 펍 테라스에서 에티엔이 말합니다. 3월 22일 아침 나절 벨기에의 수도를 타격한 테러는 저녁에도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슬람 국가는 공포를 흩뿌리며 유럽의 심장을 타격하였습니다. 적어도 34명이 사망하였으며 벨기에 당국은 250명 이상의 부상자를 보고하였습니다. 브뤼셀은 충격을 받았지만, 작년 11월 유럽의 수도를 지배했던 패닉과 비교하면 상당히 더 보기 -
2016년 3월 24일. 아이의 뇌 발달에 맞춘 언어학습 앱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어를 단 두 주만에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캘리포니아-어바인 대학을 졸업한 과학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언어 앱이 그러한 일을 가능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카드호(Kadho)라 불리는 이 앱은 전생애에 필요한 뉴런을 모두 지닌 채 태어난 아기의 뇌 발달에 맞추어 만들어졌습니다. 이 앱은 외국어를 배울 때 필요한 다양한 소리를 제공하여, 뇌에서 해당 외국어를 자연스럽게 프로그램하도록 함으로써 어린이가 최소 몇 달 안에 해당 언어를 마스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끔 합니다. 이 앱은 태어난 지 더 보기 -
2016년 3월 23일. SNS 상의 진실과 거짓, 구분할 수 있을까?
2013년 세계경제포럼의 한 보고서는 "대량의 잘못된 디지털 정보"가 "현대 사회의 주요 리스크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는 구조적으로 공유에 최적화되어 있지만, 그 구조 자체가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를 구분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은 친구들의 소식을 듣고 강아지 사진을 올리기에도 좋은 공간이지만, 루머와 거짓말, 음모론을 만들어내기에도 적합한 공간이라는 말입니다. 더 보기 -
2016년 3월 22일. 모국어와 이별하는 작가들의 사정은?
2012년 영국의 작가 줌파 라히리는 로마로 거주지를 옮기고 모국어인 영어와 완전히 담을 쌓았습니다.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읽는 행위를 완전히 중단한 것이죠.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영어로 글을 써온 작가라면 이야기가 좀 다릅니다. 자신이 글을 쓰는 언어 없이 작가라는 직업은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렇게 모국어와 이별하는 작가들,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