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테러 :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어요.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말았네요.”
2016년 3월 24일  |  By:   |  세계  |  No Comment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속 맥주를 마실겁니다. 우리에게 해를 끼치려던 이들의 시도는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결국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라고 말베크역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곳의 펍 테라스에서 에티엔이 말합니다. 3월 22일 아침 나절 벨기에의 수도를 타격한 테러는 저녁에도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슬람 국가는 공포를 흩뿌리며 유럽의 심장을 타격하였습니다. 적어도 34명이 사망하였으며 벨기에 당국은 250명 이상의 부상자를 보고하였습니다.

브뤼셀은 충격을 받았지만, 작년 11월 유럽의 수도를 지배했던 패닉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시는 아예 비워졌습니다. 이번 화요일, 브뤼셀 시민들은 거리에 나섰습니다. 조깅하는 이, 벤치에서 토론하는 이들, 유모차의 아이를 산책시키는 어머니… . 지하철 역으로의 접근을 막는 경찰의 제한선 앞에서 안나는 눈물을 보이며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일해야 하고, 계속해서 살아가야 해요. 테러에 저항해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이길 것이니까요.”

브뤼셀 시민들의 저항

“오늘 우리는 지난 11월 파리가 겪었던 것과 같은 일을 겪고 있어요.” 브뤼셀의 안전요원의 말입니다.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이 날의 공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브뤼셀의 유럽 연합 구역에서 일하는 이들은 사무실에 갇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야 했고, 늦은 오후에서야 그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a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걷는 이들도 있었고, 일부는 자전거를 탑니다. 브뤼셀 시민들의 저항은 이러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바스티앙은 그럴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세관 연합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뉴욕에서 9월 11일 느꼈던 것과 같은 분위기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우리가 이미 정보를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습니다. 몇몇은 전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프랑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마리의 한숨 섞인 말입니다. 그녀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충격받은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지하철에서의 폭발 몇 분 후에 도착한 비서관에 대해 말합니다.

“몇 분만 늦었으면, 그녀 역시 죽을 수 있었어요.”

나쁜 일은 … 생각하지 않고 있을 때 일어난다.

장은 유럽연합의 사무실을 나섭니다. 이미 스트레스를 받은 채로 그는 끊임없이 오늘 목숨을 잃은 이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제 마음은 하루 종일 집에 있었어요. 제 가까운 사람들의 안부를 알고 싶어요.” 그는 벨기에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었음에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괴롭게 실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오늘 일은 테러리스트들에게는 성공적인 결과에요.” 물론 그는 유럽의 수도 브뤼셀이 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 이러한 일에 준비되어 있을 수 없어요. 이러한 일은 생각하지 않고 있을 때 일어납니다.”
크리스토프에게 충격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그는 유럽 위원회에 오후 4시까지 갇혀 있었습니다. 살라 압데슬람의 체포에서부터 그는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뉴욕, 런던, 마드리드, 파리가 있었지요. 다른 수도들에서와 같이 그는 브뤼셀에도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은 알고 있었어요.” 결국 그는 포기합니다.
“그리고 지금, 벌어지고 말았네요.”

(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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