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
2012년 9월 29일. 美 아이오와 주, 대선 40여일 앞두고 조기투표 시작
올해 미국의 대선 투표일은 11월 6일이지만 조기 투표(early voting)가 허용된 아이오와 주에서는 대선을 40여일 앞둔 지금 이미 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하이오 주가 10월 2일, 노스 캐롤라이나 주는 10월 18일, 플로리다 주는 10월 27일부터 조기투표가 시작됩니다. 미국 32개 주와 워싱턴D.C.는 조기 투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4년 선거에서는 조기 투표에 참가한 사람이 총 유권자의 23%였지만, 2008년에는 31%로 늘었습니다. 올 해는 조기 투표율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 네바다 등에서는 조기 투표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29일. 나치가 훔쳐갔던 티벳 불상의 재질은?
卍 문양은 나치 독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티벳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행운을 뜻하는 표식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아리안 족의 기원을 찾아 히말라야 산맥을 헤집고 다니던 나치 일당은 가슴 한복판에 卍 문양이 새겨진 작은 불상 하나를 훔쳐 갑니다. 나치의 몰락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불상은 지난 2007년 경매를 통해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슈트트가르트 대학 연구팀은 이 불상이 지구상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금속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약 1천 년 전에 티벳인들이 만든 높이 24cm, 무게 10kg의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美 공화당, 유태인 유권자 잡기 위해 안간힘
공화당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네바다 등 경합주에서 유태인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독실한 유대교 신자이자 카지노 재벌이며 공화당의 가장 큰 기부자 중 한 명인 셸든 애덜슨(Sheldon Adelson)이 주축이 된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태인 연합 (Republican Jewish Coalition)’은 광고에 650만 달러(72억 원)를 쓰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이 충분히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2008년 선거 출구조사를 보면 유태인의 78%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플로리다 유태인을 상대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무슬림 여성의 성지순례, 사우디vs나이지리아 외교 신경전
1억 6천 만 나이지리아 인구의 절반 가량이 무슬림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많은 이슬람교도가 사는 나라입니다. 이슬람교 신자들이 평생 지켜야 할 계율 가운데 하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성지 메카로 순례를 떠나는 일이죠. 그런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순례를 위해 메카를 찾은 나이지리아 무슬림 여성 241명을 강제 추방했습니다. 또 1천여 명의 여성이 순례는 커녕 메디나의 한 수용소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모든 여성은 반드시 남성 보호자의 동행 하에 성지순례를 해야 한다는 법을 어겼다는 게 이유입니다. 더 보기 -
2012년 9월 28일. 그리스 금융구제 둘러싸고 유럽연합 vs IMF 갈등 고조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결정은 유럽연합,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IMF의 협의를 통해 이뤄집니다. 이 세 기관을 트로이카 (troika)라고 부릅니다. 지금까지는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와 결정권을 가진 트로이카 사이의 갈등이 주로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트로이카 안의 내부 갈등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IMF는 그리스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의 공공기관이 그리스에 빌려준 2천억 유로에 해당하는 부채를 탕감해주자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그리스의 긴축재정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내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IMF는 그리스가 2020년까지 GDP의 120%까지 국가 부채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까딸루냐, 정말 독립하나?
지난 11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분리독립 요구 집회에는 수십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분리독립을 기치로 내 건 까딸루냐 지방정부조차 놀랄 정도로 대규모였습니다. 아르투르 마스 까딸루냐 주지사는 중앙정부가 세제개혁 요구사항을 묵살할 경우 분리독립 여부를 정식 투표에 부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까딸루냐의 개혁안은 조세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하라는 겁니다. 현재 중앙정부가 대부분의 세금을 거둬간 뒤 이를 지방별로 분배하다 보니, 연간 24조 원 가량의 까딸루냐 세금이 다른 지방의 복지, 교육에 쓰입니다. 까딸루냐는 자체적으로 세금을 거둔 뒤 일정 비율을 중앙정부에 내고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메사추세츠 상원의원 선거, 정책보다는 인물 싸움으로
미국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한 자리는 47년 동안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의 자리였습니다. 그가 사망한 뒤 치러진 2010년 보궐 선거에서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Scott Brown)은 많은 이의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 후보를 꺾었습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브라운 의원의 상대는 민주당의 하버드 로스쿨 교수 엘리자베스 워렌(Elizabeth Warren)입니다. 워렌은 금융 파산법과 소비자 권리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가 소비자금융보호위원회(CFPB)를 설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워렌은 월스트리트 금융권의 잘못된 관행을 비판하며 브라운 의원이 월스트리트로부터 엄청난 선거 자금을 받고, 일부 기업의 이익을 더 보기 -
2012년 9월 27일. 우루과이 낙태 합법화 초읽기
우루과이 의회는 임신 초기 12주 이내의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입니다. 개정된 법안은 산모나 태아의 목숨이 위험할 경우에는 시기에 관계없이 낙태 시술을 허용하고 있고, 성폭행을 당해 생긴 아이의 경우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낙태 합법화는 무엇보다 불법 낙태시술을 근절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매년 4만 7천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우루과이에서 불법 낙태시술 건수는 3만 건이나 됩니다. 낙태를 받으려는 여성은 산부인과 전문의와 심리치료사, 사회복지사와 면담을 갖고 최소한 닷새 동안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쿠바를 제외하곤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상어 지느러미를 보호합시다!
독일 본에서는 이번 주 50여 나라 관계자들이 모여 상어 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상어가 멸종 위기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상어 지느러미 수프(샥스핀) 때문입니다. 구하기 힘든 상어 지느러미 가격은 1kg에 80만 원을 호가합니다. 지구상에서 잡히는 생선 가운데 가장 비싼 부위입니다. 이에 반해 상어 고기는 상대적으로 수요가 없다 보니 상어를 잡은 뒤 지느러미만 도려내고 몸통은 다시 바다에 버리는 일도 허다합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EU를 포함한 60여 나라에서 상어잡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U의 경우만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오바마 UN 연설: 중동과 이란에 메시지 던져
어제 뉴욕 UN 본부에서 한 30분 간의 연설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랍의 봄’ 이후 민주화 열기가 뜨거운 중동 국가들에 민주주의 가치에 걸맞는 종교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리비아에서 스티븐스 미국 대사가 살해당한 지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표현의 자유와 관용이 왜 중요한지 역설했습니다. 반미 시위를 촉발한 이슬람 모독 동영상을 강도 높게 비판한 오바마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비판을 억압하고 소수자를 억압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표현의 자유를 더 보기 -
2012년 9월 26일. 마약밀수 주요루트가 된 서아프리카
지난 2009년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서부 사막에서 고장난 보잉 727 비행기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베네수엘라발 이 비행기에는 코카인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2010년에는 감비아에서 유럽으로 가던 마약 2톤이 적발됐고,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대형 필로폰 생산공장을 찾아내 폐쇄시켰습니다. 정정 불안과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 서아프리카 지역이 마약 허브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변변한 검색대 하나 없는 이 지역 공항들은 비행기에 마약을 잔뜩 실어나르기 용이하고, 치안이 허술한 틈을 타 아예 대규모 차량수송도 빈번히 이뤄집니다. 예전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생산한 마약을 더 보기 -
2012년 9월 25일. 美 베이비붐 세대, 오바마 지지로 돌아서
2차 세계대전 이후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7천 8백만 명의 베이비붐 세대 유권자들은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와 매케인 후보에게 49%씩 투표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베이비붐 세대의 표심이 오바마로 기울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CBS의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롬니에 9% 앞섰고, 퓨(PEW) 여론조사에 따르면 6% 앞서고 있습니다. 현재 48~66세인 베이비붐 세대의 표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복지정책입니다. 공화당의 롬니가 당선되면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복지 프로그램 메디케어(Medicare)와 소셜시큐리티(Social Security)를 민영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습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