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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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6일. 가정폭력의 경제적 비용, 제도적 보완책은?
가정폭력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악영향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직장에 출근하지 않거나, 지각을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일터까지 따라와 스토킹을 하거나 살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뉴질랜드 의회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에게 10일간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이 해고될 위험 없이 이사를 하거나 법적 조언을 구하고 연락처를 바꾸는 등 필요한 긴급조치를 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이러한 법을 갖춘 나라는 더 보기 -
2018년 7월 27일. 어린이에 대한 성적 대상화, 더 큰 그림을 봐야 합니다
일본에서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불편한 장면을 피해가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로리타 컴플렉스의 줄임말인 “로리콘”이 사회 구석구석에 만연하죠. 서브컬쳐 테마로 유명한 아키하바라의 섹스숍에서는 다양한 가슴 발달 단계의 실물 사이즈 소녀 인형을 공공연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가슴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포스터를 장식하고, 어린아이, 또는 어린아이처럼 꾸민 성인 여성의 비키니 화보가 잡지에 실립니다. 로리콘은 일본 특유의 현상이지만 어린아이를 성적 대상화하는 현상과 그러한 현상이 아이들에게미치는 영향은 전세계적으로 위험 수위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어린이 성적 대상화는 크게 두 가지 더 보기 -
2018년 7월 17일.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 철학의 치명적 단점(1/3)
워싱턴 대학교의 대니얼 베스너(Daniel Bessner)가 가디언에 기고한 글입니다. — 5월 말, 로잰 바(Roseanne Barr)가 인종차별적인 트위터 발언으로 ABC 네트워크의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로 그 날, 바는 첼시 클린턴(Chelsea Clinton)이 조지 소로스의 조카와 결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잰 바는 트위터에 “첼시 소로스 클린턴”이라는 표현을 직접 써서 상대방을 자극했습니다. 겉도는 언쟁이 오고 간 후 첼시 클린턴은 로잰 바에게 소로스가 개방사회연구소(Open Society Foundation)를 통해 추진하는 자선 사업을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잰 바가 한 답변은 더 보기 -
2018년 7월 16일. [칼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영광, 신세대에는 무슨 의미일까?
본 칼럼은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이 치러지기 전에 쓰였습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 경기를 파리 14지구의 변두리의 술집과 카페에서 시청했습니다. 일부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이민자 인구가 많은 곳이고, 마약, 갱단, 경찰과의 충돌과 같은 사회 계층 아래쪽의 특징이 종종 드러나는 지역이죠.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의 승전보가 전해질 때마다 거리는 차 위로 올라가 걸어 다니는 청년들과 울려 퍼지는 경적 소리, 맥주 세례로 가득 찼습니다. 4강전에서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축구팬들은 약속이라도 한 더 보기 -
2018년 7월 16일. 미국 의회, 애플과 구글에 “사용자 위치정보, 통화 내용 등 정보 수집 내역 공개하라”
* 이 글은 뉴스페퍼민트에 올여름 인턴으로 합류해주신 연수현 님이 선정, 번역한 기사입니다. 미국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애플과 구글에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위치를 얼마나 추적하고, 사람들의 통화 내용은 얼마나 엿듣는지 자세히 밝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서한은 정치권이 IT 거대기업의 일상적인 활동이 미국인들의 사생활을 얼마나 침해할 수 있는지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달됐습니다. 앞서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나온 의회 청문회 당시 몇몇 의원들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가 정기적으로 방대한 더 보기 -
2018년 7월 11일. 줄 서기의 심리학, ‘내가 더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새치기는 못 봐줘’
우리는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줄을 섭니다. 장을 보고 계산할 때,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 유명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그렇고 출퇴근 혼잡 시간에 차를 타고 도로에 나가는 것도 결국은 줄을 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줄을 왜 서게 되는 걸까요? 사실 대단히 복잡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닙니다. MIT의 리처드 라슨 교수는 줄을 서는 원리를 한 줄로 요약합니다. “실시간 수요가 실시간 공급을 초과하면 줄이 생기게 되죠.” 실시간이라는 단서가 중요합니다. 버스에 한 번에 더 보기 -
2018년 7월 9일. [칼럼] 문제는 교복 치마가 아닙니다
남색이나 검정색의, 반항의 뜻에서 허리 부분을 접어 올리지 않는다면 언제나 무릎 길이에 머무는 얌전한 교복 치마는 이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일까요? 적어도 영국에서는 그렇습니다. 영국 내 최소 40개 중등학교가 성중립을 명분으로 교복 치마를 금지한 것이 현실이니까요. 11세에서 16세 사이의 영국 소녀들은 이제 교복으로 바지만을 입을 운명에 처한 듯 합니다. 도덕적으로나 미학적으로, 또 실용적인 관점에서 바지 교복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린 학생들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장이자, 폭력의 온상이기도 한 학교에서 성중립적 교복 더 보기 -
2018년 7월 6일. 로라 부시(Laura Bush): 국경에서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미국의 전 영부인 로라 부시가 6월 17일에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입니다. — 지난 일요일은 이 나라의 모든 아버지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한 국경일이었습니다. 저는 그 날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강제로 격리하는 사진들을 수백만 명의 미국인과 함께 보아야만 했습니다.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약 6주 동안 미국 국토보안부는 거의 2천 명에 달하는 아이들을 집단 격리시설로 보냈습니다. 이 중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4살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들을 격리한 이유는 미국이 국경을 불법으로 넘은 더 보기 -
2018년 7월 6일. 영국 문화부 장관, “BBC 대표 시사프로그램 새 진행자 여성이 맡는 것이 바람직”
* 이 글은 뉴스페퍼민트에 올여름 인턴으로 합류해주신 연수현 님이 선정, 번역한 기사입니다. BBC의 대표 시사 프로그램 <퀘스천 타임(Question Time)>의 진행자 데이비드 딤블비(David Dimbleby)가 올 12월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딤블비의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79세인 딤블비는 지난 25년 동안 <퀘스천 타임>을 진행했습니다. 영국 하원 비키 포드(보수당) 의원은 의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맷 핸콕 디지털 문화미디어스포츠 장관에게 딤블비의 후임으로 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장관님도 아시다시피 올해는 여성에게 투표권이 더 보기 -
2018년 7월 2일. 중국 대학 입시제도의 문제점
지난 주, 중국에서는 천 만 명의 수험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험이자 가장 중요한 학업 평가의 결과를 손에 받아 들었습니다. 바로 가오카오라고 불리는 대입 고사이죠. 수 많은 수험생들이 지난 몇 년 간 명문대 입학이 가능한 점수를 받기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부에 매달려 왔습니다. 중국은 대학에서 얼마나 잘 했는가보다 어떤 대학에 들어갔는가로 학습의 성과가 판단되는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오카오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가오카오는 중국인들에게 더 보기 -
2018년 6월 27일. 가스라이팅: 악몽이 된 완벽한 로맨스
* 이 글은 뉴스페퍼민트에 올 여름 인턴으로 합류해주신 연수현 님이 선정, 번역한 기사입니다. 니콜(Nicole)은 매력적인 남자와 몇 년을 함께 살았지만, 항상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습니다. 마침내 그녀는 문제가 자신이 아니라 그 남자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는 그의 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Elizabeth)를 만나자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니콜과 엘리자베스의 이야기를 차례대로 소개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각자 직업에 만족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관계에 관한 생각은 여전히 더 보기 -
2018년 6월 21일. 그래도 월드컵을 즐겨도 되는 이유
잉글랜드 대표팀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 축구 해설자로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BBC의 해설을 맡은 게리 리네커의 어록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을 꼽으면 다음 말일 겁니다. “축구는 참으로 간단한 게임이다. 22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90분 내내 열심히 공을 쫓아다니다가 마지막에는 독일의 승리로 끝난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독일은 그러나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축구팬들은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울고 웃으며 월드컵을 지켜볼 겁니다. 자기 나라가 본선에 오르지 못했더라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손꼽아 기다려왔을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