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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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9일.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팁을 못 받은 식당 여종업원에 전 세계에서 지지 봇물
미국 뉴저지 주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여종업원 데이나 모랄레스(Dayna Morales) 씨가 지난주 수요일 저녁 시간에 서빙을 한 테이블의 가족 손님들로부터 받은 영수증에는 팁 액수 대신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미안하지만 전 당신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팁을 주지 않겠어요. (I’m sorry but I couldn’t tip because I do not agree with your life style and how you live your life)” 모랄레스 씨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더 보기 -
2013년 11월 18일. 유럽 극우정당들의 새로운 적
네덜란드의 자유당이나 프랑스의 국민전선과 같은 대표적인 극우 정당들은 전통적으로 무슬림이나 이민자들을 공격하는 전략으로 대중 기반을 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들의 새로운 목표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유럽연합, EU입니다. 지난 13일, 자유당 당수 헤이르트 빌더스와 국민전선 대표 마린 르펜은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의회 내에 유럽 통합에 반대하는 세력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 선거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공동 목표는 유로화를 폐지하고, EU가 각 국 예산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지난 세대의 이상주의적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유럽 통합을 더 보기 -
2013년 11월 15일. 자전거족의 안전을 보장하라
저는 자전거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자전거를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여느 중년 남자처럼 살이 찌고 무릎이 아프다는 이유로 수 십 년만에 자전거를 다시 탔을 때는 정말 행복했지만, 얼마 안 가 눈 앞에서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고는 집 지하실에 운동용 실내 자전거를 들이고 말았죠. 나와는 달리 사고를 당하고도 여전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모든 자동차 운전자가 자전거에 대한 불타는 증오심을 갖고 있는 마약 중독자 쯤 된다는 가정 하에 자전거를 타면 된다고 하더군요. 친구의 얘기는 과장이 아닙니다. 제 주변에도 자전거를 타다가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은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게다가 자전거를 들이받은 자동차 운전자들이 받는 처벌은 믿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2011년에는 시애틀 외곽에서 자전거를 타던 남성을 치어 죽인 십대 운전자가 “위험한 차선 변경”으로 42달러짜리 딱지를 뗀 사례도 있었습니다. 구글에서 “자전거+사고”로 검색을 하면 비슷한 사례가 무수히 나옵니다. 그리고 자전거 사고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자전거족과 자동차 운전자들은 서로를 엄청나게 미워하고 있죠. 오늘날 미국에서 자전거는 엄청난 규모의 산업입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85만명에 달하고, 작년에는 1870만대의 자전거가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나 도로 상의 법적, 사회적 문화는 자전거 산업의 성장과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자전거도 사용할 수 있는 도로가 실제로는 전혀 자전거 친화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고, 도로교통법을 예사로 무시하는 자전거족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전거 사고의 절반 이상에서 자동차 측에 과실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전거가 개입된 교통사고의 경우엔 사람이 죽는 사고가 나도 제대로 된 조사가 이루어지는 일이 드뭅니다. 자동차 운전자는 음주운전을 하거나 뺑소니를 치지만 않으면 거의 기소되거나 처벌받지 않습니다. 자전거 관련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 변호사는 그 이유를 배심원들이 자동차 운전자에 감정이입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근무 시간의 대부분을 순찰차 안에서 보내는 도로 경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대책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와 자동차 도로 사이에 분리대가 설치되고, 몇몇 주에서는 자전거 사용자를 보호하는 법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자전거 안전을 위해 세금을 쓰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전거를 스릴이나 자기 만족을 위한 위험한 스포츠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죠. 어차피 도시의 밀도는 더욱 높아질테고, 자전거는 거스르기 힘든 대세니까요. 저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모두의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족은 사소한 교통 법규도 잘 지키겠다는 마음을, 자동차족은 자신의 사소한 부주의가 합법적인 교통 수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다치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도로는 훨씬 안전한 공간이 될 것입니다. (NYT) 원문보기 -
2013년 11월 15일. 케네디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미국 교과서에서 어떻게 바뀌어 왔나
오늘날 학생들이 케네디 대통령에 대해서 배우는 내용은 학생들의 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가 케네디에 대해서 배웠던 것과 다릅니다. 1968년 존 블럼(John Blum)이 쓴 고등학교 교과서는 케네디를 비극의 영웅이자 대통령으로 지낸 1000일 동안 미국을 자신감과 희망에 차서 미래를 맞이하도록 혁신적으로 바꾸려고 했던 대통령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7년에 제임스 헨레타(James Henretta)와 다른 저자들이 쓴 교과서에서는 케네디가 미화된 부분이 있으며 실제로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가 이룬 입법적 성과는 미미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대통령 더 보기 -
2013년 11월 14일. 유엔인권이사회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2006년 탄생한 유엔인권이사회(UN Human Rights Concil)은 세계 각 국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입니다. 그렇다면 이사국으로 선출되고자 하는 나라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겠죠. 이론은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종교의 자유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11월 12일 새 이사국으로 선출된 나라 중 세 곳(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은 미국 종교자유위원회가 “우려국”으로 지정한 나라고, 두 곳(러시아, 쿠바)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은 곳입니다. 물론 양심의 자유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논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더 보기 -
2013년 11월 14일. 방과후 활동이 어떻게 교육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나
교실 안에서의 교육뿐만 아니라 교실 밖에서 일어나는 활동 역시 어린이가 자라서 어떤 삶을 살게 될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 공교육은 이론적으로는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활동들은 모든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증가하는 교육 불평등을 이야기 할 때 우리는 학교의 질에 대해서 많은 논쟁을 벌이지만 방과후 과외 활동의 역할에 대해서 간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중산층이나 부유층 학생들은 방과후 다양한 스포츠나 취미 활동을 통해서 성공적인 삶에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더 보기 -
2013년 11월 13일. 미국 총기 옹호론자들의 “오픈 캐리(open-carry)시위”
최근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의 한 식당에 모였던 한 총기 규제 찬성 모임의 회원들은 무서운 일을 겪었습니다. 식당 밖 주차장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각종 사냥용 라이플과 자동 소총을 든 채 서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안전을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여성 회원은 “이들은 대화하려 하지도 않고, 그저 힘을 과시하며 서 있었다”며 공포의 순간을 전했습니다. 총기 규제를 둘러싼 두 집단의 원거리 대결은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최근 총기 옹호론자들이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가리지 않은 채 더 보기 -
2013년 11월 13일. 스웨덴, 수감자 없어서 문 닫는 감옥들 잇달아
스웨덴에서 죄를 짓고 감옥에 살고 있는 수감자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1%정도씩 감소해 왔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는 감소세가 더욱 심해져 무려 6%나 줄었습니다. 전체 인구 950만 명 가운데 수감자 수는 가장 많았던 2004년 5,722명에서 15% 이상 줄어든 4,852명으로 줄었습니다. 인구 10만 명 당 수감자 수로 환산하면 50명이 채 되지 않는데, 세계에서 가장 수감자가 많은 미국(10만 명 당 716명)이나 러시아(10만 명 당 475명)와 비교하면 얼마나 수감자 숫자가 적은지 알 수 있습니다. 수감자가 없으니 더 보기 -
2013년 11월 13일. 게임회사, 아시아의 채팅앱에 주목하다
최근 서양 게임 개발사들의 큰 화두는 아시아의 채팅앱입니다. 캐주얼 게임의 대표 주자인 킹은 이미 카카오톡에 캔디 크러쉬 사가를 출판했고, 징가는 미국에 채팅 앱인 Kik에 1 Word 라는 게임을 올렸으며, 독일의 모바일게임 개발사 우가(Wooga)는 젤리 스플래쉬(Jelly Splash)를 한국의 카카오 톡에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에서 캐주얼 게임을 출판하려면 카카오톡이 필수에요. 주요 플랫폼에 우리 게임을 올려야만 고객의 관심을 끌수 있습니다.” 채팅앱 사 입장에서도 단순 메세지, 사진 공유에서 한단계 나아간 종합 소셜 네트워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월드컵의 해, 브라징글리시(Brazinglish)가 뜬다
브라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관광대국은 아닙니다.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에서 39번째로 인기 있는 관광지죠. 하지만 내년 월드컵과 오는 2016년 올림픽의 해를 맞아 브라질을 찾는 관광객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실한 인프라와 부정부패, 조직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큰 행사를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높지만, 나름대로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어 배우기 열풍이 눈에 띄는데요, 영어 학원이 빵집만큼이나 많아졌고, 정부 차원에서 영어 배우기를 독려하고 있죠. 그러나 그 효과는 더 보기 -
2013년 11월 12일. 중국의 영어교육 열풍도 수그러드나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에 지난 십년간 영어를 공부해온 사람이 4억명으로, 영어교육 시장의 규모가 463억 위안(8조 900억원 상당)에 다다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내수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온 영어가 필요없게 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황이 달라지면서, 지나친 영어교육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어를 전공해도 어차피 쓰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영어교육 때문에 중국어조차 제대로 배우지 못한 다는 것이죠. 올해초 베이징 과학 기술 연구원은 공대 입학 요건에서 영어시험 점수 요구 조건을 없앴습니다. 지난달 더 보기 -
2013년 11월 11일. 납치, 인질 범죄의 표적이 되는 프랑스인들
지난 달 말 니제르에서 3년전 납치되었던 프랑스인 4명이 풀려나기 무섭게,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 소속의 언론인 2명이 다시 말리에서 납치되었습니다. 대낮에 도로변에서 납치된 이들은 즉시 사막으로 끌려가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올 초 지하드주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말리 파병을 결정했던 올랑드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 나와 이들의 시신을 맞이했고, 현지로 즉시 조사 인력을 파견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알카에다가 스스로 이번 범행의 배후를 주장하고 있고, 납치범들이 시신과 함께 방치해 둔 차량에서 발견된 서류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