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인질 범죄의 표적이 되는 프랑스인들
2013년 11월 11일  |  By:   |  세계  |  No Comment

지난 달 말 니제르에서 3년전 납치되었던 프랑스인 4명이 풀려나기 무섭게, 프랑스 공영 라디오 RFI 소속의 언론인 2명이 다시 말리에서 납치되었습니다. 대낮에 도로변에서 납치된 이들은 즉시 사막으로 끌려가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올 초 지하드주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말리 파병을 결정했던 올랑드 대통령은 공항 활주로에 나와 이들의 시신을 맞이했고, 현지로 즉시 조사 인력을 파견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알카에다가 스스로 이번 범행의 배후를 주장하고 있고, 납치범들이 시신과 함께 방치해 둔 차량에서 발견된 서류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왜 이번 납치범을은 어떤 협상도 없이 바로 언론인들을 살해한 것일까요? 프랑스에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즉각 처형을 택했다는 설도 있고, 돈이든 뭐든 얻어내기 위해 협상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이 틀어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프랑스 외부무는 인질범들에게 나랏돈을 주는 일은 없다고 단언하지만, <르몽드>지는 지난 달 말 4사람 석방의 대가로 2천만 유로에 달하는 몸값이 지불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몸값을 지불한 전력 때문에 프랑스인들은 인질범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지금도 말리에서 납치되었다 풀려나지 못한 프랑스 시민들이 더 있습니다. 이번 언론인 납치살해 사건이 UN군과 프랑스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에서 대낮에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지역의 치안은 짐작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나쁩니다. 말리 파병은 현재 올랑드 대통령의 몇 안되는 치적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지만 이런 사건이 이어진다면 그 때는 반응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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