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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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2일. 인종과 지능의 관계는 논할 가치가 없는 주제입니다(1/2)
인종과 지능의 관계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시작은 몇 주 전 하버드의 유전학자 데이비드 라이히가 뉴욕타임스에 인종이 생물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시실을 밝히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글은 지난 해 샘 해리스가 “더 벨 커브”의 공저자인 찰스 머레이를 팟캐스트 웨이킹 업에서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이는 트위터에서 샘 해리스와 복스(Vox)의 에즈라 클라인 사이의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클라인은 복스를 통해 라이히와 해리스에 대한 반박문을 올렸고 해리스 또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더 보기 -
2018년 6월 7일. 14억년 전 지구의 하루는 18시간이었다
나이가 들면 세월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달이 지구의 자전에 미치는 영향 탓에 지구의 하루는 갈수록 길어지고 있던 겁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늦잠 잘 계획을 세우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지난 14억 년 동안의 지구와 달의 관계를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14억 년 전에는 하루(지구의 자전 주기)가 18시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14억 년 동안 추가로 6시간을 더 얻은 셈이고, 이를 다시 계산해보면 하루의 길이는 매년 평균 더 보기 -
2018년 6월 5일. “거미는 사람과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 구성원, 집에서 거미를 보더라도 함부로 죽이지 말아주세요.”
곤충학자이자 거미 연구자 맷 버튼 교수가 한 말입니다. 더 보기 -
2018년 6월 5일. 인공 장기의 개발에 앞서 생각해야하는 것들
미국에서만 11만 4,700명의 성인과 소아가 신장과 다른 장기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중 스무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장기를 동물의 몸속에서 만들어내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다양한 윤리적 문제들이 있습니다. 인공장기를 만드는 다른 방법들은 우울한 미래를 그리는 과학소설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로운 의학 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이 장기 부족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나는 한 인터뷰에서 한때는 흥미로운 기술이었지만 이제 점점 이상한 기술로 바뀌고 있는 줄기세포를 응용하는 더 보기 -
2018년 6월 2일. 사람들은 왜 과학을 믿지 않게 되는 걸까?
흔히 정치적 맹신이 과학적 근거와 명백한 사실에 눈 멀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6월 1일.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2/2)
다른 연구들도 있습니다. 유전학자 다니엘 포스투마는 7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능 검사 성적을 예측할 수 있는 2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습니다. 지능 검사와 학습 기간이 그 사람의 양육에 영향을 받을까요? 물론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검사 결과나 시간이 또한 그 사람의 행동이나 인지능력의 어떤 측면과 관계된 무언가를 측정하지 않을까요?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죠. 그리고 모든 유전자 변이의 정도는 집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즉, 서로 다른 집단이 동일한 유전자 변이를 가질 더 보기 -
2018년 6월 1일. 집단 간의 유전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1/2)
1942년 인류학자 애슐리 몬터규는 “인류의 가장 위험한 신화: 인종 개념의 오류”에서 인종이 유전적 근거가 없는 사회적 개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 근거로 “흑인”의 정의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미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자신의 조상 중 한 명이라도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서 온 이가 있을 경우 “흑인”이라고 불렸습니다. 반면 브라질에서는 조상 중에 한 명이라도 유럽인이 있을 경우 “흑인”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흑인”이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 어떻게 흑인을 정의하는 유전적 근거가 있을 수 있을까요? 1972년, 더 보기 -
2018년 5월 31일. [책]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읽은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 (2/2)
1부 보기 프랙탈(fractal)을 논의하는 부분에서 제프리 웨스트는 복잡성의 이론에 가장 근접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프랙탈은 나뭇가지나 포유류의 혈관과 같이 모든 크기가 비슷해 보이는 크고 작은 가지 같은 구조입니다. 프랙탈의 작은 조각을 크게 확대해보면 전체처럼 보입니다. 수학자 베누아 만델브로는 1960년대에 프랙탈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자연에 있는 프랙탈의 편재성에 주목했습니다. 프랙탈 구조는 확장으로부터 독립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장의 법칙 쪽으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웨스트는 포유류 혈관 시스템의 예를 상세하게 다뤘는데 이 혈관 시스템의 삼차원 조직에서 일차원 혈관을 통해 영양분의 더 보기 -
2018년 5월 31일. [책]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읽은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 (1/2)
제프리 웨스트는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원이자 행정 직원으로 일하면서 핵무기가 아닌 평화의 물리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은퇴한 뒤에는 가까운 산타페 연구소의 소장으로 부임해 연구 분야를 물리학에서 복잡성 과학(complexity science)으로 알려진, 더 광범위한 융합 학문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산타페 연구소는 복잡성 과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물리학자, 생물학자, 경제학자, 정치학자, 컴퓨터 전문가와 수학자가 함께 일하는 그룹입니다. 연구소의 목적은 과학적 방법으로 자연환경과 인간 사회의 복잡성을 깊이 이해하는 것입니다. 스케일(Scale)은 더 보기 -
2018년 5월 18일. [책]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 / 마이클 J 라이언
아름다움은 관찰자의 눈 속에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아름다움이 어떤 절대적인 것이라, 그러니까 비욘세나 조지 클루니는 그 존재 자체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 마이클 J 라이언은 당신이 틀렸다고 말할겁니다. 그는 이 사랑스럽고 내용이 풍부한 책에서 아름다움이란 그저 우리가 가치를 부여한 것이고, 수시로 바뀌는 것이며, 우리 뇌가 만들어낸 환상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아름다움은 말 그대로 관찰자의 눈 속에 있습니다. 아름다움은 관찰자가 그 대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할때만 아름다울 뿐입니다. 곧 아름다움이란 관찰되는 순간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2018년 5월 17일. [책]“실재란 무엇인가?: 양자역학의 의미에 대한 끝없는 여정” – 아담 베커
원자는 실재할까요? 물론 실재합니다. 원자의 존재는 진화나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믿습니다. 원자가 없다면 어떻게 원자 폭탄을 만들수 있었을까요? 하지만 원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원자의 개념과 이름은 고대 그리스인들의 생각이지만, 원자가 사과나 달처럼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은 20세기가 되어서야 밝혀졌습니다. 원자의 존재에 대한 첫번째 증거는 1905년 26세의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특수 상대성 이론입니다. 그전 까지는 원자는 매우 유용한 어떤 가상의 존재였습니다. 아인슈타인은 당시 빛의 알갱이를 의미하는, 지금은 광자라 불리는 “광양자”라는 더 보기 -
2018년 5월 16일. 모른다고 인정하면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것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 얘들아.” 홀수와 짝수의 개념에 관해 토의하는 초등학교 3학년 수학시간에 한 학생이 반 전체를 향해 말했습니다. 이 남학생은 숫자 6이 동시에 짝수와 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학생이 반대 의견을 말하자 그 학생은 친구의 의견을 잠시 생각해보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어. 알려줘서 고마워.” 이 3학년 학생은 자기 지식의 한계를 인식하고 다른 학생의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는 지적 겸손을 보였습니다. 자신감이 높게 평가되고 실수는 손가락질 받는 문화에서 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