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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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4일. 주요 정신질환에서 발견된 공통된 유전적 요소
정신분열증, 조울증, 자폐증, 심한 우울증, 그리고 주의력 결핍장애와 같은 정신질환들은 서로 그 특성이 매우 달라 보이지만, 이 질환을 앓는 이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몇 가지 유전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수요일 전 세계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정보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란셋(Lancet) 저널에 발표되었는데, 정신질환의 원인을 임상적 증상보다 유전자 변이에서 찾는 새로운 관점이 제시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변이 중 두 개는 뇌의 중요한 신호전달 체계에서 사용되는 유전자에서 일어났으며, 어떻게 문제를 더 보기 -
2013년 3월 4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
30초 길이의 짧은 비디오는 갓 태어난 아기가 조용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비디오 영상에 움직임과 색깔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을 적용시키자 아기의 얼굴은 아기의 맥박에 맞춰 붉은 색을 띄게 됩니다. MIT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실(CSAIL, 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의 윌리엄 프리먼이 이끄는 연구팀은 “오일러 영상확대(Eulerian Video Magnification)”라는 간단한 알고리듬을 통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영상은 연속된 사진들의 집합이며, 이들의 비교를 통해 찍힌 대상의 작은 움직임 및 색깔의 더 보기 -
2013년 3월 4일. 제인 오스틴의 혜안: 사랑은 망각을 필요로 합니다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의 마지막에 이르러 엘리자베스 베넷은 그간의 불화를 잊기로 결심하고 다아시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둘의 약혼을 믿지 못하는 언니 제인에게 말합니다. “언니, 이런 경우에는 좋은 기억력이야말로 불필요한 거예요.(a good memory is unpardonable.)” 200년 전 제인 오스틴의 이 말을 확인해주는 결과가 “성격 및 사회심리학지(the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되었습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팀은 서로간의 신뢰(trust)가 있는 연인들은 과거의 다툼을 덜 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 반면, 신뢰가 부족한 연인들은 더 보기 -
2013년 3월 1일. 미 연방예산삭감(Sequester)이 의료 전반에 미치는 영향
올해 미국 주 정부 예산 중 삭감 예정인 약 94조 원($85 billions)은 국방예산 다음으로 보건의료예산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예정입니다. 이는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공중 보건이나 의학연구분야에 예산이 줄어든 것에 대해 추가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주요 대학과 병원에 소재하는 연구소에서는 이미 연구원을 정리해고하고 있으며, 지역보건당국에서는 예방 캠페인과 전염병 관리 프로그램의 규모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정치권에서 의료분야에 대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보건 관료들은 더 보기 -
2013년 3월 1일. 동물들이 알려주는 장수의 비밀
적당한 운동을 할 것,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것, 너무 단 것을 먹지 않을 것 등 우리는 늘 오래살기 위한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실천하려 하지만, 지난 2000년간 인간의 최대수명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동물의 세계에서 우리는 장수의 비밀을 배울 수 있을지 모릅니다. 런던과학박물관은 일반적으로 크고 덜 활동하는 동물들이 오래 산다고 이야기합니다. “작은 동물들의 경우, 그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음식을 구하고 천적으로부터 도망다니는데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그들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래 사는 더 보기 -
2013년 3월 1일. 초미각자(supertaster)의 세계
누군가가 자신은 음악, 미술, 요리등에 대해 남들보다 더 강한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한다면, 당신은 그걸 어떻게 증명할 수 있냐며 코웃음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미각에서는 이런 초지각(superior sensivity)이 증명되었습니다. 우리는 실험실에서의 간단한 검사를 통해 자신이 초미각자(supertaster)인지, 중미각자(medium taster)인지, 비미각자(non-taster)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프로필다이오유러실(propylthiouracil), 곧 PROP를 매우 쓰게 느낀다면, 당신은 초미각자입니다. 이들 초미각자는 혀에 더 많은 돌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90년대 예일대의 린다 바르토슉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이지만, 더 보기 -
2013년 2월 28일. 젊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 증가 추세
시애틀 어린이병원의 레베카 존슨(Rebecca Johnson) 박사가 미국 국립 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의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진행성 유방암을 가진 젊은 여성의 비율은 1970년대 중반 이후로 매년 약 2%씩 증가해왔으며,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25세에서 39세 사이의 여성인구 100,000명을 기준으로 1976년에 1.53명이었던 진행성 유방암의 보유자가 2009년에는 2.9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전이된 유방암일 때 젊은 여성의 생존율은 나이가 든 여성의 경우보다 매우 낮은데 이는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암이 훨씬 공격적이기 더 보기 -
2013년 2월 28일. 지평선의 달이 더 커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당신은 지평선의 달이 더 커 보이는 이유를 대기에 의한 굴절효과때문이라고 들었을 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우리 뇌의 착각이 관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뇌는 지평선에 있는 물체를 하늘 중앙에 있는 물체보다 더 멀리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머리위의 구름의 움직임에 익숙합니다. 구름은 우리로부터 수km 떨어져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지평선에 보이는 구름은 우리로부터 수백km 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뇌는 지평선에 있는 물체가 하늘 중앙에 있는 물체보다 더 멀리있는 것으로 판단하며, 더 보기 -
2013년 2월 28일. 논란에 휩싸인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새책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
저서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로 퓰리처 상을 받았던 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새 책 “어제까지의 세계(The World Until Yesterday)”에 대해 원시부족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단체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강력한 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실의 측면에서나 도덕적인 측면에서나 완전히 엉터리이며 극히 위험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에서 다이아몬드는 원시부족이 일상적인 전쟁상태에 놓여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시부족민들이 문명세계의 우리보다 더 폭력적이라는 주장은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이 더 보기 -
2013년 2월 27일. 로봇 수술이 항상 좋은가
2005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사용인가를 받은 로봇수술 장비는 자궁 절제술 용으로 널리 홍보되어 왔습니다. 병원과 외과 전문의들은 다빈치라고 불리는 로봇수술 장비를 사용하면 수술 경과가 좋고 회복 속도가 빠르며 통증과 합병증이 줄어들어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빨라진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주에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로 자궁 절제술을 받은 환자 264,758명의 수술결과를 연구한 논문이 미국 의학회지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2007~2010년 미국에 소재한 441개 병원에서 이루어진 수술에 대해 진행되었습니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은 모두 복부에 작은 절개를 통해서 더 보기 -
2013년 2월 27일. [책] 러브 2.0
감정에 대해 연구하는 바바라 프레데릭슨은 자신의 새 책 “러브 2.0″을 통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꾸려고 합니다. 그녀는 사랑이란 누구에게나, 심지어 낯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발생하는 짧은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감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가는 사람에게 웃음을 보일때나 커피를 기다리며 나누는 짧은 대화 중에도 떠오를 수 있습니다. 프레데릭슨은 친밀한 관계가 우리의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 이야기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갑니다. 그녀는 우리가 가까운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 그 친구가 다음에 할 말을 더 보기 -
2013년 2월 27일. [책] 인간은 왜 우는가
영국 신경학연구소 마이클 트림블의 새 책은 암컷 고릴라 가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2009년 11살 난 가나는 뮌스터 동물원에서 새끼를 낳았습니다. 그러나 8월의 어느 날, 알 수 없는 이유로 아기고릴라는 세상을 떠났고, 가나는 죽은 그의 아들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며 수 시간동안 아기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슬프게 했고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가나는 울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감정적인 이유로 눈물을 흘리는 유일한 생명체입니다.” 트림블의 책은 눈물과 울음에 관한 신경해부학의 대답이자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