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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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7일. 증거 기반 법정: 기억의 불확실성에 대하여
1984년 9월 캘리포니아의 이른 아침, 누군가가 M 부인의 집에 거실창문을 통해 침입하였습니다. 그는 자고 있는 M 부인을 발견하고 강간을 시도하였으나 다른 사람들이 깨어나자 달아났습니다. M 부인은 경찰에게 용의자는 흑인이었고 175cm, 80kg 정도였으며 곱슬머리에 푸른 야구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들은 한 블럭 건너에서 이 묘사에 맞는 남성이 자신의 차 옆에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조셉 페이슬리였고, 자신의 차가 고장났기에 엔진의 시동을 걸어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M 부인은 그가 자신을 더 보기 -
2013년 8월 26일. 도시 기능의 역사적 변화
산업시대가 한창일 때에,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도시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산업시설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들었고, 그로 인해 창출되는 많은 일자리는 자석처럼 많은 인구를 우리가 이제 도시라고 부르는 지역들로 유입시켰던 것이죠. 이 시기 동안, 우리가 잘 알다시피, 보스턴은 섬유와 신발생산으로, 피츠버그는 철,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생산의 도시로 우뚝 성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 도시들은 더이상 이러한 제조업 기반 산업을 도시경제의 주동력으로 바라보지 않게되었습니다. 1960~70년대 중공업 시설들이 도시외곽으로 이주하게 되면서 도심은 쇠락하기 시작했고, 과거 산업시대의 더 보기 -
2013년 8월 26일. 부주의한 운전자의 심리학
위험한 운전습관에 대한 처벌을 꾸준히 강화해오고 있는 영국은 지난 주부터 “앞 차의 뒤를 바짝 따라 붙는 행위(Tailgating)”와 “추월차선을 점유하는 행위(Lane hogging)”에 대해서도 벌금 100파운드(약 17만원)과 벌점을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주의한 운전은 무고한 인명의 목숨을 담보로 합니다. 경찰은 이러한 운전습관에 제제를 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통심리학(Traffic psychology)은 인간의 본성과 환경이 운전습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이 분야의 수십년간의 연구결과는 부주의한 운전이 소수의 위험한 운전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가장 능숙한 운전자들에게도 인간이 가진 더 보기 -
2013년 8월 23일. 중국 농장들에 관한 6가지 믿기 힘든 사실들
중국이 아주 단순한 빗자루에서부터 최신의 스마트폰까지 세계에서 소비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을 생산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더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졌던 땅과 수자원의 심각한 오염문제는 중국내 식량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저하시키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인구에 따른 식량수요의 양적 증가와 경제성장으로 인한 육식위주의 식단의 질적 변화로 더 많은 경작지와 깨끗한 수자원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실정이지만, 경작가능한 토지와 수자원이 지속적으로 고갈되어가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 증거로서, 중국 농장에 관한 더 보기 -
2013년 8월 23일. 기생 새의 진화적군비경쟁(Evolutionary Arms Race)
탁란이란 뻐꾸기와 같이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기생행위를 말합니다. 이 경우 진화적 군비경쟁(evolutionary arms race)은 주로 뻐꾸기와 다른 새들, 곧 종(species)들 사이에서 일어납니다. 자신의 알과 뻐꾸기의 알을 잘 구별하는 새들은 뻐꾸기의 알을 미리 파괴함으로써 진화적 이득을 가지게 되며, 이는 뻐꾸기에게 다른 새의 알과 구분되지 않는 알을 낳을 진화적 동기를 부여합니다. 아래 사진의 윗줄은 뻐꾸기의 알이며 아랫줄은 뻐꾸기가 속이려 하는 새들의 알입니다. 한편, 같은 탁란이라는 전략을 사용하는 아프리카 큰벌앞잡이(greater honeyguide)는 더 보기 -
2013년 8월 22일. 지구온난화 현상의 기정사실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5~6년마다 주기적으로 발행되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십년 동안의 지구의 가파른 온도 상승이 주로 인간 활동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계속 이와같은 속도로 지구 온도가 상승한다면 21세기 말에는 3피트(약 1미터)이상 해수면이 상승할 것이란 거의 확정적인(nearly certain)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 전 부통령 알고어와 함께 200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수백명의 과학자들에 의해 직접 편찬되고 있는 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와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는데 확정적인 더 보기 -
2013년 8월 22일. 내부고발자의 심리학
미국정부의 치부를 드러내고 망명을 택한 스노우든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영웅으로 보고, 어떤 사람들은 그를 배신자로 생각합니다. 실험사회심리학(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지에 곧 발표될 노스웨스턴 대학 아담 웨이츠의 실험은 이러한 차이가 우리가 내부에 가지고 있는 가치관의 충돌에 기인하다는 사실과, 훈련을 통해 이러한 충돌을 극복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첫번째 실험에서, 그들은 한 그룹에게는 그들이 과거 비윤리적인 사건을 목격하고 이를 밝혀냈던 경험을 쓰게 하였고, 다른 그룹에게는 과거 더 보기 -
2013년 8월 21일. 빈곤계층을 격리시키려는 한 부동산 개발업자의 꼼수
뉴욕시 맨하튼 어퍼웨스트사이드(the Upper West Side)에 위치하고 있는 강변에 33층 규모의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엑스텔 개발회사(Extell Development Company)에 의해 발표된 이 계획안은 총 274 공급 세대 중 포괄형 용도지역제(inclusionary zoning)를 통해 알맞은 가격의 주택(affordable housing)을 55세대나 포함하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간의 고급 아파트 개발에서는 건물의 브랜드 가치하락에 대한 우려로 알맞은 가격의 세대를 개발 계획안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려해온 풍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핏보면, 엑스텔의 개발계획안은 용적률 보너스를 더 보기 -
2013년 8월 21일. 임사체험의 실마리
임사체험(near-death experience)이란 죽음을 앞 둔 환자의 5%,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의 10%가 증언하는 유사한 경험을 말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영혼이 몸을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며 밝은 빛이 보이는 쪽을 향해 터널이나 강위에서 이동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또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과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너는 아직 이곳에 올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 지난 3월 PLOS ONE 에는 사람들이 이러한 임사체험을 실제 삶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연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임사체험이 천국이 존재한다는 더 보기 -
2013년 8월 20일. 알맞은 가격의 주택(affordable housing) 보급을 위해 고민하는 뉴욕시
뉴욕시는 그동안 주택 개발업자들에게 법정 용적률 제한을 완화해주는 조건으로 저•중 소득자를 위한 더 많은 주거 단위세대를 개발계획에 포함시키도록 유도해왔습니다. 포괄형 용도지역제(inclusionary zoning)이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주택개발업자들이 전체 세대수의 20%이상을 알맞은 가격의 주택으로 공급하는 한,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많은 수의 시장가격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정책입니다. 하지만, 시의회 의원 브래드 랜더(Brad Lander)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뉴욕시의 주거정책이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포괄형 용도지역제를 통해 지난 2005년 이후 뉴욕시에 더 보기 -
2013년 8월 20일. 마법의 비율 따위는 없었다
2009년 출간된 바바라 프레드릭슨의 책 “긍정성(positivity)”의 부제는 “3대1의 비율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였습니다. 이 책은 바바라 프레드릭슨과 마샬 로사다의 2005년 논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350회 이상 인용된 이 논문에서 그들은 다양한 자료들과 고급수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이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비율을 계산했습니다. 오늘날 로사다(losada) 비율로 알려진 3대 1, 정확히는 2.9013 대 1은 그 이후 긍정심리학 분야의 마법의 비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후 동런던 대학의 더 보기 -
2013년 8월 19일.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여부를 고려하려는 은행들
은행들은 대형 개발사업의 대출 심사에서 사업에 내재된 여러 위험요소들을 미리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대출 여부나 이율등을 결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사업 수행중에 야기될 지도 모르는 환경파괴나 인권침해 문제는 사업수행에 미치는 큰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금용기관들로부터 그동안 간과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벌어진 대부분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자본을 대왔던 주요은행들이 앞으로의 대출심사과정에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을 준수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입니다. 적도원칙은 대형 인프라개발 사업에서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을 관리하기 위한 더 보기